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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헬로스테이지] 입체감 덧입힌 ‘잃어버린 얼굴 1895’의 화려한 변신

  • [데일리안] 입력 2020.10.01 11:51
  • 수정 2020.10.01 12:03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네이버TV 후원라이브ⓒ네이버TV 후원라이브

최근 공연계에서 영상화 시도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연의 특성상 ‘현장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보는 공연에서는 그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는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온라인 생중계의 필요성을 증명해냈다.


서울예술단은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를 9월 28일과 29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 후원 라이브채널을 통해 영상을 송출했다.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조선의 마지막 왕비 명성황후의 진짜 얼굴과 진실을 찾아 나서는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은, 자칫 평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객석의 단점을 영상화를 통해 완벽하게 보완했다.


순수함이 짓밟혀 버린 궁 생활을 견디며 권력 싸움 속에 자신을 지켜내야만 했던, 나라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국모의 자리를 지키며 온갖 수모를 겪어야 했던 명성황후다. 강한 듯 하지만 여리고, 평정심을 지키려 하지만 결국에는 그녀 역시 한 명의 인간이다. 입체적인 명성황후의 내면은 차지연의 섬세한 표정과 손짓을 통해 쫓을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그의 연기를 쫓을 수 있게 만드는 건 잘 만들어진 영상을 통해서다. 카메라는 명성황후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잡아냈고, 객석에서는 볼 수 없는 백성들의 표정 등을 담아내면서 기존 공연과는 또 다른 새로운 감흥을 준다. 여기에 뛰어난 화질까지 더해져 명성황후의 섬세한 표정 하나까지도 안방에서 볼 수 있다.


기존 ‘잃어버린 얼굴 1985’는 지난 2013년 초연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을 해오면서, 공연장의 깊숙한 뒤편 공간까지 활용해왔다. 탁월한 무대 활용은 더 웅장하고, 힘 있는 작품을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 했다. 영상화된 ‘잃어버린 얼굴 1985’는 이 공간을 더욱 효과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주면서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또 서울예술단 무용단원들의 몸짓과 동선도 카메라에 숨 가쁘게 담아내면서 감탄을 자아낸다.


ⓒ네이버TV 후원라이브ⓒ네이버TV 후원라이브

앞서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지난 시즌 공연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면서 ‘감동후불제’(공연을 본 관객이 스스로 책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제도)를 도입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서도 빼어난 연출과 카메라 기법을 선보이면서 수익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번에는 유료로 진행되는 만큼 영상의 퀄리티에 더 힘을 쏟은 듯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예술단은 “퀄리티가 있는 영상이라면 기꺼이 돈을 지불하겠다”는 관객들의 피드백을 받고, 이를 가장 큰 숙제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기존의 영상에서도 좋은 질의 콘텐츠를 제시했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추가적인 영상과 음향 팀을 꾸렸다. 실제로 이날 영상 종료 후 실시간 채팅창에는 향후 DVD 제작 등을 요청하는 이들까지 있었을 정도다.


분명 공연은 현장 예술로서의 속성도 있지만 영상기술과 결합하면서 공연과를 별개의 부가 가치로서 충분히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증명해낸 셈이다. 단순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공백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임에는 분명하다.


한편 서울예술단은 박혜나가 명성황후를 맡은 ‘잃어버린 얼굴 1895’ 버전도 10월 중 온라인 유료 상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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