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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적으로 현금 사용 감소…비대면 결제 확산


입력 2020.04.05 12:00 수정 2020.04.03 14:5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은행 지점 폐쇄·ATM 제한…현금 접근성 제약 가능성

국가별 대응 엇갈려…비접촉·모바일 거래 서비스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번진 이후 주요 국가들에서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번진 이후 주요 국가들에서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번진 이후 주요 국가들에서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의 현금, 비대면·비접촉결제 등의 지급수단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현금 사용에 따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과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점 봉쇄 등의 영향으로 영국 등 일부 국가의 현금 사용이 감소한 것을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영국의 자동화기기(ATM) 네트워크 운영기관인 링크(LINK)는 최근 영국 내 현금사용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아마존 인디아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코스타 커피(Costa Coffee) 등 일부 관광지 및 상점은 현금 결제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한은은 이론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지속 시 예비적 수요로서의 현금 수요가 중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일부 국가의 경우 시중은행의 지점 폐쇄, ATM 사용 제한 등으로 인해 현금 접근성이 제약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체이스 은행, 캐나다 데자르뎅 은행 등 주요국 대형은행들은 일부 지점을 폐쇄하고 대면 영업을 최소화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으며, 러시아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ATM 서비스 제한을 권고한 상태다.


한은은 이에 대한 정책당국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 등 일부 중앙은행은 지폐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고 현금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 반면, 인도 중앙은행 등은 현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등 일부 국가의 경우 현금 사용을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 화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급수단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비대면·비접촉결제는 확대되는 흐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확대되고, 온라인업체의 결제금액도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자의 30%가 NFC 카드, 스마트폰과 같은 비접촉 지급수단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70%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이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란 설문 응답이 나오기도 했다. 또 독일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체 카드 사용액 중 비대면결제 비중이 50%를 상회하며 코로나19 이전(35%)에 비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영국과 아일랜드, 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이 최근 비접촉결제 한도 증액을 통해 비대면결제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일부 국가의 비접촉결제 한도 인상에 대응해 29개국에서 비접촉결제 한도를 인상할 예정이다.


지급결제 서비스 외에 모바일결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시도되고 있다. 중국의 알리페이는 가입자들의 결제내역을 통해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바이러스 감염지역 방문 여부 등을 토대로 가입자들의 건강상태를 식별하고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국 청도시는 소비 증진을 위해 정부가 지급하는 바우처를 위쳇페이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한은은 "국내에서도 중앙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인데, 해당 상품권은 최근 모바일 형태의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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