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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대위 출범…황교안, 오세훈·김병준·조경태와 '모두의 한걸음'


입력 2020.03.20 14:12 수정 2020.03.20 14:4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黃 "위기에서 기회 찾는 역발상·반전의 선대위"

최근 혼란 속에서 구심력 회복…'스퍼트' 채비

권역별 선대위원장과 동반의 리더십 발휘 기대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이 공천 잡음을 매듭짓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해 본격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황교안 대표는 각 권역별 대표주자와 함께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선택하는 리더십을 보여 '막판 스퍼트'가 주목된다.


통합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황교안 대표가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심재철 원내대표와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서울 광진을에서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은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 인천 남동갑에서 출마하는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은 인천·경기 권역 선대위원장, 세종을에서 출마하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중부 권역 선대위원장, 김광림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권역 선대위원장, 부산 사하을에서 출마하는 조경태 최고위원은 부산·울산·경남 권역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날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황교안 대표는 "폭락하는 주가는 꼭 우리 민생과 같다. 급등하는 환율은 우리의 불안과 같다"며 "대위기의 사이렌을 듣고도 공포를 느끼지 않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와 같은 이 정권을 선거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선대위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국민 승리의 기회를 찾는 역발상과 반전의 선대위가 되겠다"며 "국민들께서 과거에 늘 그러셨던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통합당은 최근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 체제에서 빚어진 몇몇 지역구의 사천(私薦) 논란과 재의 요구, 직권 취소 등의 내홍을 거쳤다. 게다가 전날에는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부 논란으로 한국당의 지도부가 해체되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가 이날 "위기 속에서 오히려 승리의 기회를 찾는 역발상과 반전"을 강조했듯이,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황 대표의 구심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사천 논란 속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이 무산되고 황 대표가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결단하면서, 황 대표의 리더십이 '달라졌다'는 관측도 있다.


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은 몇몇 군데의 경선 결과 발표만 남겨뒀을 뿐 마무리 수순이다. 미래한국당 사태도 이날 오전 원유철 신임 대표가 취임해 지도부를 정상화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꾸리기로 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주말과 휴일을 거치는 사이 새로운 비례대표 명부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범보수 진영의 '맏형' 통합당의 공천은 일단락됐으며, 총선까지는 26일을 남겨둔 가운데 황교안 대표 중심으로 재편된 통합당 중앙선대위의 '막판 스퍼트'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황교안 대표 본인은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의 어려운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6~27일 후보등록이 이뤄지고 내달 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면, 자신의 종로 선거에 매몰되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에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순회 지원유세 등은 곤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권역별 선대위원장 임명이 병행됐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으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조경태 최고위원 등 당내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망라됐다. 황교안 대표가 '한 사람의 열 걸음' 식의 리더십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동반적 리더십을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오세훈 "기울어진 운동장 서울, 바로잡아달라"
김병준 "잘못된 비례대표제 바로잡는 일 앞장"
조경태 "경제 10년전 후퇴…나라 바로세우겠다"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황교안 대표와 오세훈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 김병준 중부 권역 선대위원장, 조경태 부산·울산·경남 권역 선대위원장, 김광림 대구·경북 권역 선대위원장 등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황교안 대표와 오세훈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 김병준 중부 권역 선대위원장, 조경태 부산·울산·경남 권역 선대위원장, 김광림 대구·경북 권역 선대위원장 등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역별 선대위원장들도 이날 발대식에서 각자 모두발언을 통해 4·15 총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모았다.


오세훈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얼굴인 서울시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의 도시경쟁력·금융경쟁력·삶의 질 지수가 국제기관들의 평가에서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순위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서울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바로잡아달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준 중부 권역 선대위원장은 "최근 비례대표를 둘러싼 모든 문제들은 결국 국민의 의사에 반하고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잘못된 선거제도 개악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이번 선거를 우리가 이겨서 이 잘못된 비례대표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바로잡는 일이 우리가 앞장서기를 국민들도 바라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체질이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처럼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나게 나빠진 상황 속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중병에 걸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제발 좀 선거에는 신경을 끄시고, 오로지 경제를 살리는데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조경태 부산·울산·경남 권역 선대위원장은 "국민들께서 '우리 경제가 큰일났다. 10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말씀을 해주신다"며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개인 자질의 선거가 아니라,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선거'라고 말씀하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무능한 문재인정권이 마음대로 했던 3년의 결과가 주식 폭락과 10년 전으로의 경제 후퇴"라며 "우리 미래통합당이 반드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내서 대한민국을 살려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대구·경북 권역 선대위원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성숙한 배려·희생정신, 의사 선생님과 간호원 분들, 격려해준 모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껏 함께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아가 "우리 대구·경북은 보수의 성지이자, 전자산업·제철산업·섬유산업으로 대한민국 70년 공든탑을 세웠던 산업의 성지"라며 "70년 공든탑을 3년만에 무너뜨린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대구 12석, 경북 13석, 도합 25석이 모두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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