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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2공장 6주간 가동중단…시황 악화로 정기보수 앞당겨


입력 2020.04.06 17:56 수정 2020.04.06 18:0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올해 초 시황 악화 예상해 작년 말 사업계획에 반영

코로나19 사태 따른 역마진 속 실적에 긍정효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대산 2공장 가동을 6주간 중단한다. 통상적인 정기보수의 일환이지만, 매년 하반기 진행하던 것을 올해는 시황 악화를 감안해 조기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6일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제2공장 원유정제처리시설 및 중질유분해시설 가동을 8일부터 내달 21까지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올해 사업계획을 짤 때 올해 초 시황이 안좋을 것으로 예상돼 정기보수 기간을 4~5월로 앞당기기로 예정해 놨었다”고 설명했다.


사전에 계획된 정기보수인 만큼 최근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한 결정은 아니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감소로 정제마진이 악화되면서 정유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맞물려 이번 정기보수는 현대오일뱅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게 됐다.


이번에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현대오일뱅크 제2공장은 하루 석유제품 생산능력이 36만배럴로, 현대오일뱅크 전체 생산능력(52만배럴)의 3분의 2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정유 업계가 공장을 돌릴수록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2주간의 가동 중단으로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 첫째 주도 마이너스 1.4달러를 기록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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