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용 부사장 선임...3자연합 추천 김신배·배경태 ·함철호 모두 부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또 회사측이 추천한 사내외이사는 모두 선임된 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3자주주연합이 추천한 인사들은 모두 부결됐다.
회사측이 함께 추천한 하은용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3자 주주연합이 추천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모두 선임되지 못하면서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는 조 회장의 완승으로 귀결됐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제 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 3호 안건인 사내이사 선임의 건 중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 표결을 붙인 결과, 해당 안건이 주주 찬성 56.67%로 가결됐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결의 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조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추천된 하은용 부사장(56.95%)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반면 3자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47.88%)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43.26%)은 모두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이사 선임이 부결됐다.
이어 3자연합의 주주제안으로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함철호 스카이웍스 대표이사(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도 주주 찬성이 43.78%에 그치며 선임되지 못했다.
앞서 2호 의안으로 다뤄진 사외이사 선임의 건도 조 회장의 완승으로 귀결됐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56.39%),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56.84%), 임춘수 마이다스PE대표(56.26%),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6.85%),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55.59%) 등 회사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5인은 모두 선임됐다.
반면 3자연합의 주주제안에 의해 후보에 오른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47.24%), 여은정 전 중앙대 교수(43.23%), 이형석 수원대 교수(43.22%),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43.14%) 등 4인에 대한 선임안건은 모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는 발행주식 총수 5727만6944주(자사주 33주 및 반도건설 제외)의 84.93%, 4864만5640주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