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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베스트7’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 전성시대


입력 2020.04.10 00:01 수정 2020.04.10 13:5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17-18시즌부터 나란히 베스트7에 올라

올 시즌 뒤 나란히 FA 자격 얻으며 한솥밥 가능성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이재영. ⓒ KOVO 국가대표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이재영. ⓒ KOVO

이다영(현대건설)과 이재영(흥국생명) 쌍둥이 자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이다영과 이재영은 9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발표한 ‘도드람 2019-20시즌’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 결과 나란히 여자부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세터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다영은 2017-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국내 최고 세터의 자리를 차지했고, 이재영은 2015-16시즌부터 5시즌 연속 레프트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최근 3시즌이나 함께 베스트7에 자리하며 한국 여자 배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제 두 선수는 어느덧 한국 여자배구의 주축이 돼 가고 있다.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프로 데뷔 초반에는 실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다영은 이숙자(은퇴), 이효희(한국도로공사)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여자 세터 계보를 잇고 있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다녀온 뒤 경험이 쌓이면서 기량이 한층 성숙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쉽게 올 시즌 MVP 투표에서는 팀 동료 양효진에 밀렸지만 소속팀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이다영과 이재영. ⓒ KOVO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이다영과 이재영. ⓒ KOVO

이재영은 김연경(엑자시바시)의 뒤를 이을 공격수 재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예선 직후 무릎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결장하고도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통했다.


이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소속팀 흥국생명은 한 때 7연패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영은 부상 복귀전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위기에 빠진 흥국생명을 구해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2019-20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국내 최고의 세터와 공격수로 올라선 이다영과 이재영을 영입하기 위한 각 구단의 영입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2014-20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으로 갈라선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뛰게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확률상 두 선수 모두 팀을 옮기는 것보다는 한 선수가 팀에 잔류하고 다른 선수가 그 팀에 합류하는 것이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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