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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화 주가 상승재료 소멸?...남은 카드 있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7.09 05:00
  • 수정 2020.07.09 04:20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6월 중순 자회사 이슈로 급등 뒤 20% 넘게↓...바이오팜도 주춤

“SK 차기 IPO 배당정책, 한화 수소차 사업에 중장기적 시선 필요”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신규상장식.ⓒ거래소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신규상장식.ⓒ거래소

자회사 이슈로 주목받은 SK·한화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다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이 화려한 데뷔를 마친 만큼, SK가 자회사 IPO 추진에 적극 나서며 지속적인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 역시 해당 이슈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수소차 사업 진출 가능성 등을 꾸준히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장 대비 소폭(0.23%) 오른 2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0만원대가 무너지며 19만8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앞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거래 첫날 공모가(4만9000원)의 두배인 9만8000원에서 상한가인 12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가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며 7일 상한가 행진을 멈췄다.


그동안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 주가도 날아올랐다. 다만 최근 상장 이슈가 소진되며 6월17일 종가 31만8000원에서 이날까지 20.6% 하락한 상태다. 이날 SK 주가는 3.26% 내린 25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선 SK바이오팜의 상장 호재가 SK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희미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다. 또 앞서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이에 대한 차익실현도 이뤄졌다는 시선이다.


증권가는 SK의 배당 정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SK는 이번 SK바이오팜 구주매출로 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앞서 SK는 IPO(기업공개)나 자산 매각 등으로 발생한 투자 수익의 일부를 수년 간 배당 등의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증권은 SK가 SK바이오팜의 지분을 SK주주들에게 현물로 배당한다면 SK 주가가 신속하게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는 SK바이오팜을 75%나 보유하고 있는데, SK가 SK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에 SK바이오팜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SK의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예를 들어, SK가 주주들에게 SK바이오팜 주식을 1%씩 25년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1.9%인 SK의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3.1%로 상승할 것“이라며 ”25년간 해당정책을 실시해도 SK의 SK바이오팜에 대한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는 자회사 차기 IPO 상장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옮겨갈 수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 IPO의 성공은 SK 경영진을 자극시켰고 이는 SK실트론, SK팜테코 IPO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2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SK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해 플랫폼 사업 기회를 엿볼 전망“이라며 ”이와 관련해 회사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도 앞서 ‘니콜라 효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탄 뒤 약세전환 한 상황이다. 최근 한화의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손자회사)과 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 자회사)이 보유 중인 수소트럭업체인 니콜라(Nikola) 지분가치가 부각되며 한화 주가도 급등했다. 주가는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6월9일 2만8950원에서 이날 2만2500원으로 22.3% 내려앉았다.


최근 한화그룹은 니콜라가 지난 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5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설립된 니콜라는 한 번 충전으로 1920㎞ 주행이 가능한 수소트럭과 전기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각각 5000만 달러씩 총 1억 달러(약 1205억원)를 니콜라에 투자해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국 수소차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지분가치는 지주회사 한화로선 간접지분인 만큼 주가 급등락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지분가치 상승 자체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수소차 관련 사업진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점도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방산무문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솔루션, 건설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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