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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주민이 반대…광화문광장 확대 구상 백지화할 것"


입력 2020.03.17 17:31 수정 2020.03.19 17:4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민주주의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에 맞서

"시민을 위한 광장, 안보·통일의 광장 조성할 것"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광화문 교통 관련 공약으로 '광화문광장 확대 구상 백지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황교안 캠프 제공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광화문 교통 관련 공약으로 '광화문광장 확대 구상 백지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황교안 캠프 제공

서울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시민을 위한 광화문광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을 '민주주의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한 박원순 시장의 계획이 잘못됐다고도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박원순 시장의 광화문 광장 확대 구상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8년 4월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을 민주주의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확대 구상을 발표했고, 그날 이후 종로 주민들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박 시장의 계획대로 광장을 무리하게 확장할 경우 주변 지역은 교통 지옥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이를 강행하겠다고 하면, 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온 몸을 던져 광화문광장을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대신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장, △국가 상징이자 미래 후세들에게 물려줄 안보·통일의 광장,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광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은 국가 상징이자 미래 후세들에게 물려줄 역사적 유산이므로 안보·통일의 광장이 되어야 한다"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 조국의 독립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선조들을 기리는 메모리얼 조각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매일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동선을 고민해 광장의 시설을 배치해야 한다"며 "광화문광장이 국가상징으로서 의미는 물론, 실제 주민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광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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