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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역설? 손흥민+케인 가동하는 토트넘 ‘반색’

코로나19로 리그 중단된 사이 핵심 주축들 모두 부상 회복
무리뉴, 19일 맨유전 시작으로 완전체 전력으로 대반전 노려

가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역설이라 할 만하다.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30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 해리 케인, 무사 시소코가 모두 돌아왔다”며 “복귀 선수들은 다음 주부터 팀 전체 훈련에 모두 포함된다”고 모처럼 밝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같은 날 토트넘 구단도 SNS 채널을 통해 'These two #THFC #COYS'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 케인이 주먹을 불끈 쥐며 함께 훈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둘의 이탈은 토트넘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손흥민과 케인의 부상 복귀는 꺼져가던 토트넘의 2019-20시즌을 밝히는 대형 호재다. ‘EPL 득점왕’ 케인은 지난 1월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손흥민도 2월 아스톤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으로 시즌 중 복귀가 불투명했던 공격수들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즌은 멈췄고, 케인과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케인은 지난 18일부터 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 아래 허용된 소그룹 훈련에 참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손흥민은 수술 회복시간을 가진 뒤 해병대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친 뒤 지난 20일부터 소그룹 훈련에 참여했다.
좌우와 최전방에서 역할이 가능한 손흥민은 스피드까지 뛰어나 케인에게 공간을 열어주며 시너지를 일으킨다. 둘이 그라운드에서 나란히 뛸 때, 통산 102골을 기록했다(케인:67골/손흥민:35골). 90분당 득점으로 환산하면, 경기당 평균 1.29골 합작이다. EPL 역사상 팀 공격조합 가운데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득점력이다.
가공할 득점력을 뿜던 케인과 손흥민 공백을 모우라 하나로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부상 이후 치른 6경기에서는 2무 6패다. 무리뉴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토트넘은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5경기에서 2무3패로 EPL 8위(승점41)까지 추락했다. 라이프치히(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원정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하며 탈락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갔던 팀이 한 시즌 만에 차기시즌 티켓을 걱정해야 하는 위치로 추락한 꼴이다.
무리뉴 감독도 이제는 희망을 얘기한다. 무리뉴 감독은 “합류하는 선수들과 축구팬들과 토트넘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흥민-케인에 이어 ‘중원의 지배자’ 시소코와 함께 토트넘 이적 후 7경기 2골을 터뜨린 베르바인도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장 수입이 사라지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모든 팀이 마찬가지다. 하지만 토트넘으로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이 오히려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이한 셈이다.
EPL 사무국은 2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20개 구단이 6월17일 리그를 재개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며 “안타깝지만 모든 경기는 무관중 상태로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즌 취소 시 1조 에 달하는 중계권료 손실 때문에 리그 재개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일정상 1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위·승점45)와 대결하는 토트넘은 완전체 전력 가동이 가능하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맨유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이 아니었다면 부상자가 속출했던 3월에 상대했어야 하는 팀이다. 코로나19의 역설이 토트넘의 성적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YOU KNOW

미국서 논란된 오재원 스윙, 왜 볼이었을까

공격 의지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스윙을 놓고 야구 본고장 미국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상황은 이렇다. 오재원은 지난 26일 SK와의 홈경기서 2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박종훈과 마주한 오재원은 초구에 힘없이 배트를 내렸다. 박종훈의 투구는 볼이었고 심판도 스트라이크 콜 사인을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를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롭 프리드먼은 이튿날 자신의 SNS에 해당 장면을 올리며 야구팬들에게 스윙 여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프리드먼은 오재원의 플레이가 스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KBO 심판들의 의견도 마찬가지다. 이날 경기에 나섰던 이민호 심판은 “타자의 스윙 여부는 공격하려는 행위를 보고 판단한다. 이 장면을 스윙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라고 설명했다. 허운 심판위원장 역시 “스윙으로 보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야구규칙 5.04 타격 부문을 살펴보자. 규정에 따르면, 타자는 투수가 세트 포지션 또는 와인드업을 시작했을 때 타자석을 벗어나면 안 된다(5.04-b-2)라고 명시되어 있다. 타석을 벗어나지 않았던 오재원은 이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
주목할 점은 ‘5.04-b-3’이다. 타자석 안에 있더라도 타격자세를 취하려 하지 않을 때는 투수에게 투구를 명하여 모든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선언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오재원의 초구는 볼 판정을 받았다. 이때 주목할 점은 이용혁 구심이다. 배트를 내려놓은 오재원의 플레이가 워낙 찰나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경기 지연 행위로 판단하지 않았고, 이후 박종훈이 2구째 공을 던지기 전 오재원에게 타격에 임하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즉, 스윙 여부를 공격의 의지가 있을 때로만 판단한다면 박종훈의 초구는 볼이 맞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임하라는 심판의 주문을 비롯한 순간적인 판단도 문제될 부분이 없다.
KBO가 매년 발간하는 공식야구규칙은 183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한다. 실제로 야구는 매 순간마다 다른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각 규칙마다 세세한 예시를 달아놓을 정도로 복잡한 영역이다.
만약 오재원이 다음 투구에서도 똑같은 행위를 했다면? 이때는 주심이 경기 지연 행위라 간주하고 매 투구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려도 할 말이 없어진다.


머니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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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억 써봤던 포체티노…뉴캐슬에서는 무한 예산?

사실상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사령탑 교체를 열망하는 팀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던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해고 조치를 당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위약금으로 1250만 파운드(약 187억 원)를 지불하면서 ‘6개월간 타 팀 감독을 맡을 수 없다’라는 조항을 달았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고 포체티노 감독은 5월 20일(현지시간)부터 어느 팀이든 맡을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 영입을 가장 바라는 팀은 뉴캐슬과 레알 마드리드다. 이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팀의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 감독이 건재하고 있어 감독 본인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 한 사령탑 교체가 쉽지 않은 팀이다.
현실적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뉴캐슬이다. 뉴캐슬은 현재 사우디 왕가가 3억 파운드(약 4476억 원)에 인수를 추진 중인데 구단주가 교체된다면 당장 EPL을 넘어 전 세계 클럽들 중 최고의 부자 구단이 된다.
뉴캐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포체티노 역시 팀을 맡게 되면 선수 영입과 관련한 ‘전권 위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 1월 에스파뇰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14년 5월부터 5년 반 동안 토트넘을 정상급 팀으로 도약 시켰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이미지는 다름 아닌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라는 평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금까지 41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5억 828만 유로(약 6802억 원)라는 만만치 않은 돈을 썼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현역 감독들 중 5번째로 많은 액수이며, 전 세계 현역 감독들로 범위를 넓히면 24위에 해당한다.
다만 거액을 투자한 선수들이 성공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포체티노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 중 최고액은 지난해 2월 토트넘에서 영입한 탕귀 은돔벨레이며 다빈손 산체스, 무사 시소코,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순으로 이어진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투자 대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토트넘 특유의 소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제대로 된 영입을 추진할 수 없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뉴캐슬에서라면 다르다.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예산을 품을 전망인데 큰 돈을 잘 쓰는 것도 빅클럽 감독으로서의 자질 중 하나라 포체티노 입장에서도 또 다른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인사이드

롯데 배장호, 현역 은퇴 “경기장 뒤편에서 울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3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는 2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배장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롯데는 “대표적인 사이드암 투수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배장호 선수가 은퇴를 결심했다”며 “롯데맨으로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된 배장호 선수가 자이언츠TV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25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은 배장호는 올해까지 15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거인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300경기에서 19승 11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대체 선발과 불펜, 롱릴리프를 오가며 72경기에서 8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4로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24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 등판을 끝으로 정든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배장호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한 건 아니고 2주 전 쯤에 2군 구장에서 훈련을 준비하다 육성팀이랑 면담을 통해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허리가 아파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구단에 한 경기만 더 던지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지난 일요일 마지막 한 경기로써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다행히 1이닝을 잘 막고 내려와서 동료선수들, 코칭스태프랑 하이파이브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는데 그때 너무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돼 경기장 뒤편에서 울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역시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2017년이었다.
그는 “최근을 보자면 2017년도에 활약을 잘했고, 그해 팀도 성적이 괜찮아서 팬 분들이랑 떠들썩하게 야구했었던 시절이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며 “또한 아무래도 선수 생활이 끝났다보니 일요일 마지막 경기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현역 은퇴를 선택한 배장호는 남은 시즌 동안 2군에서 코치·프런트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핫스포츠

구제 받은 강정호, 부끄러움은 팬들 몫?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모습을 KBO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야구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 대해 심의, 임의탈퇴 복귀 후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KBO는 지난 2016년, 음주운전을 3회 이상 저지른 선수에 대해 최소 3년의 유기 실격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경우 이보다 앞선 시점에서의 음주운전 사고였고 무엇보다 당시에는 메이저리거 신분이었기 때문에 규정 적용 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었다.
반대의 목소리도 상당했다. 강정호가 3년 중징계 대상자가 아님은 분명하나 KBO가 징계 사유에서 밝혔듯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점’이 상당하고, 중징계를 마련하게 된 계기가 강정호에서 비롯된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보류권을 지닌 키움 히어로즈로 넘어가게 됐다.
키움 구단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KBO가 강정호를 1년 뒤 쓸 수 있도록 명분을 제시해준 만큼 이를 충실히 이행만 하면 된다.
다만 키움 역시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운 입장이 아니다. 강정호의 세 차례 음주운전 적발 중 2번(2009년과 2011년)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 저지른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고도 감췄다면 은폐이며, 몰랐다면 선수단 관리 시스템의 심각한 허점을 자인하는 셈이 된다.
강정호를 덥석 품기에도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현재 KBO에 쏠려있는 야구팬들의 비난 여론이 오롯이 히어로즈로 향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히어로즈는 최근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저비용 고효율의 극대화, 그리고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다수의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매우 매력적인 팀이다.
하지만 야구장 밖 구설로 상당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는 영구실격 처분으로 다시는 KBO에 발을 담글 수 없고, 이택근과 안우진은 과거 행했던 폭력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이다. 또한 박동원과 조상우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책임으로 봉사활동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강정호까지 끌어안는다면 타 팀 팬들의 비판 수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를 감내해야 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키움을 응원하는 열성팬들이다.
팬덤의 규모를 떠나 응원 대상이 뚜렷한 잘못을 저질렀다면 팬들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키움 구단이 또 한 번 팬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강정호와의 계약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에산다

‘최전방 구멍’ FC서울, 최용수는 영업비밀 속 자신감

“아무리 미디어데이라 해도 그걸 말하는 멍청한 감독은 없다.”
자신이 없어 숨기려기 보단 자신감이 엿보였다. 공격수들의 연쇄 이탈 위기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은 최용수 감독이다.
최용수 감독은 28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성남전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라운드 강원전 패배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성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이지만 공격진의 연쇄 이탈 속에 최용수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토종 공격수 박동진은 지난 22일 포항전을 끝으로 군 입대했고, 태도 논란을 일으킨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는 아직 기용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의 이탈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음을 알렸다.
그는 “항상 한 시즌 중에는 어떻게든 위기가 찾아오고 상상도 못할 경우의 수들이 펼쳐진다”며 “이 부분에 있어 어떻게 안정감을 가져와야 되는지 고민하고 대처를 위해 조금 더 머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박동진의 공백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어차피 본인 발전을 위해서 간 것이고 이탈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왔다.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준비를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격진 운영과 관련해서는 영업비밀 임을 강조하며 언급을 자제했다.
아울러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다르 페시치를 놓고도 고민에 빠져 있다. 그와 서울의 계약 기간은 2020년 6월 말까지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페시치는 벤치 멤버로 기용되기 보다는 선발 출장만을 원하며 최용수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페시치의 조국인 세르비아에서 그가 서울과 임대를 반년 연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만약 이 부분이 사실이라면 서울도 공격진 운영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페시치의 거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 난 게 없다. 감독님도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을 못하셨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 서울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과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투톱에 계속 기대를 걸어야 된다.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조영욱도 최용수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의 자신감은 기존 멤버들에 대한 신뢰일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감독을 선수들은 과연 따르겠느냐”고 반문했다.

‘맛집도 안녕’ 못한 모터, 예상대로 키움서 방출

2020.05.30 15:01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테일러 모터(31)가 예상대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됐다.
키움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모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어려움을 겪더라도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보강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지난해 ‘타점왕’ 재리 샌즈 만큼의 타격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모터(35만 달러 계약)는 1군 개막 8경기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실망 그 자체였다. 심지어 한국 타자를 거르고 모터를 골라 대결하려는 상대팀의 마운드 운영도 있었다.
타격이 흔들리다보니 장점으로 꼽힌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플레이로 가슴을 치게 했다. 지난 13일 고척 삼성전서 1이닝 2실책을 저질렀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최근 입국해 자가격리 시설에 있는 모터의 약혼녀는 제공되는 음식 등 격리 환경에 대해 SNS에 불만을 쏟아냈고, 모터도 이에 동의한다는 듯 이 글을 공유해 야구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결국, 모터는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혁 감독은 모터의 부진이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심리적인 부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해 모터를 배려하며 2군에서 다시 준비할 시간을 부여했다.
모터는 퓨처스리그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혹시나’하는 기대를 품게 했지만, 1군에 돌아와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던 손혁 감독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입장이 됐다. 모터가 남긴 기록은 10경기 타율 0.114(35타수 4안타) OPS 0.335다.
모터는 지난 28일 미국 ‘WPEC(CBS12.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커플은 한국 음식을 사랑한다. 아파트 근처에 식당들이 많은데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매우 즐겁다”며 한국 문화에 푹 빠진 일상을 전하기도 했지만 본업인 야구가 흔들리면서 한국을 떠나게 됐다.

‘3골 관여’ 식지 않은 황희찬, EPL 관심 더 증폭

2020.05.30 09:35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황소’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긴 휴식기를 거쳤지만 변함이 없었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서 펼쳐진 ‘2019-20 오스트리아컵(OFB컵) 결승전(vs. 루스테나우)에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5-0 승리에 기여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즌을 재개한 후 첫 일정에서 황희찬은 변함없는 활약으로 우승컵에 기여했다. 팀이 터뜨린 5골 중 3골에 관여했다. 전반 19분에는 프리킥을 유도해 선제골의 발판이 됐고, 전반 21분에는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후반 20분에는 아시메루에게 중거리 슈팅 찬스를 열어주며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더 큰 무대로의 진출을 꿈꾸는 황희찬에게 이번 결승전은 우승컵 이상이 걸린 중요한 한판이었다. 이날의 활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겨울이적시장부터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돌았다.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아스널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관심을 받았다.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가 팀을 떠나면서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을 내놓지 않아 이동은 없었다.
이제는 황희찬을 풀어줄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황희찬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한 잘츠부르크도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에는 이적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잘츠부르크 제시 마쉬 감독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은 27일(한국시각) 마쉬 감독이 영국 리버풀에코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쉬 감독도 황희찬에 대한 클롭 감독의 관심을 알고 있다. 황희찬 포함한 세 명의 선수를 언급하며 "리버풀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리버풀과 잘츠부르크는 미나미노 이적도 성사시킨 바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버질 판 다이크를 따돌리고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지닌 황희찬은 EPL에서 필요한 파워와 스피드, 피지컬도 갖췄다.
가성비도 뛰어나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황희찬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35억원)다. '리버풀 에코'가 밝힌 황희찬의 바이아웃 금액은 2000만 파운드(약 303억원)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황희찬은 가성비도 뛰어난 매력적인 카드다.

[김태훈의 챕터투] 출발! 금메달 보다 무거운 금배지

2020.05.30 07:00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가장 무거운 금메달의 무게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586g(지름 92.5mm). 이 가운데 580g(98.98%)은 순은, 6g(1.02%)이 금이다.
이에 비해 국회의원들이 달고 다니는 무궁화 꽃 모양의 금배지(지름 1.6cm)는 총 무게가 6g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 실린 금배지의 무게가 금메달 보다 훨씬 무겁다. 그만큼 금배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금배지가 선사하는 감동과 가치가 금메달 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평가다. 이런 인식 속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금메달을 이끈 지도자들이 제21대 국회서 금배지를 달아 기대가 크다.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서 당선된 300명(지역구 의원 253명/비례대표 47명)이 30일부터 국회 활동 출발선에 선다. 임기 4년의 국회의원들은 입법 활동을 위해 뛴다. 20대와 달리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과 닿아있는 체육계 지도자들의 국회 진출이 눈에 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의원(49)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이용 의원(42)이다. 두 의원 모두 체육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임오경 의원은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유럽 텃세와 불리한 판정을 극복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용 의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아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금메달을 만들었고,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은메달을 획득한 원윤종·서영우를 키웠다. 불모지 중 불모지에서 최초의 쾌거를 이룬 지도자다.
취재 결과 두 의원은 21대 국회 개원 전 이미 회동했다. 개원 전부터 만나 의견을 교류하며 국민들이 박수칠 만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서로를 격려하는 움직임은 너무나 반갑다.
당선을 축하하며 체육계 선후배로서 나눈 훈훈한 얘기도 있지만 ‘의원님’으로서 만난 만큼 ‘다름’을 느낀 자리일 수도 있다. 당도 다르고, 각각 생활 체육과 엘리트(전문) 체육을 우선으로 내거는 등 지향점도 분명 다르지만, 체육인이라는 성장 배경과 뿌리는 같다.
학교 체육 정상화는 물론 대한민국 체육의 선진화와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뜻도 같다. 건강한 경쟁과 견제 장치로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면 더없는 시너지가 일어날 수도 있다.
두 사람이 펼쳐나가는 경쟁과 견제가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고 사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금배지가 금메달 만큼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안기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둘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것은 많다. 국회 내 보이지 않는 텃세도 있을 수 있다. 초선인 이들에게는 국회가 불모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그런 악재를 극복한 바 있다. 그런 경력을 바탕으로 여기까지 왔다.
새로운 시작은 늘 설레게 한다. 두 의원의 선의의 경쟁과 건강한 견제는 비단 체육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다. 금메달 보다 무거운 금배지를 달고 이제 출발한다. 출발 신호음을 ‘페어플레이!’라 듣고 4년을 뛰어주길 바란다.

미래 불펜 원한 두산, 포수 이흥련 SK로 트레이드

2020.05.29 22:10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2:2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둔 뒤 SK 와이번스와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포수 이흥련(31)과 외야수 김경호(25)를 SK로 보내고,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받는 트레이드다. 트레이드 논의는 지난 26일부터 열린 SK와의 3연전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불펜 자원이 필요했던 두산과 이재원의 부상 이탈로 공백이 생긴 SK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두산에서 이흥련의 자리는 찾기 어려웠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지난 겨울 베테랑 포수 정상호까지 영입해 포수로서 이흥련의 자리는 매우 좁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흥련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7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2014년부터 1군 무대를 꾸준히 밟았다. 통산 2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8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 FA 보상 선수로 두산에 이적했지만 많은 경기에는 나오지 못했다.
한편, 이흥련을 내주고 두산이 영입한 이승진은 야탑고 출신으로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73순위로 SK에 지명된 우완 정통파다. 좋은 신체조건(신장 186cm/몸무게 88kg)을 지닌 이승진은 시속 140km 중반대 직구와 함께 주무기로 커브를 던진다. 1군 통산 성적은 51경기(60.1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7.

‘유기 실격’ 강정호, 다음 주 귀국...사과 기자회견 계획

2020.05.29 21:42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ktwsc28@dailian.co.kr)

KBO리그 복귀를 꾀하는 강정호(33)가 다음 주 귀국한다.
강정호 소속사 리코에이전시는 29일 "강정호가 다음 주 귀국한다. 일정 조율 중이라 구체적인 귀국 스케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강정호는 귀국 후 2주 자가격리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팬들에게 사과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4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주전 자리를 꿰차며 어엿한 메이저리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질렀고, 조사 과정에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어려워진 강정호는 KBO리그로 복귀를 꾀하고 있다. 최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와 반성문을 KBO에 제출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야구팬들의 거센 비판 속에 강정호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온 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죽는 날까지 속죄하며 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8일에는 원 소속팀 키움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키움도 일단 강정호 측과 접촉해 정확한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론이 너무 좋지 않아 강정호를 안고가기에는 부담이 커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정호를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빽투더스포츠] ‘개막전 사나이’ 장호연, 완봉에 노히트노런까지

한 달 반 개막이 미뤄졌던 2020시즌 KBO리그가 드디어 닻을 들어올린다.
2020시즌 개막전은 5일 오후 2시, 문학에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공식 개막전을 비롯해 잠실(두산-LG), 대구(NC-삼성), 광주(키움-KIA), 수원(롯데-KT)에서 동시에 무관중으로 열린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말 개막 일정이 5월 초로 연기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44경기를 오롯이 다 소화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게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 초반부터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승패를 가늠할 주요 요소는 역시나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각 팀의 에이스들이다.
문학에서는 닉 킹엄(SK)-워윅 서폴드(한화)가 맞대결을 벌이고 잠실은 알칸타라(두산)-차우찬(LG), 대구에서는 백정현(삼성)-루친스키(NC), 광주에서는 양현종(KIA)-브리검(키움)이 첫 경기를 책임진다. 그리고 롯데가 가장 늦게 선발 투수를 공개하면서 스트레일리(롯데)와 데스파이네(KT)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KBO리그 개막전하면 역시나 OB의 장호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장호연은 ‘개막전의 사나이’라는 닉네임답게 역대 가장 많은 9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다. 특히 1983년 MBC와의 개막전에서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데뷔 첫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8년은 야구 역사에서 장호연이라는 이름이 아로새겨진 해였다. 장호연은 그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명성에 걸맞은 경기를 펼쳤다. 이밖에 장호연은 개막전 통산 최다 완투승(3회), 최다 완봉승 타이(2회), 최다승(6승)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장호연이 개막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유는 구질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수 싸움에 능했기 때문으로 평가 받는다.
장호연은 현역 시절, 시속 130km 초반의 느린 직구를 던졌는데 이 속구를 커버해줄 변화구들이 그야말로 팔색조였다. 이로 인해 당시에는 “장호연이 12개 구질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장호연은 한 타자를 상대할 때 같은 구질을 두 번 이상 던지지 않는 투수로도 명성을 떨쳤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이 두 구질의 장점을 혼합한 슬러브가 일품이었고 삼진을 잡기보다는 맞춰 잡는 경제적인 투구로 긴 이닝 소화까지 가능했다.
겨우내 몸을 만들고 강속구 대비에 철저했던 상대 타자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다양한 변화구가 사실상 처음 보는 수준이었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장호연은 개막전에만 위력을 떨쳤던 투수가 아니다. 그는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100승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장호연은 1983년부터 1995년까지 13년간 OB에만 몸담았고 109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당시의 적었던 정규 시즌 경기 수, 그리고 베어스 역사상 최고 투수 중 하나인 니퍼트가 94승, 박명환과 김상진(이승 88승)이 100승에 이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장호연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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