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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MVP 나경복·양효진 “전혀 받을 줄 몰랐다”


입력 2020.04.09 21:13 수정 2020.04.09 21: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나경복(우리카드)과 양효진(현대건설)이 V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OVO 나경복(우리카드)과 양효진(현대건설)이 V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KOVO

생애 첫 V리그 남녀부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나경복(우리카드)과 양효진(현대건설)이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9일 공개된 2019-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 결과 나경복과 양효진은 각각 남녀부 MVP에 올랐다.


나경복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18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를 따돌리고 남자부 MVP에 선정됐다.


4년 전 신인왕에 올랐던 나경복은 올 시즌 우리카드의 에이스로 등극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우리카드 선수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것은 나경복이 사상 최초다.


여자부에서는 센터 양효진이 24표를 얻어 3표씩을 얻은 이다영(현대건설)와 발렌티나 디우프(KGC인삼공사·이탈리아)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양효진 역시 정규리그 MVP 수상은 처음이다.


나경복은 “솔직히 내가 받을 줄 몰랐다. 기록 면에서 보면 비예나가 앞서기에 내가 받을 거라 생각을 못 했다”며 “사실 오늘 올 때까지도 비예나가 받을 줄 몰랐는데 막상 받고 보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다. 비예나가 이번 시즌을 워낙 잘 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덧붙였다.


남자부에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된 나경복은 “신인상 때는 솔직히 운이 너무 좋았다. 이번에는 받을 줄 몰랐는데 받았다. 다음 시즌을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았다.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다른 상을 받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효진 또한 “정말 MVP를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3년차인데 이렇게 정말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고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리그를 정확히 마치고 전부 다 좋은 결과로 MVP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음에는 꼭 우승하고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간 MVP와 인연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쿨한 반응을 보였다.


양효진은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 때보다 지금 받는 게 더 뜻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리그 신인왕을 받지 못한 게 한이 됐다. 이후 어떤 상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MVP도 어릴 때 받았다면 안주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못했을 수도 있다. 큰 상을 기대하지 않고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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