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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구글은 알고 있다①] '정치 1번지' 이낙연 VS 황교안은 '박빙'


입력 2020.04.09 16:39 수정 2020.04.09 17:0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구글 트렌드, 여론조사 빗나간 트럼프 당선 맞추며 주목

여론조사 의구심 커지는 상황에서 '빅데이터'에 물어보니

구글 데이터는 '이낙연 VS 황교안' 박빙 예상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구글 트렌드'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투표 전 마지막 일주일동안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 11개 중 9개가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를 점쳤던 반면, 구글 트렌드만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1대 국회의원을 뽑은 4·15 총선을 앞두고, 한국에서도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각종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참여자와 투표 참여자와의 괴리 △20대와 여성의 응답에 가중치를 부여해 민심이 왜곡됐을 가능성 △마지막 변수의 미반영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반면 구글의 국내 포털 점유율은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5% 미만에서 35% 수준까지 급등했다.


데일리안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21대 총선 격전지에 대한 '구글 트렌드'의 판단을 분석해봤다. (구글 트렌드는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나 이슈를 검색한 빈도를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다수 여론조사에선 이낙연 후보가 20%p로 앞섰지만
'구글 트렌드'의 평균 이슈 빈도는 두 후보 모두 '36'으로 '박빙'


9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난 7일동안 두 후보에 대한 이슈 빈도는 평균 '36'으로 정확히 일치했다. ⓒ구글트렌드 9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난 7일동안 두 후보에 대한 이슈 빈도는 평균 '36'으로 정확히 일치했다. ⓒ구글트렌드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1·2위를 달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붙어 '미니 대선'이라 불리는 종로구의 경우 다수의 여론조사 결과와 '구글 트렌드'의 이슈 빈도(관심도)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0%p 수준으로 이낙연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구글 트렌드'의 검색 수치는 두 후보자가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지난 7일동안 두 후보에 대한 이슈 빈도는 평균 '36'으로 정확히 일치했다. 이 수치는 지난 7일 국내에서 이뤄진 검색을 기준으로 차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 대비 검색 관심도를 나타낸다. 두 개의 검색어를 비교했을 때, 한 쪽의 검색 빈도가 월등히 높다면 그대로 수치에 반영된다.


후보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를 살펴보면, 선거 지역구가 포함된 서울에서의 관심도는 황교안 후보 51 대 이낙연 후보 49로 황 후보가 오히려 약간 앞서기도 했다. 이 후보에 대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지역은 전라남도(100)였고, 이어 광주광역시(88), 서울시(84), 전라북도(72) 순이었고, 황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100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라북도(87), 전라남도(83), 부산광역시(81) 순서로 이어졌다.


두 후보자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구글트렌드 두 후보자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구글트렌드

두 후보자의 연관검색어에는 '이낙연 황교안 토론 방송', '토론 다시 보기', 'tv 토론', '종로 지지율' 등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통적인 연관 검색어를 제외하면 이낙연 후보의 경우에는 '이낙연 일본어'가 10위에 올랐다. 지난 4일 이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도쿄신문 기자가 서툰 한국말로 질문을 던지자 "일본어로 해보라"며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이 후보는 과거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을 지냈었다.


황교안 후보의 연관 검색어에는 4위에 '황교안 50만원', 8위에 '김대호'가 올랐다. 지난 5일 황 대표가 "전체 국민에게 1인당 재난지원금 50만 원을 주자"고 제안한 게 크게 화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30·40세대 비하 발언'으로 통합당에서 제명된 '김대호'의 경우 황 후보와 연관된 부정적 이슈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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