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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⑤] '상식의 가치 혼돈스러운 하루'…탄식 이어진 날

열흘 잠적 후 모습 드러내…기존 해명과 대동소이·검찰 수사 핑계 자료 공개 거부도
각계각층 탄식 쏟아져…조경태 "국민 분노케 만들어…이 세상에 정의 실종 또 확인"
김태흠 "'아픈 역사를 이용한 대역죄'…도덕과 상식의 가치 무엇인지 혼돈스러운 하루"

[데일리안] 입력 2020.05.30 01:10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에 연루된 혐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9일 그간의 침묵을 깨고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자는 관련 핵심 의혹들에 대해 그저 "아니다", "무관하다"는 발언으로만 일관하며 여론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어설픈 해명을 이어갔다. 윤 당선자의 회견을 지켜본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는 제각기 탄식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윤 당선자가 내놓은 해명은 그간 윤 당선자와 정의연이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혔던 내용들과 대동소이했다. 구체적인 서류나 핵심 계좌 거래 내역 등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는 핑계로 공개할 수 없다고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윤 당선자의 회견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용수 할머니가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호소했던 본질은 비껴가면서, 일부 의혹들에 대한 일방적인 변명으로 일관하며 국민들을 분노케 만들었다"며 "본인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면서 자신의 탐욕을 채워넣는 후안무치한 인간이면서도,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는 철면피의 모습이었다. 본인 하나로 인해 과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해왔던 활동들이 폄훼되고 있는데도 그에 대한 반성의 모습은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하려는 윤 당선자가 이러한 민의를 철저히 무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변명만 늘어놓는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에 정의가 또 한번 실종되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을 속여 온 윤 당선자가 이제는 전 국민을 속이려 들고 있다. 후안무치한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으니 더 이상 국회를 더럽히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태흠 의원 또한 "아픈 역사의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을 내세워 개인적 이익을 취했다면 이는 형사범죄를 넘어 '아픈 역사를 이용한 대역죄'이다.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는 민주당은 공범이 되는 행위"라며 "이들의 행태에서 도덕과 상식은 눈 씻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다. 오늘은 도덕과 상식의 가치가 무엇인지 혼돈스러운 하루"라고 탄식했다.학계도 혹평…이한상 교수 "새로운 정보 0, 곤란하면 검찰 핑계. 예측 그대로"박유하 교수 "당장은 보호할 수 있어도 세계의 한국 불신 한층 더 깊어질 것"
학계도 윤 당선자의 해명 기자회견에 혹평을 퍼부었다. 정의연의 회계 부정을 줄곧 지적해 온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예측 그대로 새로운 정보는 0. 곤란한 답은 검찰조사 핑계. 짧은 문답 후 땀흘린다고 일방적 회견 종료"라며 "잠적한 동안 도대체 뭘 준비한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윤 당선자가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청와대와 민주당의 비호를 믿어서일 것"이라며 "이 문제를 덮으면 윤 당선자와 운동을 당장은 보호할 수 있겠지만 세계의 한국에 대한 불신은 한층 더 깊어질 게 분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도 "윤 당선자는 의원이 되려고 위안부 운동을 이웃나라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퇴행적 민족주의 선동에 악용했다"며 "오로지 윤 당선자의 개인적 욕심으로 인해 위안부 운동은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일갈했다.시민사회단체도 분노의 목소리 표출"거짓 해명쇼 강력 규탄", "할머니들 두번 죽이는 극악무도 만행" 비판 쏟아져
시민사회단체들도 목소리를 냈다.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대표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혹이 해소된 게 하나 없는 윤미향의 거짓 해명쇼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온 국민을 분노케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팔아 호의호식한 윤 당선자가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의혹에 대해 객관적 근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 한 채 말로만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두번 죽이는 극악무도한 만행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 또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나왔던 정의연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고 의혹을 해명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새로운 내용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④] '주택 자금 횡령' 해명, 의혹만 더 키워

[데일리안] 입력 2020.05.30 00:1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주택 5채 현금 구입해 정대협 후원금 횡령 의혹
윤미향 "그런 일은 단연코 없었다"고 전면 부인
예금·가족에게서 빌린 돈으로 충당했다고 주장
통합당 곽상도 "윤미향, 오히려 의혹 더 키웠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자신과 가족들이 주택 총 5채를 현금으로 구입하면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의 후원금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은 단연코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과 저의 주택과 관련한 의혹 중 3채는 이미 매각한 제 명의의 명진아트빌라, 한국아파트와 현재 살고 있는 엘지금곡아파트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 당선인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 부모님이 사시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 4500만원에 취득했다"며 "한국아파트는 1999년 저와 제 남편의 저축과 제 친정 가족들 도움으로 7900만원에 샀다"고 말했다. 이후 명진아트빌라는 2002년 3950만원에 매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당선인은 2012년 경매로 수원 엘지금곡아파트를 취득한 경위에 대해 "매입 자금(2억2600만원)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의 돈, 가족에게서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다.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이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남 함양의 빌라에 대해선 "시어머니가 기존 농가 주택을 팔고 남편의 명의로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아버지가 소유한 아파트에 대해선 "제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집사로 근무하면서 교회사택에 사셨다"며 "주택비용이 안 드는 만큼 알뜰히 저축했고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현재 사는 아파트를 4700만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입 과정에서 정대협의 자금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윤 당선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곽 의원은 "1995년 명진아트빌라 매입 관련 자금 출처가 소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17년 2월 21일 수원시민신문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며 "당시 급여와 저축액을 모두 합산하더라도 불과 2년 동안의 급여 저축을 통한 아파트 매입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설령 급여를 전부 저축하더라도 역시 4500만원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 주머니는 가난해도 나는 가난해본 적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당시 윤 당선인은 기고문에는 "30만원 정대협 간사 활동비를 받을 때도 10만원은 저금을 했고, 50만원으로 급여를 높여 받았을 때는 20만원을 저금하며 살았다"라고 나와 있다.
곽 의원은 또 윤 당선인이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라고 해명한 것도 '허위'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2012년 3월 콩고 내전 피해 여성들을 위해 나비기금을 조성하겠다며 국민은행 488401-01-222978 윤미향 개인계좌를 사용한 바 있고, 나비기금이 조성된 지 1년여 후인 2013년 6월 페이스북에 '나비기금 계좌번호가 윤미향에서 정대협 명의로 바뀌었다. 그것이 투명하게 보일 것 같아서'라고 적었다"며 "스스로 개인 계좌를 통한 모금이 부적절하다고 여겼는데도 이후 계속 개인계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 윤 당선인은 2013년 수원시민신문에 '엽서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작품, 8장 한 세트에 5000원'이라며 국민은행 079-24-0407-402 윤미향 개인계좌를 사용했다"며 "모두 2014년 이전 발생한 일이다. 윤미향의 개인계좌 사용과 관련된 사실관계 주장부터 허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기됐던 의혹이 소명되기보다는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고 꼬집었다.

[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③] '딸 美유학 자금'은 어디서

[데일리안] 입력 2020.05.30 00:10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sfironman1@dailian.co.kr)

딸 미국 유학 시작 2016년·남편 형사보상금 2018년
2018년 전까지 장학금 받았다 해도 생활비 충당은 어떻게?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의 자금을 횡령해 딸의 미국 유학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됐고,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며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윤 당선자의 딸 김 씨는 2016년 서울 소재 A대학교 기악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 대학 비학위 과정을 거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 학교의 1년 학비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약 4만 달러(약 4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야권에선 "미국 유학하는 데 1년에 학비·생활비가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가는데, 연 2500만원 정도 밖에 안 되는 남편 수입으로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유학비의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남편이 받은 형사배상금 1억9000만원(2018년)과 남편의 모친과 당선인, 딸 등 가족에게 지급된 민사배상금 8900만원(2018년)으로 딸의 유학비용을 댔다고 당에 소명한 바 있다. 윤 당선자가 당에 밝힌 딸의 유학비 내역은 총 8만5000달러(한화 약 1억원)다. 윤 당선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딸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다니기 전 공부했던 대학에서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공부했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의 남편 김씨는 1994년 10월 이른바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나, 2017년 재심에서 일부 무죄가 나왔고, 1억9000만원의 형사보상금을 받았다. 이후 김 씨는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018년 8월 손해배상금 89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윤 당선자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UCLA 음대 학비는 2018년에 지급 받은 형사보상금·손해배상금으로 충당했다고 치더라도, 2016년부터 시작된 미국 유학 비용을 충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UCLA 진학 전 다닌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학비 외 생활비 등은 자비로 부담했을 텐데, 윤 당선인과 남편 김씨의 1년 수입(5000만원)을 감안하면, 자신들의 생활비와 딸의 유학비를 동시에 감당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심에서다.

E-PLUS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로 들여온다…"식약처에 수입 신청"

정부가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례 수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28일 중앙임상위원회가 렘레시비르의 도입 필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대본은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식약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긴급도입)을 신청할 방침이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폐렴에 대한 치료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를 대체할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의학적으로 렘데시비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례수입은 국가 비상 상황에서 사전 신고 없이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한 제도이다. 식약처는 국내 품목허가받지 않은 약에 대해 질본의 요청에 따라 약사법에 따라 특례 수입을 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소아용 칼레트라시럽도 이 같은 절차를 거쳤다.
정 본부장은 "현재 약품에 대한 공급이나 생산이 그렇게 여유 있게 많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최대한 협력해 약품을 확보하는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또 다른 전염병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이 약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STAR

한미모 "배신감" vs 변수미 "허위사실"…성매매 논란 법정으로

BJ 한미모(본명 유아리)가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의 전 부인 변수미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변수미 측도 맞대응에 나섰다.
한미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율은 28일 변수미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성매매 알선과 상습도박 혐의로 고소했다.
해율 측은 고소장을 통해 한미모와 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 사이의 강압적 성관계가 있었으며, 변수미가 개입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변수미가 상습도박을 하는 과정에서 한미모를 도박장에 감금하고 도박을 돕게 했다는 내용도 고소장에 담았다.
해율 측은 "한미모는 변수미 거짓말에 속아 생활을 접고 필리핀까지 갔으나 착취만 당하고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변수미는 29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매매 알선은 사실이 아니며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변수미는 "아프리카TV에서 영구정지를 당해 곤경에 처한 한미모가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기에 도움을 준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와 좋은 사람을 소개해주는 등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줬는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미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한미모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D-SPORTS

’리그 지배자‘ LG 라모스, 테임즈 뛰어넘나

KBO리그에 에릭 테임즈(전 NC) 이후 오랜 만에 괴물 외국인 타자가 등장했다. 바로 LG의 라모스다.
라모스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서 4회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브룩스의 공을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0호. 이로써 라모스는 KBO리그 전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팀이 치른 21경기서 10홈런을 기록한 라모스는 산술적으로 68홈런까지 가능하다. 이는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인 2003년 삼성 이승엽의 56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물론 시즌이 거듭되고 무더위가 맞닥뜨렸을 때 지금의 페이스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초반 스퍼트는 크게 주목할 만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출신의 라모스는 전형적인 좌타 거포 1루수다. 라모스를 논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역시나 26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라모스는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장타력 하나만큼 빅리그에서 통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상위 레벨 투수들을 만났을 때 타구를 퍼올리는 타격 스타일이 통할 것이란 의문이었다. 여기에 콜로라도 내 1루 자원이 풍부하다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KBO리그행을 결정한 라모스다.
첫 해부터 괴물급 성적을 내고 있는 라모스는 홈런뿐만 아니라 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울 기세다.
특히 외국인 타자로서 역대 최고라 불리는 2015년 테임즈, 2001년 호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가공할 능력치들을 기록으로 써내는 중이다.
한 시즌 외국인 타자 wRC+(조정 득점 창출력) 역대 1위는 2015년 테임즈다. 그해 40-40클럽에 가입한 테임즈는 무려 222.3 wRC+를 기록, 국내 선수를 포함한 순위에서도 역대 2위(1위는 1982년 백인천의 227.0)에 올랐다.
지금까지의 라모스는 테임즈뿐 아니라 백인천까지 넘어서는 240.5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wRC+가 순수 공격력의 대표적인 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라모스의 KBO리그 지배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잘 알 수 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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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윤미향 "이용수 할머니와 30년간 충분히 소통 못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에 연루된 혐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30년의 세월 동안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주지 못한 점을 뒤늦게 사과했다.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최근 본인·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낭독한 뒤,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 30여 년 같이 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30년 세월과 달리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며 "할머니가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지금이라도 사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국회의원 사퇴를 원하는 국민 여론이 70%까지 나온 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앞으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으로 사실상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당내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당초 이날 회견문만 낭독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선관위에 재산신고를 할 때, 개인 후원 계좌의 신고도 같이 했느냐."내가 가진 현금과 부동산, 또 다른 한편 김복동장례위원회에서 사업 끝나고 남은 내 재산은 다 신고했다."개인 후원 계좌는 신고하지 않은 것이냐."다 했다."안성쉼터 사업이 공동모금회에서 사업비를 반환하라고 할 정도로 평가가 좋지 못했다."정의연에서 이미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안다. 할머니들 상황 변화로 더 이상 안성힐링센터에서 진행을 못하게 됐다고 공동모금회에 솔직히 말했다. 그래서 더 이상 집행을 못하면 안성힐링센터를 매각하고 나머지를 반환하라고 공문을 보냈고, 그 공문에 따라 진행한 것이다."책임질 일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문제점이 드러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는가."우선 안성힐링센터에 우리 부친을 고용했다는 것은 이미 정의연에서 해명자료를 통해 사과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하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우리 아버지께 부탁드렸고, 인건비를 제대로 산정할 수 없어서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고 일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친정아버지를 안성힐링센터에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이용수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이용수 할머니에게 내가 배신자가 돼 있다.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는 30여 년 같이 활동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세월과 달리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할머니가 배신자라 느낄만큼 신뢰를 드리지 못한 것은 할머니께 지금이라도 사죄 말씀 전하고 싶다. 그 뒤에 할머니께 사과 말씀 드리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이미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진심을 전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나."아직 받지는 않았으며, 정의연 활동 조사에 임하고 있다."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막은 이유는 뭔가."내가 특별히 말렸다기보다는 녹취가 있어서 기사로 실렸다는 것을 기사로 접했다. 며칠 전에 기사를 접했는데, 그 때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께서 일본대사관 앞에서 내게 전화를 했고, 내가 만류했다고 기사가 나오는데 구체적 정황은 사실 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그냥 할머니가 진짜로 그렇게 국회의원을 하고자 한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쉽게 별로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말했던 것 같다."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할 것인가."피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이나 그 이후 다른 모든 것에 성실히 임하겠다."개인 계좌의 후원금을 공개할 생각인가."검찰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선관위에 신고한 3억2000만 원 안에 개인계좌에 포함되는 것이 있나."없다."내일이면 국회의원이 된다. 지금 알려진 것 외에 본인이 부끄러운 점이 더 있는가."글쎄, 의혹으로 제기된 것도 너무나 많고 충분해서 그외에 내가 더 어떤 부끄러움이 있는가는 앞으로 더 생각해보고 싶다. 계속 반성하고 자성하고 있다."공공 목적인데 개인 계좌로 돈을 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전체 할머니를 위한 활동에는 우리가 단체 명의로 받았다. 장례위의 경우에는 이미 말씀드렸지만 내가 상주였고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부탁받은 게 있었다. 장례위는 단체가 아니니까 내 이름으로 계좌를 낸 것이다.
그외에 김복동 할머니를 모시고 가면서 비즈니스석으로 모시고 가고 싶다는 뜻은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게 아니라서 내 개인 계좌로 해서 할머니를 편히 모시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개인 명의로 그렇게 한 것은 명백히 잘못이고, 마찬가지로 검찰에 고발된 사안이다. 앞으로 소명하겠다."당내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나."없었다."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이 70%였다. 어떻게 생각하나."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가 맡을 역할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앞으로 운동 방식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정의기억연대에 사표를 지난 3월 20일에 냈다. 정의연에서 운동방식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하며 할머니께서 제안한 말씀을 경청하고 새겨서 반영할 것이라 생각한다. 할머니 말씀 속에 가장 중요한 게 증오를 키우지 않고 미래세대 역사교육 이런 문제를 굉장히 강조해 말한 것으로 안다.
이용수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 김학순 할머니 등 수많은 할머니들이 수요시위에서 말했던 것은 증오를 키운 게 아니라 평화를 만들겠다는 운동이었다. 또, 자기자신들의 아픔을 넘어서 세계 성폭력 피해자와 무력분쟁지대 피해자들에게도 평화와 안정을 만들어주고 싶어했던 운동이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이용수 할머니가 말한 미래세대 교육, 한일청소년 교육,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 등은 할머니들의 책임, 한국시민사회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 정부와 국회, 일본 시민사회와 정부, 국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 이뤄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 또한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내 삶 속에서 슬기롭게 지혜를 내서 만들고 싶다."2015년 일본 정부의 10억 엔을 할머니들에게 받지 말라고 권한 적이 없나."없다. 정대협은 2015년 한일합의가 있고나서 한국 정부가 피해자들을 방문하면서 한일합의를 설명했다는 것을 할머니들을 통해서 들었다. 어떤 방식으로 보고받았느냐 하면 일본 정부가 사과하고 배상해서 돈을 준다는 식으로 정부가 보고해서, 단체 활동가들이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돌려 2015년 한일합의의 전체 내용을 설명드리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1억 원을 받는 것은 할머니들의 자유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 나는 수요시위에서 시간만 되면 비록 할머니들이 1억 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할머니들에게 탓을 돌리거나 반대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1억 원을 받는 것은 결국 2015년 한일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피해자들이 반대하는데도 10억 엔을 주려는 한국 정부와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아니겠느냐. 우리는 지금부터는 할머니들을 보호하는, 인권운동을 보호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 차례 말했다. 수요집회의 영상을 녹화한 분이 있다면 내가 여러 차례 발언한 것을 알 것이다."잠행이 길었는데 사퇴를 고려하지는 않았느냐."이미 입장문을 말했듯이 30년을 되돌아보는 세월이 굉장히 길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내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을 찾아내는 자체가 굉장히 지난한 시간이었다. 아직도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들을 다 기억해낼 수는 없었다.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내 숙제는 30년 기억을 다시 소환해서 기록해내야 하는 그런 과제가 내게 남아 있다.
왜 오늘 하게 됐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이쯤이면 뭔가 내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강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왜 그리 오래 잠행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른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내 치부가, 내 아픈, 내 잘못했던 실수와 오류가 드러난 게 아니라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서 내 과거를 돌아본다는 게 사실은 내게 너무나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었고, 다른 한편 내가 조금 미숙한 점들이 있었다. 나를 뭔가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고, 그게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또다른 오류를 낳게 됐다. 또다른 오해를 낳게 되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나 자신이 뭘할 수 있을까, 어떤 목소리로 내가 처해 있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내 스스로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오후에 하게 된 것도 장소와 시간 등을 내 나름대로 고려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내 스스로 조리있게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할 상황이 20일 동안 없었다. 오늘은 정말로 용기를 내고, 국민들께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이었다.
앞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가 소명해야할 것은 피할 생각이 없다. 내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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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설기현, 최용수·김남일, 한일 월드컵 영웅 ‘빅뱅’

2002년 한일월드컵의 향수를 자극할 사령탑 대결이 오는 주말 펼쳐진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최용수(FC서울)-김남일(성남FC),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설기현(경남FC) 감독은 물러설 수 없는 사령탑 지략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18년 전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강 신화 달성에 기여하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프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선의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2에서 우승을 다투는 경남과 대전이 먼저 30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격돌한다. 5위 경남이 선두 대전을 홈으로 불러 들여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
두 팀의 사령탑 설기현 감독과 황선홍 감독은 월드컵에서 히딩크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황선홍 감독이 문전으로 올린 공을 상대 수비수 파누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설기현이 왼발로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한 바 있다.
초보 사령탑인 설기현 감독이 K리그1에서도 잔뼈가 굵은 황선홍 감독을 상대로 어떤 지략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의 무패 행진(3승 1무)을 이끌며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황선홍 감독이 설기현 감독을 상대로 한 수 지도에 나설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 김남일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FC가 K리그1 2020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3연승에 도전하고, 성남은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서울과 최용수 감독 입장에서는 성남의 상승세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김남일 감독은 성남 감독 취임식에서 꼭 잡고 싶은 팀으로 서울을 언급하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감독으로서 시간과 지내온 경험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로 했다.
이 대결 역시 서울에서만 9시즌 째를 보내는 베테랑 지도자 최용수 감독과 초보 사령탑 김남일 감독과의 만남으로 주목된다.

이커머스발 코로나 사태…유통업계·일용직 둘다 울었다

2020.05.30 05:00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irene@dailian.co.kr)

이커머스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류센터의 경우 고정으로 일하는 정규직보다 일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근무하는 일용직 근무자 비중이 높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여러 곳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폐쇄적인 물류센터의 공간적 특성과 1000여명이 넘는 근무자가 한 데 모여 근무하는 업종별 특성도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쿠팡 부천, 고양 물류센터와 마켓컬리 서울 장지동 상온센터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유통업계와 일용직 근무자 모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기업들은 물류센터 폐쇄로 인한 막대한 손실과 일손 부족 등의 이유로, 일용직은 일자리 상실로 인한 생계유지 어려움 때문이다.◇물류센터 폐쇄…“일용직 생계수단의 단절로 작용”코로나19의 여파는 사회적으로 약한 고리인 노동자들에게 가장 먼저 강력하게 미치고 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식업 등의 부진으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온라인 장보기가 생활화되면서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물류센터는 인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 사태에서도 다수의 확진자들이 복수의 물류센터나 콜센터 같은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다가 감염을 확산시킨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28일 현대그린푸드 경인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지난 12~17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뒤 24~26일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 일한 일용직 근무자로 확인됐다.
또 잠시 주말 동안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했던 20대와 40대 콜센터 직원 두 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쿠팡 물류센터까지 이어진 부천 돌잔치 집단 감염의 연결고리였던 사진사, 그 역시 주중에는 택시를 몰고 주말에 ‘투잡’을 뛰었던 40대 가장이었다.
문제는 이런 근무자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물류센터는 밀폐된 공간이 많은 데다, 일용직과 같은 단기 근무자들의 동선을 일일이 파악할 수 없어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거기다 마스크 착용 여부 등에 대해서도 매번 감시하기 어렵고, ‘무증상 전파자’가 50% 이상에 달한다는 점 역시 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 물류센터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역설적이게도 잘 살아 보려는 젊은이들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장본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물류센터를 전부 폐쇄하면 당장 근무자는 일자리 상실로 생계 유지 수단을 잃게 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한명의 동료 확진자로 인해 근무지를 하루아침에 잃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일부 확진자의 경우 보건당국의 권고하는 '아프면 쉬기' 등 방역지침을 어기고 근무를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물류센터와 같은 일자리는 최저임금 인상과 청년 일자리 장벽이 높아지면서 단기 알바가 가능하다는 점과 시급이 높다는 이유로 매력적인 일자리로 손꼽혀 왔다.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신모(28)씨는 “물류센터 알바의 가장 큰 장점은 근무시간과 급여를 들수 있다”며 “특히 다른 알바의 인력소에서 대기를 하다가 허탕을 치고 집에 가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그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피해도 일파만파…“막대한 손실 감수 부담, 향후 리스크 관리 중요”지난 24일을 기점으로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속출하면서 유통업계도 고민도 깊어졌다. 확진자 한명이 나오면 물류센터 폐쇄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내야 할 뿐 아니라, 소비자 감염 불안까지도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소수 물류센터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한 곳만 문을 닫아도 당장 배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물류센터를 폐쇄하게 되면 가장 큰 걱정은 임직원들의 안전 문제다”면서 “그 다음으로는 전부 직매입 상품이다 보니 어찌보면 회사의 자산인셈인데 이를 밖으로 내보낼수가 없으니 상품 판매에 따른 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조철휘 한국유통포럼 회장(유통물류 박사)은 “물류회사 같은 경우에는 고정물량이라는게 있는데 이커머스 업체는 요일별로 물동량이 다르기 때문에 그날그날 배송 상황에 맞춰 인력을 조정해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업체의 경우 지난 2~4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순풍을 타고 매출을 바짝 올렸는데, 또 다시 코로나19라는 낙하산을 타면서 하루 아침에 고꾸라 지는 신세가 됐다”면서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업태다. 일용직을 탓 할 것도 업체를 탓할 것도 아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삼성, ‘갤노트20’ 언팩 온라인으로…‘갤폴드2’ 공개

2020.05.30 06:00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ek@dailian.co.kr)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갤럭시노트20’(가칭) 공개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공개 행사(언팩)는 사상 첫 온라인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유력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맹위를 떨치고 있어 현실적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첫 온라인 언팩에 벌써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다. 자체 채널을 비롯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생중계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을 비롯해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와 신규 스마트워치, 태블릿, 무선이어폰 등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이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했던 공개 행사에는 30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8월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최가 쉽지 않다.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도 대규모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생중계 방식이 유일한 대안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공개행사를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생중계 해왔다. 이번에는 관객만 빠진 상태가 되는 셈이다.
행사는 매년 진행되던 8월 초에 진행될 전망이다. 관련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8일 5G+ 전략위원회 영상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갤럭시노트20)예정대로 나올 것”이라며 출시 연기 우려에 대해 선을 그은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언팩 등 여러 가지 대안을 두고 검토 중인 상태로, 진행 시간은 글로벌 행사인 만큼 언팩이 개최돼 왔던 미국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갤럭시노트20 제품 출시 일정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열릴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차기 갤럭시폴드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처럼 일반과 플러스로 2가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모델은 6.7인치 플러스 모델은 6.9인치로 알려졌다.
주요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65 또는 엑시노스 992 탑재가 전망된다. 메모리(RAM)는 12기가바이트(GB)와 128GB 저장용량을 갖춘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S20’에 탑재된 인덕션 카메라가 계승된다. 다만 카메라 구성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일반 모델에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점이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심미적 효과는 좋지만, ‘S펜’ 사용에는 불편한 점이 있어 사용자 요구가 많았던 부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스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퀄컴 2세대 3차원(3D) 초음파 스캐너를 탑재해 지문인식 면적이 더 넓어진다. 두 손가락 인증이 가능해져 전작 대비 보안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버튼과 S펜 위치도 바뀐다. 기존 왼쪽에 있던 버튼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S펜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차기 갤럭시폴드를 두고서도 다양한 추측이 쏟아진다. 이번 갤럭시폴드2에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이 탑재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S펜을 사용할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를 취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네덜란드 정보기술(IT)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방수 구조를 포함한 전자 장치’ 관련 특허를 지난해 11월 출원한 바 있다.
새 무선이어폰 이름은 ‘갤럭시버즈X’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해당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제품에는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최초로 노캔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버즈X는 이어팁 없는 강낭콩 형태의 오픈형 디자인으로 첫 렌더링 등장 당시 ‘갤럭시버즈 빈’이라는 이름이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제품은 약 2.8cm 크기로 2개의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 시리즈와 태블릿 ‘갤럭시탭’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홍콩發 미·중 갈등 재점화..."코스피 2000선 안착 시도는 지속"

2020.05.30 06:00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kms101@dailian.co.kr)

증시전문가들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미·중 간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에도 20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30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락다운 해제에 따른 경제활동 조기정상화 가능성이 정책 및 유동성 변수와 결합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를 한껏 자극했지만 다음 주 시장 초점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른 미·중 간 리스크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의된 상기 법안은 향후 2개월 내 상무위 최종 입법절차를 거쳐 효력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미중 및 대륙-홍콩간 정치 불확실성 확대의 도화선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미국은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되면 중국을 대상으로 ▲특별지위 박탈 ▲환율조작국 재지정 ▲1차 무역합의 ▲무역관련 제재 확대 ▲자산동결 및 금융규제 ▲비자철회 및 여행금지 등을 담은 코로나 책임법 제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김 연구원은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선가도와 그간 내정간섭 이슈에 과민반응을 보인 중국 정치권의 특수성을 고려할 경우, 연내 합의안 도출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여전히 강대강의 전면전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이하의 장세흐름의 전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중 마찰 재점화를 증시 하락 요인으로 꼽았지만 경기 개선 기대감과 글로벌 추가 정책 구체화로 인해 상승요인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물 지표 부진에도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등 심리 지표 반등이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 실물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항공사도 6월 초 국제노선을 재개하는 등 코로나19 이전 삶으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을 본격화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경제 침체에 맞서 보조금 5000억 유로와 대출금 2500억 유로 등 최대 7500억 유로 규모 재정 부양 패키지를 제안했다. 또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팬데믹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PEPP)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가 등장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
이 같은 긍정적 외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미·중 마찰 본격화 우려는 코스피 회복 속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 당 7.2위안에 근접하는 등 전운 고조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중 마찰 범위 확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반도체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1950~2040을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다.

[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②] 안성 쉼터 고가매입 여전히 의문

2020.05.30 00:1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이른바 ‘업 계약’ 의혹을 받고 있는 안성 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해 윤미향 당선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9억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좋은 일 한다”며 매도인이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해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도인이 임의로 산정한 가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윤 당선자는 안성 힐링센터와 관련해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이라며 “높은 가격에 매입해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했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다”며 “거래 성사 후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건축주이자 매도인인 김운근 씨가 신고한 부동산 취득가액은 5억4400만원으로 추정된다. 취득가액도 부풀려졌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총 건축비용을 7억7000만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안성 힐링센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회계평가에서 F를 받은 바 있다. 정의연의 회계를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 2015년 말 공동모금회 측이 사업중단 및 사업비 반환을 요청했을 정도다. 안성 쉼터는 사업중단 요청이 있은 지 약 4년이 지난 시점인 2020년 4월 4억2000만원에 매각됐는데, 추가 지출된 인테리어 비용(1억원)을 제외하고도 약 3억3000만원의 손해가 났다.
윤 당선자는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 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됐다”며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랜져 신형을 구입했다. 더뉴그랜져 하이브리드 4700만원, 밧데리 450만원, 엔진 1650만원, 시트 550만원, 바퀴 350만원, 그랭크 200만원, 본네트 150만원, 총합 8068만원”이라며 “고민인게 친구 놈이 7000만원으로 독일차를 살 수 없다고 저에게 이 차를 팔아달라고 한다. 7500만원 주겠다고”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손해를 보는 것 같긴 하지만, 저랑 옛날부터 아삼육은 맞는 친구다. 만약에 팔게 되면 제가 탈려고 했던 차이니, 브레이크도 달고 트렁크도 사주려고 한다. 약 천만원 정도 더 들 것 같은데, 우정이 중요하지 뭐가 중요하느냐”고 비꼬았다.

[풀리지 않는 윤미향 의혹①] ‘내역공개’ 없는 개인계좌 소명

2020.05.30 00:10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minjks@dailian.co.kr)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전부 부인했다. 모금과정에 개인계좌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소명 내용과 다른 정황들이 발견되면서 믿기 어렵다는 평가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윤 당선자는 “개인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도 “개인계좌를 통해 모금했다고 해서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의 주장에 따르면, 본인 이름으로 된 4개의 계좌로 총 9건의 사업 모금을 진행했다. 나비기금, 길원옥·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 베트남 정수조 지원, 베트남 빈호아 학살 위령제 지원, 안점순·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다.
2014년부터 6년 간 총 모금된 금액은 2억8,000만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2억3,000만원을 모금 목적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후원금 계좌의 구체적인 내역은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는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라며 “(당시)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고 개인계좌를 통한 모금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윤 당선자의 소명과 다른 정황들이 나오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2012년 3월 콩고 내전 피해 여성들을 위한 나비기금을 조성하겠다며 자신의 국민은행 개인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2013년에는 수원시민신문에 오사카조선고급학교 학생들의 그림으로 만든 엽서를 세트당 5,000원에 판매하면서 후원계좌로 자신의 개인계좌를 사용했다. 일본 당국에 의해 탄압받고 있는 재일조선학교를 돕자는 취지였다.
곽 의원은 “2013년 6월 페이스북에 ‘나비기금 계좌번호가 윤미향에서 정대협 명의로 바뀌었다’며 ‘그것이 투명하게 보일 것 같아서’라고 적었고 스스로 개인 계좌를 통한 모금이 부적절하다고 여겼는데도 이후 계속 개인계좌를 사용했다”며 “윤미향의 개인계좌 사용과 관련 사실관계 주장부터 허위”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윤미향, '퇴행적 민족주의 선동'에 위안부 운동 악용…사퇴해야"

2020.05.30 00:02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hnk0720@naver.com)

진보진영 대표 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가 29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에 연루된 혐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해명 기자회견을 두고 "이웃나라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퇴행적 민족주의 선동에 위안부 운동을 악용했다"며 "윤 당선자는 당장 사퇴하고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자의 해명은 기자회견이 아니라 검찰수사에서 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며 "그 모든 의혹은 언론에서 창작해낸 것이 아니다. 조직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그 모든 의혹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윤 당선자 본인이고, 그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할머니에게까지 불신을 산 것 역시 윤미향 본인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개인계좌에서 '회계에 허술한 부분'은 구체적인 증빙자료와 함께 검찰에서 말끔히 해명하기 바란다. 윤미향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운동의 명예를 위해서 제기된 의혹들을 말끔히 씻으시길 빈다"며 "누차 강조하지만 우리는 윤 당선자의 유무죄를 따지는 사법적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 윤미향이라는 인물이 과연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윤리적 자질을 따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개인계좌로 모금을 하고, 남편의 회사에 일감을 주고, 아버지에게 일자리를 주고, 사적 루트로 건물을 매입하는 등 공사의 구별이 불분명한 인물에게 과연 공직을 맡겨도 좋은지 몯는 것이다"며 "공적 단체를 사기업처럼 운영하면서 수십억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사업들의 회계를 부실하게 처리하고, 기업의 기부금으로 받은 돈으로 도대체 목적도 불투명한 이상한 사업을 벌여 단체와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나아가 우리는 윤미향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운동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묻는다"며 "남산의 기억의 터 기념조형물에는 심미자 할머니의 이름이 빠져있다. 정의연의 임무는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했던 고통의 기억을 보존하는 데 있는데 그 일을 해야 할 정의연에서 외려 심 할머니의 존재를 국가공동체의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다. 이것이 인류의 기억에서 할머니들의 조재를 지워버리려는 일본 우익의 범죄적 행태와 뭐가 다른지, 윤미향에게 해명을 요구한다. 왜 심 할머니의 기억을 지웠는가, 대체 누가 윤미향씨에게 그런 권리를 주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용수 할머니는 스스로 국회의원이 되어 교착상태에 빠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윤 당선자는 그것을 뜯어말렸다. 그랬던 윤 당선자가 이제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가 국회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 할머니는 하면 안 되는 국회의원을 왜 본인은 해도 된다고 믿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시기 바란다. 왜 그들의 권리를 막고 본인이 그 권리를 '대리'하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윤 당선자의 행보를 '스스로 권력으로 화한 시민운동권의 추악한 모습'으로 규정하며 진 전 교수는 "위안부 운동의 상징적 인물들이 윤 당선자에 저주에 가까운 원한의 감정을 표출하신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윤 당선자와 그 남편은 할머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 커녕 그를 마치 고령으로 치매에 걸린 노인으로 몰아가며 심지어 할머니가 목돈을 원해서 그런다고 비방했고, 그 모습을 온 국민이 착잡한 마음으로 지켜봐야했다"고 규탄했다.
진 전 교수는 "윤미향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꼭 국회에 들어가야 그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왜 본인은 지키지 않는가"라며 "더불어시민당의 포스터를 보니 '21대 총선은 한일전이다'고 적혀있던데, 위안부 운동은 특정정파나 특정정당의 개인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국가주의 남성권력의 폭력으로부터 여성과 개인을 지킨다는 인류보편의 가치 위에 선 운동"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하지만 윤 당선자는 의원이 되려고 위안부 운동을 이웃나라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퇴행적 민족주의 선동에 악용한 것"이라며 "할머니들의 고통과 시민들의 지지로 쌓아올린 30년 투쟁의 상징자본을 특정정당의 선거전술로 악용했다. 오로지 윤 당선자의 개인적 욕심으로 인해 위안부 운동은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지금 윤 당선자가 할 일은 내용 없는 기자회견으로 자신을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로 자기 몫이 되어서는 안 될 그 자리에서 물러나 이제까지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 답하기 위해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것"이라며 "거기서 윤 당선자가 모든 혐의를 벗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윤 당선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윤 당선자가 망가뜨린 운동의 위엄과 격조가 조금이라도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어느 토착왜구가 올린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신규확진 39명…“전국서 추가 확진 가능성도”

2020.05.30 10:53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만에 30명 후반대로 내려왔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6일 이후 4일 만이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며칠간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확진자 추적과 감염시설 관련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신속히 진행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쿠팡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퍼지고 있어 확진자 수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누적 1만1천441명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두 번째 검찰조사 17시간 반 만에 종료 후 귀가

2020.05.30 10:28 |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think_uni@dailian.co.kr)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해 사흘 만에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시간30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전날 오전 8시20분부터 이 부회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그는 지난 26일 첫 조사에서는 17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첫 조사 당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소환한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했다.
이 부회장 조사에 앞서 검찰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을 수차례 불러 의사 결정 과정 등에 관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을 위해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삼성은 합병과 승계작업은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조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혹에 연루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니다 회견'으로 버틴 윤미향, 오늘부터 '금배지' 단다

2020.05.30 00:00 |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lovesome@dailian.co.kr)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신분이 21대 국회 개원일인 30일부터 '국회의원'으로 전환된다.
국회의원이 되면 '회기 중' 체포·구금되지 않는다는 불체포특권을 갖게 된다. 시기는 21대 국회 첫 임시국회가 열리는 내달 5일부터다.
윤미향 국회의원은 국회 개원일을 하루 앞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신에게 제기된 후원금 유용 의혹과 안성쉼터 고가매입 의혹,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 사전인지 의혹, 탈북 종업원에 월북 권유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다만 개인계좌 4개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모금을 진행한 부분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사과했다.
윤 의원은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 출연 이후 11일 동안 두문불출 해왔다. 20일 국회사무처 주관 당선인 워크숍,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하라고 요구했던 기자회견, 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했다.
그러던 윤 의원이 21대 국회 개원 바로 전날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연 것을 두고, 국회의원직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 윤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퇴 여론이 70%에 달한다'는 지적에는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국회의원 신분에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야당은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의원 임기 시작 하루 앞두고 열린 윤 당선인 기자회견에 애당초 진정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 "윤 당선인은 고개는 숙였지만 태도는 당당했고, 죄송하다고 했지만 반성은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변인은 이어 "내일부터 국민들은 '국회의원 윤미향'을 볼 수밖에 없게 됐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윤 당선인을 지켜줄 수는 없다"며 "스스로 사퇴하고 조사받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보고있나" 닛산 몰아낸 반일물결…토요타·혼다도 고전

2020.05.29 10:31 |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24pyk@dailian.co.kr)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엉뚱하게 한국에 화살을 돌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도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결국 일본 기업이었다.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졌고, 결국 닛산-인피니티가 쫓겨나듯 한국을 떠나게 됐다.
한국닛산은 올해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라지만, 근본적으로 한국에서의 사업 부진이 원인이 됐다.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이 언급한 ‘대내외적인 사업환경 변화’는 바로 아베 정부의 한국향 수출규제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다. 맥주 등 일부 소비재도 타격을 입었지만, 자동차는 사용 브랜드가 외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데다, 한 번 구매하면 장기간 사용하는 고가의 내구재인 만큼 타격이 더 컸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뤄지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닛산-인피니티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올해는 더 상황이 나빠졌다.
닛산의 올해 1~4월 국내 판매실적은 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3%나 감소했다. 신형 알티마와 맥시마 등 볼륨 차급에서 신차를 잇달아 내놓은 지 1년도 안된 것 치고는 초라한 실적이다.
럭셔리·고성능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성적은 더 초라하다. 1~4월 판매가 159대에 그쳐 무려 79.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때 알티마를 앞세워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일본차 열풍’을 일으켰던 닛산과 Q50을 앞세워 고성능차 애호가들을 매료시켰던 인피니티가 아베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국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황 속에서도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닛산-인피니티의 몰락은 오롯이 아베의 폭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등 유럽 브랜드들은 국산차들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닛산-인피니티의 철수로 다른 일본차 수입업체인 토요타코리아와 혼다코리아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들이 판매하는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도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긴 마찬가지다.
토요타는 올해 1~4월 국내 시장에서 165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9%의 감소를 보였다.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역시 같은 기간 67.1% 감소한 185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때 벤츠와 BMW를 제외하고 가장 잘 나가는 수입차 브랜드였던 토요타와 렉서스가 지금은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포드 등에 밀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혼다 역시 1~4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8.6% 감소한 1154대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인기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기세가 아베 리스크 한 방에 꺾였다.
다만 이들은 한국 시장 철수 상황까지 내몰리진 않았다. 두 회사 모두 “한국 시장 철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요타의 경우 렉서스 브랜드와 더하면 월 800대 내외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브랜드 파워와 제품 라인업이 탄탄한 만큼 한일 갈등 이슈가 잠잠해지면 다시 치고 올라갈 여력이 충분하다. 한때 렉서스가 ‘강남 쏘나타’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향수도 남아있다.
토요타 본사 입장에서도 강력한 경쟁자인 현대·기아차의 안방인 한국 시장 공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혼다코리아는 자동차쪽 실적은 부진하지만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모터사이클 부문이 견조하게 버텨주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을 유지할 여력이 충분하다.
혼다 모터사이클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만큼 선호도가 높은데다, 대체재(代替財)도 마땅치 않고, 자동차에 비해 외부의 시선을 덜 의식하는 제품인 만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도 상대적으로 작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1년 가까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닛산은 제품 라인업 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결국 철수로 내몰린 상황”이라며 “토요타와 혼다는 상대적으로 제품 라인업이 좋고, 상황이 호전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버틸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문] 윤미향 "개인계좌 크게 문제의식 없었다"

2020.05.29 14:42 | 정도원 이유림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united97@dailian.co.kr)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의혹에 연루된 혐의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적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미향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나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해 사용해 왔지만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며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을 시작하면서 윤 당선인은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나가겠다"면서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 미리 양해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견문 낭독을 마칠 때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겠지만 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당선인의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윤미향 당선자 입장 발표문]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윤미향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부터 입장문을 발표하겠습니다.
지난 26일,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먼저 30년의 수요시위의 버팀목으로 병마와 시달리면서도 전 세계를 돌며 참혹했던 피해를 증언했지만, 가해국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받고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믿고 맡겨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제기, 때론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지 못한 점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 분들의 명예를 회복해 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
30년의 수 많은 사실을 재정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게 해드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국민여러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사항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정의연 등에서 사실관계를 소명하여 알고 계시는 사항은 가급적 중복을 피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없이 밝혀 나가겠습니다.
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 미리 양해 드립니다.
먼저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쓴다. 전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
1992년 운동의 시작 단계에서 피해자들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 보여 국민모금을 한 차례 진행했고, 그 모금액은 당시 신고한 피해자들에게 균등하게 250만 원씩 나눠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정부가 법적배상이 아닌 민간위로금 모금을 통한 아시아 여성평화국민기금을 조성,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할 때, 이에 할머니들과 함께 적극 반대하였고, 시민모금에 더해 한국 정부가 아시아여성국민기금에 상응하는 지원금 약 43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세 번째, 2015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국민모금을 진행했고, 10억 엔을 거부하는 할머니들에게 모금액 1억 원씩을 전달하였습니다. 정의연은 이미 5월 8일에 2017년 국민 모금한 1억원을 전달한 영수증과 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정대협·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에게 1. 역사적 사실 인정, 2 진실규명, 3. 공식사죄, 4. 법적배상, 5. 역사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 6.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7.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대협은 생존자복지 활동을 포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해왔으며 이러한 활동 모두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매월 피해자 방문, 전화, 생활에 필요한 지원 등을 하고 있고,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 함께 지원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
한편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 복지사업의 경우 이미 30여년 전부터 정대협 주도의 입법운동으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지원법'이 제정되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은 그간의 성과와 정대협·정의연 운동의 지향을 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30년간의 운동사를 폭넓게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성힐링센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입과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 평가, 매각 배경과 과정 등은 정의연에서 이미 상세히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왜 4월 23일에 손해를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완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안성힐링센터 매입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 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 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입니다.
당시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5000만 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하여, 매매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차액을 횡령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소식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하여 준다고 하여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그 후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였고, 그 해 12월 30일에는 공문을 통해 정대협에 '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부터 정의연은 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되었고 그 결과 4억 2천만원에 매도하였습니다.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안성힐링센터는 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안성 힐링센터 거래 후 저희 부부와 이규민 당선인이 베트남 나비기행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안성 힐링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 진행한 것입니다.
2015 한일합의 내용을 제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차 밝힌 바처럼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사실은 외교부의 입장발표를 통해서도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 12일 외교부 대변인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결과 보고서에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구절이 있다"고 브리핑한 바 있습니다.
또한 당시 2015년 한일정부 간 합의 후 제가 할머니들의 일본정부가 주는 위로금 수령을 막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 또한 정의연이 수차례 충실히 해명한 것처럼, 모든 할머니들에게 수령의사를 확인하였으며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할머니들이 위로금을 수령한다고 해서 그 할머니들을 2015 한일합의에 동조한 것으로 매도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이 문제의 근본적 책임은 양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 정대협과 저에게 전가하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제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 그해 활동을 보고하고, 향후 주요 사업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하여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하였고, 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입니다. 소식지 제작 등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하거나 동조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피해자 할머니들께서는 성폭력 피해자, 인권운동 관련 당사자, 활동가를 초청하여 식사하고 교류회를 통해 밥상공동체를 형성하는 만남을 종종 가져왔습니다. 마리몬드 직원들과 자장면 데이, 평화나비들과 모임, 세계무력분쟁지역 생존자들을 초청하여 여성인권운동선배로서 할머니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활동 등이 같은 취지의 교류 모임이었습니다.
2018년 11월 남편과 장경욱 변호사는 저와 정대협측에, '탈북종업원들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만남을 제안하였고, 이를 길원옥 할머니께 전달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2018년 11월 17일 마포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을 초대해 활동가들이 직접 지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담소를 나눴습니다.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은 '탈북종업원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학교공부가 끝난 후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등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입니다. 저와 정대협이 탈북종업원들에게 '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는 등 일부 언론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다음으로 제가 저의 개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후원금을 모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아홉 건입니다.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습니다.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다만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최초 모금은 2012년부터 이루어진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딘성 정수조 지원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호아 학살 50주년위령제 지원을 위한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습니다.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하여 왔지만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하지만 제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최근 문제제기 이후 모금계좌로 이용된 네 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 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 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계좌이체를 하면서 적요란에 이체 이유를 거의 모두 부기해 놓았고, 각 거래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에 따라 총수입과 총지출을 비교한 결과로 파악된 사항입니다.
2014년부터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거래내역이 있기에 세부적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수원 권선구 금곡 엘지아파트의 경매 매입을 포함하여 가족들이 현금으로 주택 5채를 구매했는데, 제가 정대협의 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일은 단연코 없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남편 계좌의 과거 현금 흐름을 다시 한 번 세세히 살펴봤습니다.
먼저 저희 부부의 주택 관련입니다. 세 채는 이미 매각한 제 명의의 명진아트빌라, 한국아파트와 현재 살고 있는 엘지금곡아파트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1993년 저와 남편은 돈을 합쳐 전세자금 1500만 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부모님이 사시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 4500만 원에 취득했습니다. 1999년 저와 제 남편의 저축과 제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 한국아파트를 7900만 원에 샀습니다. 명진아트빌라는 2002년 3950만 원에 매각했습니다. 2012년 지금의 수원금곡엘지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남편이 암수술을 받은 다음이라 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습니다. 칠보산이 가까운 지금 아파트 단지를 가보고 마음에 들어 했지만 시세가 너무 비쌌습니다. 남편은 세대수가 많은 단지라서 경매물건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 경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취득가액은 2억2600만 원이었습니다.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저희만 단독으로 입찰하였습니다. 저는 경매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습니다. 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입니다.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한국아파트는 2013년에 매각되었는데 14년 동안 시세가 1억1000만 원 올라 매각금액은 1억8950만 원이었습니다. 이 돈으로 빌린 돈을 변제하고 일부 남은 돈은 저축하였습니다.
남편 명의의 함양 소재 빌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시누이 명의의 농가주택에 사시던 시부모님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17년에 1억1000만 원에 팔고,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 남편 명의로 85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 2018년 4월 19일에 저의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저의 친정아버지 소유 아파트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집사로 근무하면서, 교회사택에 사셨습니다. 주택비용이 안드는 만큼 더욱 알뜰히 저축하셨고, 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현재 사시는 아파트를 47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합니다.
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이고, 제가 정대협 돈을 횡령하여 딸 유학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되었습니다.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하였습니다. 참고로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 원입니다.
저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 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 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방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정대협 활동을 통해 강연, 원고, 책 인세 등 특별수입은 기부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쏟아진 의혹에 대해 부족하나마 진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겠지만 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국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하겠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만 피해자와 국민들, 정대협·정의연이 함께 이룬 성과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폄훼와 왜곡은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열일곱 분 뿐입니다.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진실규명과 일본정부의 책임 이행, 재발방지를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해외각지에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 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 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다시 새어나오는 2015 한일 위안부 합의가 정당했다는 주장을 접하며, 다시는 우리 역사에 그런 굴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전시 성폭력 재발방지의 길도 모색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은 검찰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없이 소명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임펀드 '선보상' 독려하는 금융당국…금융권 "선례 부담" 동상이몽

2020.05.29 06:00 |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cj5128@empal.com)

금융사들이 불완전 판매 논란중인 라임펀드 등의 펀드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손실액의 일정 부분을 자발적으로 보상하는 이른바 '선(先)보상 카드'를 매만지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라임펀드 손실 보상안에 대해 정부 압박에 따른 경영리스크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선보상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법리적 검토 등 향후 파장을 계산한 결과, 피해보상 '선례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뜻 보상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금융사들이 펀드 투자자에게 보상액 지급을 결정하려면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데, 일부 금융사는 아예 해당 안건을 의제로 올리지 않거나 이사회 일정을 연기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로 먼저 나서지 않겠다는 일종의 눈치싸움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펀드사태 선보상 문제는 안건으로 오르지 않았다. 현재까지 라임펀드를 판매한 7곳의 은행 중 이사회의 결정으로 최종 보상금 지급 결정을 내린 곳은 한곳도 없다.
당초 28일 열릴 예정인 기업은행 이사회도 다음달로 연기됐다. 기업은행 이사회에선 디스커버리·라임 펀드에 대한 보상 안건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었다.
무엇보다 금융사들은 선보상 결정이 '나쁜 선례'로 자리잡히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한번 선보상 해주기 시작하면 다른 상품의 투자자들 항의가 이어지는 등 향후 시장 혼선이 우려된다며 난감한 표정이다.
자본시장법상 손실보전행위 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현행 자본시장법 55조는 투자자 손실에 대해 사전에 보장해주는 것은 물론 사후에 보전해주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금감원이 자본시장법상 판매사가 위법 가능성이 불명확한 경우 사적화해 수단으로 손실을 보장하는 행위는 증권투자의 자기책임투자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금융사들은 "나중에 가면 또 어떻게 말이 바뀔지 모른다", "그래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키코 사태의 경우, 은행권은 배임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권고한 키코 배상안을 대부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 금융위가 나서서 '은행이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경우 은행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려줬지만, 은행들은 아직도 배상문제 결정에 머뭇거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유권해석을 내놓은 것일 뿐, 은행들이 우려하는 배임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칫 당국의 권고대로 배상안을 받아들였다가 주주들로부터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면 배임 혐의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은행들이 일련의 펀드사태에 대한 보상카드를 아예 접은 것은 아니다. 우리·신한·하나·기업·부산·경남·농협은행 등 라임펀드를 판매한 주요 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 손실액의 30%를 선보상하고, 펀드 평가액의 75%를 가지급하는 선제적 보상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국책은행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금융사가 개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큰 금융사가 먼저 결정하고 나서면 따라가는 분위기가 이번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한 곳에서 보상을 시작하면 지금과는 다른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면 금융사가 책임을 져야겠지만, 지금처럼 결론도 나오기 전에 모든 책임을 금융사에게 떠넘기는 분위기는 누군가 '아니다'고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홍콩보안법으로 미·중 대립 격화, 한국 수출 타격 불가피"

2020.05.29 08:52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ciy8100@dailian.co.kr)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싸고 미·중 대립이 격화되면서 한국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과 우리 수출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홍콩에 부여한 특별무역지위를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감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등을 골자로 한 '홍콩 국가 안전 법률 제도와 집행 기구 설립에 대한 결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은 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미국이 관세 및 투자, 비자발급 등에서 인정해왔던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압박에 나섰다.
미국은 1992년 홍콩법을 제정해 홍콩이 자치권을 행사한다는 전제 하에 비자 발급, 투자 유치, 법 집행 등에서 홍콩을 특별 대우해왔다.
무역협회는 홍콩이 특별지위를 잃게 되면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부과하는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부담해야 하며 금융허브로서의 역할 상실로 외국계 자본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홍콩 특별무역지위 철회시 미국이 중국에 적용중인 보복관세가 홍콩에도 즉시 적용돼 홍콩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이 홍콩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작년 기준 1.7%에 불과해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미국이 대홍콩 제재를 강화해 홍콩을 중계무역의 경유국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질 경우 단기 수출 차질과 중국으로 직수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을 낳는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 직수출로 전환은 가능하나 국내 중소·중견 수출 기업은 물류 비용이 늘어나고 대체 항공편을 확보해야 하는 차질이 예상된다.
반도체업계는 다만 "홍콩 중계무역을 제재하면 심천으로 직수출 또는 대만에서 중국 대륙으로 우회 수출할 수도 있고 이 경우는 물류비용이 조금 증가하는 정도이며 큰 문제는 없다"고 진단했다.
소비재는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의 품목은 중국의 통관·검역이 홍콩에 비해 까다로워 수출물량 통관시 차질이 우려된다.
최악의 경우 중국계 홍콩판매법인 철수 및 금융 허브(금융조달 용이·외환거래 자유)로서의 기능이 상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현재 미국의 대중 제재가 시스템반도체에 국한돼있지만 향후 우리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미·중 갈등 확대가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역협회는 미·중 갈등 확대로 중국이 홍콩을 경유한 대미 수출길이 막힐 경우 우리 기업이 상대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로 수출경합이 높은 석유화학, 가전, 의료·정밀, 광학기기, 철강제품, 플라스틱 등에서 한국의 수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무역협회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스마트폰,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우리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훈의 챕터투] 출발! 금메달 보다 무거운 금배지

2020.05.30 07:00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가장 무거운 금메달의 무게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586g(지름 92.5mm). 이 가운데 580g(98.98%)은 순은, 6g(1.02%)이 금이다.
이에 비해 국회의원들이 달고 다니는 무궁화 꽃 모양의 금배지(지름 1.6cm)는 총 무게가 6g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 실린 금배지의 무게가 금메달 보다 훨씬 무겁다. 그만큼 금배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금배지가 선사하는 감동과 가치가 금메달 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평가다. 이런 인식 속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금메달을 이끈 지도자들이 제21대 국회서 금배지를 달아 기대가 크다.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서 당선된 300명(지역구 의원 253명/비례대표 47명)이 30일부터 국회 활동 출발선에 선다. 임기 4년의 국회의원들은 입법 활동을 위해 뛴다. 20대와 달리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과 닿아있는 체육계 지도자들의 국회 진출이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의원(49)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이용 의원(42)이다. 두 의원 모두 체육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임오경 의원은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유럽 텃세와 불리한 판정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용 의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아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금메달을 만들었고,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은메달을 획득한 원윤종·서영우를 키웠다. 불모지 중 불모지에서 최초의 쾌거를 이룬 지도자다.
취재 결과 두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전 이미 회동했다. 개원 전부터 만나 의견을 교류하며 국민들이 박수칠 만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서로를 격려하는 움직임은 너무나 반갑다.
당선을 축하하며 체육계 선후배로서 나눈 훈훈한 얘기도 있지만 ‘의원님’으로서 만난 만큼 ‘다름’을 느낀 자리일 수도 있다. 당도 다르고, 각각 생활 체육과 엘리트(전문) 체육을 우선으로 내거는 등 지향점도 분명 다르지만, 체육인이라는 성장 배경과 뿌리는 같다.
학교 체육 정상화는 물론 대한민국 체육의 선진화와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뜻도 같다. 건강한 경쟁과 견제 장치로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면 더없는 시너지가 일어날 수도 있다.
두 사람이 펼쳐나가는 경쟁과 견제가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고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금배지가 금메달 만큼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기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둘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은 많다. 국회 내 보이지 않는 텃세도 있을 수 있다. 초선인 이들에게는 국회가 불모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그런 악재를 극복한 바 있다. 그런 경력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다.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게 한다. 두 의원의 선의의 경쟁과 건강한 견제는 비단 체육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다. 금메달 보다 무거운 금배지를 달고 이제 출발한다. 출발 신호음을 ‘페어플레이!’라 듣고 4년을 뛰어주길 바란다.

[권력 초집중 시대⑤] 잘쓰면 약 못쓰면 독…文대통령 협치 의지가 관건

2020.05.29 05:00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ko0726@dailian.co.kr)

'177석의 거대 여당' '60% 안팎의 국정 지지율'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4년차에 마주한 정치 환경은 후반기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담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대야소의 21대 국회는 사실상 문 대통령 뜻대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무대다. 여야 대치로 번번이 좌절됐던 주요 공약이 날개를 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초집중된 국가권력은 '양날의 검'이다. 원활한 위기 대응 측면에서 국민이 문 대통령에 힘을 실어줬지만, 이를 악용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 건 물론 차기 주자와 당 중심의 '원심력'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관건은 문 대통령의 협치 의지와 국민통합 행보다. 총선 표심의 40%는 보수 야당으로 향한 만큼 문 대통령은 수적 우위에 의한 일방적인 국정운영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범여권까지 아우르면 180석을 웃도는데, 문 대통령이 자칫하다가는 의석수에 기대 일방적인 국정운영 유혹을 받을 수 있다"며 "야당이 협조를 안한다는 변수도 있지만, 그 상황에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야당을 설득하고 협치의 정신과 기조를 살리는 차원에서 국정운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천하고자 내민 첫발이 28일 열린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선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국회, 특히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 오찬 자리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대 국회도 협치와 통합을 표방했으나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이어 "협치의 쉬운 길은 대통령과 여야가 자주 만나는 것"이라며 "아무런 격식 없이 만나는 게 좋은 첫 단추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이 있으면 이야기하고 없더라도 만나서 정국을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제1야당 원내대표를 만나 '협치'를 강조한 건 거대 여권의 주도권 행사보단 통합에 방점을 둔 행보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6월 초 개원연설을 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면 국회법 개정 이후 역대 가장 빠른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성과를 위해선 '국민통합' 행보도 필수적이다. 지지층을 대변하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반대 세력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40%는 보수 야당을 선택한 만큼 문 대통령이 지지층 외의 국민도 포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안정을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치 환경과는 달리 문 대통령이 맞닥뜨린 국내외적 여건은 녹록지 않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고, 경제 위기 극복 시기는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통해 거대 여당,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된 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빠른 안정감 구축이 필요하단 의미라는 게 정가의 해석이다. 문 대통령이 주력해왔던 '국민 체감 성과'를 위해서도 협치와 국민통합 행보가 중요한 이유다.

강남 집값 잡는다더니…文정부 출범 이후, 주요 실거래가 천정부지

2020.05.29 06:00 |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wiing1@dailian.co.kr)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강남권에 있는 주요 아파트들의 실거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9억2013만원으로 3억1378만원(51.75%) 폭등했다.
특히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권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올해 5월 실거래 된 강남권 주요 아파트 가운데 고가 아파트 기준 8곳을 분석한 결과, 현 정부 출범인 3년 전보다 평균 50.5%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문재인 정부 이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아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삼성 전용면적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시작됐을 당시 8억85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올해 5월에는 15억6500만원에 거래돼 4년간 76.8%(6억8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 84㎡는 3년 전 10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으나, 올해 5월 16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3.7%(6억5000만원)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전용 145㎡ 경우에도 지난 2017년 5월 문 정부 시작 당시 21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33억3000만원에 거래돼 4년간 54.9%(11억8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역시 지난 2017년 5월 10억원에 거래되던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9㎡ 올해 5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54.0%(5억4000만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잦은 부동산 규제로 시장에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발 경기침체와 법인 거래 자금조달계획 의무, 분양권 전매 제한, 용산 정비창 일대 아파트 공급, 3기 신도시 등의 이슈로 아파트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가격을 잡았다고는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임기 4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올려 재산세와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을 인상시키고 대규모 주택공급을 통해 아파트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계속해서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한 만큼 서울과 6대광역시 등 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투기수요가 다시 불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다소 안정됐지만, 정부가 규제 압박수위를 더 높여 1~3년차에 급등한 가격 수준을 일부 되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문 정부 임기 후반기인 4년차에 집값 안정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동학개미' 강달러·환차익에 베팅, 美주식 직구 더 거세졌다

2020.05.29 05:00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esit917@dailian.co.kr)

홍콩의 국가보안법 제정 이슈를 놓고 미중간 갈등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강달러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달러 강세와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직구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1일~28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잔액 규모는 135억1952만 달러(16조7615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 1월(91억4971만 달러) 보다 43억6981만 달러가 늘어났다. 이달 들어 달러 강세흐름이 거세지자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식 보관잔액 규모는 지난 3월 23일 미국 다우지수가 최저점인 1만8200선으로 급락한 이후 4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 때는 저점을 찍은 다우지수의 반등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렸지만 이달 들어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중 갈등이 점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미국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보관잔액 규모는 지난 3월 87억9447만 달러로 매수세가 줄었다가 4월에는 120억493만 달러로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잇따라 사들인 배경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1158.1원에서 이날 1239.8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환율 상승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데 중국 관료와 기업 거래 통제 및 금융기관 자산 동결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마찰은 이번주 후반에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환율이 상승하면 미국 주식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이익을 볼 수 있고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는 달러자산의 헤지기능 때문에 손실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전 세계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GDP기준으로도 전 세계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 종목 투자를 통해 혁신적이고 배당기업에 직접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미국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은 물론 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인 넷플리스, 디즈니, 비자 등에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대장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은 아마존으로 8억9989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7억5906만 달러), 애플(7억5746만 달러), 알파벳(6억3766만 달러), 테슬라(5억8004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미국 대장주들은 미국 주식에서의 영향력은 매우 큰만큼 주가도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 성장을 견인해온 종목들"이라며 "이들 종목들은 혁신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고객들에게 높은 인지도와 충성도를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Azure'와 인공지능(AI)가 접목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으로 각 산업별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들에게 1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클라우드 저장공간까지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가 엔터테인먼트와 검색수요를 지속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애플도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와 OTT서비스 애플TV+를 출시하는가하면 올해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스닥지수 내 FANGMAN(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소프트, 애플,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전체 중 42%를 차지한다"며 "현재 FANGMAN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5%가 증가할 정도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감 커지는 손보업계…엇갈리는 상품별 기상도

2020.05.30 06:00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산업 전반의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업계도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상품 구조도 재편될 것이란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보험이나 의료배상책임보험의 시장 규모는 커지는 반면, 항공기·선박·자동차보험 등은 수요가 예전만 못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글로벌 경영 전략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는 이번 달 초 상황별 위기 보고(Situational Threat Report Index·이하 SITREP) 지수를 레벨7로 파악하며 중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SITREP 지수는 0에서 10까지 나뉘며 과학·경제·사회적 정보에 기반 해 종합적으로 평가된 지표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여파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손보사가 직면하게 될 장단기 위협 요인으로는 직원의 원격 근무와 저금리, 성장률 등이 꼽힌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원격 근무를 경험하게 됐지만, 아직 대부분의 보험사는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란 평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심화로 저금리 환경이 장기간 이어지면 보험 사고의 발생시점과 보험금 지급 시점 간의 시차가 긴 롱테일 보험 종목의 손해율이 악화되고, 일부 보험 상품은 경제성이 없어 인수하지 않게 돼 손보사의 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에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이 손보업계의 성장 저하를 가중시키면서 개인보험보다는 상업보험이 경기 흐름에 더 취약하게 반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손해보험 상품 다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부문의 전망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이버보험과 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은 덩치를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향후 원격근무로 인해 사이버 리스크가 증가하면 이에 따른 사이버 보험 수요 증가가 관련 보험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란 해석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전문가의 업무가 과중됨에 따라 의료과실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의료배상책임보험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 피해를 보상하는 재물보험이나 주택보험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이동제한과 도시봉쇄로 인해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은 새로운 자동차 구입자와 그에 따른 보험 가입자의 유입을 제한하고, 여행자보험의 수요 또한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자동차 운행 감소로 사고율이 낮아지면서 단기적으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불어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직원 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근재보험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여행 및 운송이 줄면서 항공기·선박 보험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 같은 생활양식의 변화가 온라인쇼핑과 관련한 새로운 보험시장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재택근무와 이동제한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고 온라인 상거래 및 배달서비스에 대한 보험시장이 새롭게 부상할 것이란 예측이다.
홍민지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가 여러 분기에 걸쳐 산업 전반에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손보사 또한 직원의 원격근무, 저금리, 성장률 측면에서 사업의 영속성 및 운영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사이버보험과 의료배상책임보험 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항공기·선박, 자동차, 여행자 보험 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손보사는 원격근무 및 디지털 환경을 정비하고, 보험증권의 보장범위 및 보험료를 조정하는 한편 미래의 리스크에 대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수요자 중심 재편되는 주택시장…떠오르는 ‘특화 설계’ 단지

2020.05.30 06:00 |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hjkim0510@dailian.co.kr)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맞춤형 특화 설계를 갖춘 아파트가 떠오르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바뀌면서 주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어 건설사도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화 설계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맞춤형 특화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30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 공급한‘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에는 총 1만8134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03.1대 1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단지는 타입별로 가변형 벽체 구조가 조성되며주부 동선을 고려한 주방설계, 드레스룸 공간, 현관 양면 수납가구 등으로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부분이 부각돼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샀다.
같은해 10월 대구 중구 대봉동 일대에 공급된‘대봉 더샵 센트럴파크 2차’는 평균 254.06대1의 청약 성적으로 1순위 마감됐다. 단지는 일부 세대에서 3면 발코니의 넉넉한 서비스 면적과 친환경 조경설계를 선보였다.
이처럼 실수요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특화 설계 단지가 분양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도 눈여겨볼만 한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11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 31층, 6개 동,전용면적 59~84㎡ 총 677가구 규모다.
단지는 동간 거리 확보를 통한 세대간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채광에 유리하고 맞통풍이 가능한 4Bay 판상형 평면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드레스룸을 비롯해 대형 펜트리,워크인 신발장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SK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은 이달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145-1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부평 SK VIEW 해모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559가구 규모이며, 이 중 88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세대 내부(일부 제외)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알파룸선택 옵션시스템이 제공되며, 첨단 IoT 시스템인 'SKT Smart Home'과 SK건설의 미세먼지 저감 특화설계인 ‘SK VIEW 클린에어 솔루션’도 적용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이달 경상남도 김해시 삼문동 90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안 센트럴포레 장유’를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17개 동,전용면적 59~84㎡ 총 1347가구 규모이며 이 중 33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이안’ 브랜드 아파트만의 5가지 ‘생활 효율’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현관과 팬트리,드레스룸 등에 수납 기능을 강화 시키고(살림착착), 스마트폰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관리척척). 또 단지 내 다양한 녹지공간과 단지 외곽에는 산책로가 마련 될 계획이다(재미톡톡).
롯데건설은 6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가구 규모다. 속초시에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바다 조망을 만끽하며 운동하는 커뮤니티 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의지 부족이나 성격 탓으로 오인하기 쉬운 '성인 ADHD'

2020.05.30 05:00 |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eu@dailian.co.kr)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일컫는 말로,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서 많이 생기는 정신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학회에 의하면 전체 성인 인구의 3~5%는 ADHD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 시절의 ADHD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지속될 확률도 50%에 달한다.
성인 ADHD는 소아 ADHD와 달리 산만하거나 시끄러운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ADHD를 소아 및 청소년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오인해 각종 증상을 보이는 데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ADHD의 경우 영화나 게임같이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과몰입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경생물학적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의지가 부족하거나 성격 탓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환자의 치료를 막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성인 ADHD는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따라서 ADHD는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정확한 평가와 처방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성인 ADHD의 원인은 소아 ADHD의 지속, 유전적 요인, 신경전달물질 체계 이상, 스트레스 등이 있다. 주의 집중, 충동조절, 계획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성숙이 늦거나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발병할 수 있다.
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약물 치료이다. 주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사용하며, 메틸페니데이트는 전두엽에서 주의 집중과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서방형 제형은 환자가 약을 먹으면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한차례 약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업무 시간이 길거나 더 오래 활동해야 하는 경우 전문의의 판단하에 투약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불안이나 예민함, 식욕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약물치료 외에 인지행동치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정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운다. 매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고 일의 순서를 매겨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분노와 충동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평소 집중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거나 계획을 완수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특히나 성인 ADHD는 어린이ADHD와 달리 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원전 3년’, 원전 근로자가 사라진다…2030년까지 3천개 ↓

2020.05.29 05:00 |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rorisang@dailian.co.kr)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따라 원전 산업 분야의 근로자 수가 줄어드는 등 관련 산업 생태계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원전사업본부 인원은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근무 인력을 포함해서 2017년 말 284명에서 2018년 말 272명, 2019년 260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한전을 비롯해 원자력 산업 전반에 걸쳐 일자리 감소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 용역 의뢰를 받아 작성한 '2018년 원자력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원자력산업분야 일자리는 3만6502명으로 전년 대비 759명 감소했다.
주로 설계업과 공급산업체, 비파괴검사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업에서 근로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발전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등 원자력 공급산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근로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원자력 분야 인력은 2006년 신고리 1,2호기를 시작으로 발전소 건설이 이어짐에 따라 2008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던 상황이다. 2008년 2만810명이었던 원자력 인력은 연 평균 6.7% 증가세를 나타냈고, 2016년 3만7232명까지 늘어난 뒤 2017년부터 감소세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설계와 건설, 서비스업의 경우 발주 물량이나 설계 계획에 따라 인원에 변동성이 발생한다"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원전 일자리는 최근 줄고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원전 산업의 인력 감소는 앞으로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원전 관련 일자리가 3000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최근 원자력 업계는 원전 조기 폐쇄, 신규 건설 백지화로 인해 경영 어려움에까지 봉착했다. 국내 원자력 산업 기업들의 매출은 2018년 기준 20조5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2016년(27조4513억원) 3.1%의 증가율을 마지막으로 2년 연속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발전 사업자들의 원전정비일수가 증가하고, 원전 이용률이 전년 대비 5.3% 하락한 게 주 요인이 됐지만,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원자력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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