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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푸연기·오리무중’ 봄 팡파레 언제 울리나


입력 2020.04.01 08:58 수정 2020.04.01 09:2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프로야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 일정 또 연기

프로축구, 개막 시점 못 잡아..시즌 일정 축소 불가피

ⓒ 뉴시스 ⓒ 뉴시스

프로스포츠의 봄은 과연 언제 올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봄부터 열리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의 개막 시점이 여전히 안개 속이다.


선수들은 지난 겨울 구슬땀을 쏟으며 올 시즌을 준비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아직 개시도 못하고 있다.


KBO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3월 28일로 예정됐던 정규리그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미루고, 구단 간 연습경기도 4월 7일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가 4월 6일로 잠정 공지한 전국 초중고 개학을 사흘 연기하면서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2주 뒤인 2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 20일 이후에서 4월말 또는 5월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KBO는 이후 상황 추이를 지켜본 뒤 7일 다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연습경기 일정 등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정황상 시즌 개막은 5월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21일부터 정상적으로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해도 곧바로 4월 말에 정규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코로나19 확진자수의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빨라야 5월 정규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의 개막 일정을 잡기 위해 열린 'K리그1 구단 대표자 회의'가 열리고 있다. ⓒ 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의 개막 일정을 잡기 위해 열린 'K리그1 구단 대표자 회의'가 열리고 있다. ⓒ 뉴시스

프로야구가 개막 시점을 계속 미루고 있다면 프로축구는 아직도 구체적인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20시즌 K리그는 지난 2월29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해 정상적으로 리그를 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기한 연기됐다.


K리그1(1부 리그) 12개 구단 사장단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올 시즌 개막 일정과 K리그 운영 방식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는 섣불리 결론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 무리하게 개막을 추진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를 중단하고 최악의 경우 조기 종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사장단들은 무리하게 리그를 강행하기 보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개막 시기 등 K리그 일정의 본격적인 논의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 대표자 회의에서 개막 시점 등 유의미한 결론이 나오면 4월 초 이사회를 열어 중요사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였지만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다.


야구와 축구 모두 봄 팡파레를 울리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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