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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음원플랫폼의 진화②] 고민 끝 개편안…‘이제 시작“ vs "변화 못 느껴”

  • [데일리안] 입력 2020.08.15 00:00
  • 수정 2020.08.14 23:16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음원차트 개편 후 의도적 줄세우기 현저히 감소

신인급 아티스트 100위권 진입 사실상 불가능

ⓒ멜론 홈페이지ⓒ멜론 홈페이지

“변화는 반가운데, 사실상 체감이 크진 않죠”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이 실시간 차트 폐지 등의 개편안을 내놓은 지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거대 팬덤의 아이돌 그룹 음원이 고스란히 올라가는 일명 ‘줄세우기’나, 인위적인 작업을 통해 차트 진입 및 상위권 차지들의 폐단을 막기 위한 멜론의 선택이었다. 업계에서는 당연히 반기는 분위기였지만, 변화에 따른 체감이 크진 않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오전 7시 기준, 멜론의 24히츠(24Hits)에 오른 곡들을 살펴보면 싹쓰리 ‘다시 여기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 ‘여름 안에서’, 화사 ‘마리아’(Maria),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지코 ‘서머 헤이트’(Summer Hate), 블루 ‘다운타운 베이비’(Downtown Baby), 제시 ‘눈누난나’(NUNU NANA), 아이유 ‘에잇’, 이하이 ‘홀로’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멜론에서 제시한 상위 100개까지의 곡으로 확대해 보면 이전에 보였던 의도적 줄세우기는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최상위 음원들의 변동 폭은 좁고, 인기가수들을 제외한 아티스트들의 100위권 진입은 더욱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멜론 관계자는 “아직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막 발을 뗀 수준이기 때문에 기존에 바랐던 목표치를 100% 이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지금의 기준, 혹은 더 나아간 기준을 만들어 계속해서 공정한 음원 사이트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플로 홈페이지ⓒ플로 홈페이지

아이돌 그룹이 다수 소속되어 있는 대형 기획사 관계자 역시 “아이돌 그룹으로만 놓고 보면 확실히 단기에 폭발성이 강한 팬덤의 영향력은 많이 줄었다는 느낌이 든다. 신인은 물론이고 이미 어느 정도의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하는 팀들을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실시간 차트에 잠깐 이름을 올렸다가 빠져도 ‘차트인’으로 봤고, 그 자체가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체크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의미가 없게 됐다. 신인의 입장에서는 더욱 하늘의 별따기”라며 “차트는 대중의 지표와 같아야 한다. 아이돌을 제작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음원에 대중성을 겸비하는 등 콘셉트에 대한 숙제를 짊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런 부분이 점차적으로 순기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이자 인디 레이블 엠와이뮤직을 운영하고 있는 윤동환 대표는 “여전히 지니, 벅스 등에는 실시간 차트가 존재하고 멜론의 경우도 순위 표기만 사라졌을 뿐 아직은 순위 배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변화를 크게 체감하진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티스트나 팬들이 순위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진 것 같아서 이에 따른 스트레스는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실시간 차트가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음원이 몰리고 이를 유도하는 형태는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새 앨범에 대한 노출 빈도수가 짧아지면서 인지도 있는 가수들의 경우는 그대로 노출이 되고, 신인들의 경우 노출의 기회가 더 좁아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불공정한 음원 차트의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음원 플랫폼 업체들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세운 이 대안들이 아직까지는 기존의 문제들을 180도 뒤집을 만한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미세하지만 일정부분 음원 차트의 왜곡이 해결되었다는 점이다.


여전히 고민은 남아 있다. 일부 음원 플랫폼에서는 보다 다양한 음악 감상 제공을 위한 ‘큐레이션’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비중은 미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이용자들이 듣고 즐기는 음악이 차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다양한 음악들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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