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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동 걸린 해외건설, 하반기 반등 기회 잡아야


입력 2020.04.10 06:00 수정 2020.04.10 03:40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코로나19‧저유가 영향…“아직은 괜찮지만 장기전 될 경우 타격”

전 세계서 인프라투자 등 경기부양책 예고…“지난해보다 개선될 가능성도”

한 해외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한 해외건설 현장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와 유가하락으로 해외건설 시장에 새로운 일감이 마땅치 않은 분위기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존에 수주한 물량으로 이어갈 수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코로나19가 6개월 이내에 종식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후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에 돌입했을 경우 신규수주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9개 국가에서 10개 사업장의 공사 발주가 연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100%는 원인은 아니지만 코로나19와 유가하락이 일부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규 수주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진 단기적인 수준에 그쳐 실질적으로 큰 타격은 없는 분위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당장 새로 발주하는 공사가 없어서 단기적으로는 문제이긴 하지만, 기존에 확보된 수주 잔고가 있어 매출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 경우엔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국제한 문제도 걸림돌이긴 하지만, 최대한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외건설 시장을 암울하게만 보고 있진 않다.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신규계약은 1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본계약을 남겨뒀지만 수주가 기정사실화 된 프로젝트를 연내 마무리 짓게 될 경우 지난해보다 우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해외수주 분위기를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계약을 앞둔 프로젝트를 고려하면 올해 해외수주 성과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부양책 마련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 경기부양에 가장 효과적인 인프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면 유가 반등, 해외수주 재개 등으로 수주와 매출 모두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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