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7일 여론조사로 단일화 합의
강요식 후보 8% 가산점 요구하면서 파기
김용태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서울 구로을의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의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양측은 당초 오는 6일부터 이틀동안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진행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합의와 달리 강 후보 측이 8% 가산점을 요구하면서 무산됐다는 게 김 후보 측 입장이다.
김 후보 측은 5일 입장문을 내고 “구로을 보수우파 후보 단일화 경선은 강 후보가 일방적으로 파기해 무산됐다”며 “강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불과 이틀 남기고 일방적으로 합의를 무시한 채 ‘8%의 가산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강 후보의 이러한 행위는 국민과 구로을 주민을 기만한 행위이자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후보는 단일화 경선 무산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승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주관했던 시민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강 후보의 8% 가산점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당초 합의된 경선룰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 하지만 강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서경석 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구로을 후보 단일화 작업은 강 후보에 의해 파기됐다”고 밝힌 뒤 “강 후보는 여론조사를 하지 않더라도 보수우파 승리를 위해 본인의 거취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