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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김해영 "내 공약과 차이 없어"vs이주환 "미스터 쓴소리, 언론플레이냐"


입력 2020.04.07 15:05 수정 2020.04.07 15:5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통합 이주환 "중도 표심 잡으려고 쓴소리 했나"

민주 김해영 "양심에 따라 목소리를 낸 것 뿐"

민생 박재홍 "실용적 인물을 국회로 보내달라"

(왼쪽부터)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주환 미래통합당 후보, 박재홍 민생당 후보가 7일 부산 연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부산MBC 방송국에서 진행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부산MBC 방송 캡쳐 (왼쪽부터)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주환 미래통합당 후보, 박재홍 민생당 후보가 7일 부산 연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부산MBC 방송국에서 진행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부산MBC 방송 캡쳐

4·15 총선에서 부산 행정의 중심지 연제구에 출마한 이 지역 현역인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첫 국회 등원을 노리는 이주환 미래통합당 후보, 박재홍 민생당 후보는 7일 첫 TV토론에서 서로의 공약과 정체성 문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특히, 연제구는 김해영 민주당 후보와 이주환 통합당 후보 간 사실상 양자대결로 압축된 만큼, 두 후보는 "내 공약과 별반 차이를 모르겠다" "실형 불가능한 공약 아니냐"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냐"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연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부산 MBC방송국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민주당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데, 의도적으로 보수의 아성이었던 연제구의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해 그런 발언을 한 게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의 주류적인 의견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당의 가장 젊은 의원으로서, 청년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양심에 따라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이 후보는 "민주당의 청년최고위원으로서 올바른 소리를 해주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공감한다"면서도 "김 후보가 소신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는 했는데, (김 후보가 지적한 문제를) 바꾸기 위한 행동은 부족했던 것 같다. 김 후보의 쓴 소리가 이어질 때 '언론 플레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계속된 공격에 김 후보는 "제가 아직 초선이다 보니, 혼자서 국회와 정치를 개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연제구민이 제게 한 번 더 기회를 줘 재선 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해주시면 미래지향적 국회를 위한 역할을 충분히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연산로타리 랜드마크 구축' 공약은 제가 5년 간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산 교차로 일원을 부산의 대표적인 중심 상권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연제오방상권 르네상스사업'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여야를 떠나 연제구 발전을 위한 공약은 중복될 수 있다"면서도 "제대로 된 조형물과 안내판, 빛과 아름다운 조형물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조성된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맞받아쳤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주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부산 연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부산MBC 방송국에서 진행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부산MBC 방송 캡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주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7일 부산 연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부산MBC 방송국에서 진행된 후보자 간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부산MBC 방송 캡쳐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문재인 정부 코로나19 대응 점수는 빵점(0)'이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 후보는 "국민 통합이 절실한 재난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코로나 대응 빵점' 발언은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몽골과 베트남 등은 코로나19 사태 초반에 외국인 유입을 차단해 사망자는 0명이고, 확진자도 2, 300명 이내로 머물러 있다"며 "한국도 초동 대처만 잘했다면 이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황령 3터널 건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2004년 사업 보류 결정된 이후 현재 중단된 상태다. 또, 3천 100억 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데, 이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고 몰아 붙였고, 이 후보는 "2021~2025년 사이에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에 대한 국가사업이 실시된다. 황령 3터널 건설 사업을 거기에 포함시켜서 사업이 시작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토부의 제3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에 대한 사업 신청 결과를 보면, 비용 대비 편익이 낮아서 당시 미선정 됐다. 황령 3터널 국비 사업 진행은 어려운 걸로 보인다"며 "또, 황령 3터널은 20년 동안 장기 미집행된 도시 계획 시설로 올해 7월 사업 자체가 실효 대상이다. 일몰까지 3달 남은 상황에서 민간 투자를 통한 사업의 진행도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거듭 압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일몰제에 대한 특별법이나 대처방안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에 포함된다면 끈을 놓지 않고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재홍 민생당 후보는 "보수와 진보보다는 실용적 인물을 국회로 보내 달라. 서민을 대신하는 저 같은 잡어도 여의도에 있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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