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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전량수입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성공


입력 2020.03.23 11:21 수정 2020.03.23 11:23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한전 전력연구원 직원들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제어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 한전 전력연구원 직원들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제어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수입에 의존해 온 가스터빈 핵심 설비인 기동장치를 국산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글로벌 발전·전자기기 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 ABB, 테믹(TMEIC) 등에서 독점 제작해 온 장비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개발에서 한전은 기동장치 회전체의 속도제어 알고리즘과 같은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기동장치 설계를 수행했다. 이후 두산중공업은 한전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기동장치의 제작을 담당했다.


모의 실험설비를 활용해 성능시험을 마친 가동장치는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서 약 2개월간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달부터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한 상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터빈은 16대 에너지 중점기술에 포함된 미래 핵심기술이다"며 "앞으로 기동장치의 성공적인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스터빈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비용의 약 30∼50%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다. 향후 국내 발전사들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며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오는 2025년까지 노후 기동장치 5기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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