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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주년, 이통3사 CEO가 뛴다…“5G 기반 사업 본격화”


입력 2020.04.05 06:00 수정 2020.04.03 17:1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글로벌 5G 협업 가속…올해 서비스 출시 시작

5G B2B ‘원년’ 한목소리…커버리지 확대 지속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1주년을 기점으로 5G 기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점 효과로 글로벌 핵심 기업들로부터 사업 협력 ‘러브콜’을 받았다. 올해는 이를 본격 추진하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 고도화로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미흡한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구현모 KT 대표(가운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각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구현모 KT 대표(가운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각사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5G에 도전한다. 연임에 성공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이동통신(MNO)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국제 경쟁력 있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간 협력이 절실한 때이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초협력하자”고 언급한 바 있다.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영역에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 먼저 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는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아 B2B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국 12곳에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산업 혁명을 이끈다는 목표다. 이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AWS, M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5G 인빌딩은 공항·백화점·대형쇼핑몰과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000여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상반기 내 5G SA 서비스 상용화 목표


KT는 지난해 5G 시작과 동시에 ▲스마트팩토리▲커넥티드카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등 7대 영역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을 5G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현모 대표를 새 수장으로 맞은 올해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서울병원 등의 B2B 사례를 고도화하고,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례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대표는 “5G뿐 아니라 ICT 산업발전을 선도하고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상생협력을 실천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KT는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금융·유통·부동산·보안·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KT는 장비 단말 제조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올해 상반기 내 5G 단독모드(S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KT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시점에 3만식 기지국 장비를 구축했으며 현재까지 추가로 개통 완료된 5G 기지국은 4만3000여식이다. 지상 커버리지 확대를 비롯해 고객 직접 느낄 수 있는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물 안 5G 커버리지’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KT의 올해 5G 구축 목표다.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사업 차질 없이”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기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최대 목표다.


하 부회장은 “지난 1년은 치밀한 준비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LG유플러스 5G 서비스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고객에게 인식시킨 한 해였다”고 자부했다.


이어 “우리가 쌓아온 5G 성과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글로벌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나, 현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경제의 장기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더욱 악화하고 있고 이는 국내 산업의 전 업종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통신업도 예외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 부회장은 “지금은 전사적으로 전열을 재정비해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며, “각 사업부문은 서비스, 마케팅, 영업, 품질, 네트워크 관리 등 전 영역에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과제들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해 LG유플러스를 방문한 30여 개 주요 통신사 관계자들이 U+5G 서비스를 접한 반응을 보고 올해는 우리의 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해로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하 부회장은 “유플러스가 강점을 가진 5G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고 말했다.


5G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LG유플러스에도 여전히 과제다. 그는 “‘요금이 비싸다’ ‘볼만한 콘텐츠가 없다’ 혹은 ‘5G가 터지지 않아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해 쓰고 있다’ 등 고객의 쓴 소리를 반드시 기억하고 모두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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