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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곳곳 지뢰밭…개미 과감 베팅 '위험 신호'

  • [데일리안] 입력 2020.04.14 05:00
  • 수정 2020.04.14 05:27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에 단기수익 욕구 상승 우려

변동성 장세서 원유 관련 상품, 테마주 등 단타성↑

전문가들은 우량주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를 고수하던 개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본격적인 투기판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연합뉴스전문가들은 우량주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를 고수하던 개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본격적인 투기판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연합뉴스

#난생 처음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3월 하순경 만기일까지 6개월 남짓 남아있던 은행 적금을 깨고 주식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주식계좌를 튼 첫날 1000만원을 넣고 2주만에 10% 이상의 수익을 낸 김씨는 현금화 하지 않고 추가 베팅에 나서기로 했는데 반등 모멘텀이 많지 않은 주가지수 보다 최근 급속도로 낮아진 국제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원유선물 상품을 투자해보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초반인 낮은 상태라고 판단한 김 씨는 유가가 반등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차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KODEX WTI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로 사들였다. 하지만 관련 상품에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시장가격이 실제가치보다 높게 형성되는 괴리율 문제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김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관련 상품을 보유하면서 지켜볼지 더 큰 손실로 이어지기 전에 매도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변동장세에서 재미를 본 개미들이 점점 더 투기화된 상품에 손을 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뚜렷한 반등세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자 개미들이 다시 테마주나 레버리지, 인버스와 같은 단타성 투자에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녹록치않은 시장 상황도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직격탄으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경고등도 하나둘씩 켜지고 있다. 자금조달시장이 경색되고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기업체의 도산 가능성 등이 금융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34.94포인트(1.88%) 하락한 182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점점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세라고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지난 한달간(3월 13일~4월 13일) 개인이 사들인 주식규모는 9조2797억원에 육박한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이와 맞먹는 9조8723억원을 내다팔았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내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개인투자자가 3월 한달간(3월 1일~31일) 가장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를 4조9587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지만 4월로 들어서자 투자 패턴이 다소 달라졌다. 이달(1일~13일)에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2X를 가장 많이 쓸어담았다. 이 기간동안 개인은 KODEX 200 선물 인버스2X를 6761억원을 순매수했다.


KODEX 200 선물 인버스2X는 하락에 베팅한 상품인데 주가가 떨어지면 2배의 수익을 낸다. 일일 지수의 변동폭 두배를 곱한 만큼 두배의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보는 구조다. 인버스 상품 특성상 주가가 상승하면 두배의 손실을 낸다는 점에서 투기성이 다분한 상품이라는 지적이다. 사실상 장기적으로 보유할수록 좋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20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하자 원유 관련 상품에도 몰리고 있다. 이달들어 KODEX WTI 원유선물도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개인들은 이 종목에서 214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최근 WTI원유 관련 ETN 괴리율 확대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손실 위험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거래정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종 테마주에도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개미들은 코로나와 총선 관련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개별 종목중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달들어 374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셀트리온도 1158억원 어치 사들였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말 급등세를 보이며 9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낙연 테마주로 유명한 남선알미늄 역시 15일 총선을 앞두고 개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13일 7% 넘게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코스피가 1800선을 넘어간 상황에서는 우량주 투자에 대한 메리트도 크지 않아 레버리지나 인버스, 테마주로 시선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레버리지, 인버스, 테마주 모두 장기적 투자보다는 단타가 목적인 만큼 손실에 대한 위험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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