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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EPL 재개…역대급 선수 혹사 우려


입력 2020.03.23 09:07 수정 2020.03.23 16:5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당초 4월말 재개 예정이던 일정, 6월로 미뤄질 듯

무더위에서 강행군 펼쳐야 하는 선수들 혹사 우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돼 굳게 문이 닫힌 에티하드 스타디움. ⓒ 뉴시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돼 굳게 문이 닫힌 에티하드 스타디움. ⓒ 뉴시스

4월 30일 재개 예정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잔여 경기 일정이 6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가 6월 1일부터 다시 시작되고, 8월부터 2020-21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4부 프로 리그 팀들과의 협의 끝에 중단된 잔여 일정을 4월 초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유럽을 뒤덮었고 확진자 및 사망자의 숫자가 크게 늘자 4월 30일로 추가 연기 조치를 내렸다.


지금으로서는 4월말은 물론 5월 재개도 어렵다.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물론 첼시 공격수 칼럼 허드슨 오도이 등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단이 있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거대 산업이기 때문에 쉽게 리그 취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따라서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잔여 일정은 무관중으로 펼쳐질 것이 확실시 되며 영국 현지에서는 재개 시점을 6월초로 잡고 있다.


그나마 다행은 팀당 9~10경기 정도 남았다는 점이다. 리그가 다시 열리면 우승팀과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진출팀, 그리고 강등팀을 결정하면 된다.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 뉴시스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 뉴시스

우려가 되는 점은 다름 아닌 선수들의 혹사다. 6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원래대로라면 선수들이 휴가를 떠나는 시기다.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주 2회 경기가 불가피한데 이럴 경우 선수들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어렵게 시즌을 마쳤더라도 휴식 없이 곧바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선수들의 계약도 문제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6월말까지 계약을 맺는 게 일반적이다. 일정이 7월 이후로 미뤄진다면 추가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은 구단이 오롯이 떠안게 된다.


그러나 잔여 일정을 소화 못한 채 시즌을 종료한다면 중계권료 수입을 비롯한 구단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어떤 선택도 쉽게 내릴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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