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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람·시스템 아닌 '문화'가 일하는 기업 만들겠다”


입력 2020.03.18 13:41 수정 2020.03.18 13:4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선한 의지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기업될 것”

"더 나은 세상 만드는데 모두 지혜 모아달라"

카톡 10주년 맞아 크루들에게 메시지 보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8일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은 문화가 일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카톡과 동영상 메시지를 카카오 사원(크루)들에게 보냈다. 사진은 동영상 캡처 화면.ⓒ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8일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은 문화가 일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카톡과 동영상 메시지를 카카오 사원(크루)들에게 보냈다. 사진은 동영상 캡처 화면.ⓒ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8일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은 문화가 일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카톡과 동영상 메시지를 카카오 사원(크루)들에게 보냈다.


김 의장은 “오늘은 카카오의 시작이었던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10년의 여정동안 우리는 많은 것에 도전했고 성공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크루 한 명, 한 명의 노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결코 올 수 없었던 오늘이기에 모두 모여서 자축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글로, 영상으로 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를 창업할 때 ‘대한민국에 없는 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도전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이나 시스템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일을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영어 호칭, 모든 정보 공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커머스·콘텐츠·캐릭터·모빌리티·금융·블록체인·인공지능(AI)·기업 간 거래(B2B)까지 무수히 많은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그 길에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편하고 복잡한 게 당연했던 일상에서 문제의 본질을 찾아나갔고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세상 참 좋아졌네~’ 그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선한 의지를 진정성 있게 발현해 왔다”며 “이런 우리만의 문화를 통해 다른 직책과 다른 팀, 다른 회사에 속해있는 크루들일지라도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의 10년을 ‘카카오의 시즌 2’라고 정의했다. 카카오의 문화를 회사의 성장에 맞춰 계승·발전시키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또 다른 변화의 파고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압도적인 규모에 긴장하고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또 다른 10년 앞에서 회사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민도 시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크루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가 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상황과 글로벌 경제 한파가 우리를 다시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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