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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송가인 소속사는 다를까?… ‘또’ 등장한 트로트 방송 향한 시선들

    [데일리안] 입력 2020.05.09 13:35
    수정 2020.05.09 13:4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송가인 소속사, KBS와 새 프로그램 '트롯전국체전' 론칭

쏟아지는 트로트 프로그램, 새로운 재미 끌어낼 수 있어야

ⓒ각 방송사ⓒ각 방송사

최근 우후죽순으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가운데, 트로트의 새 전성기의 주역 송가인의 소속사가 만드는 프로그램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업계에선 크게 기대하는 눈치는 아니다. 최근 트로트 프로그램이 연이어 론칭됐지만, 지지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 이런 여론을 형성하게 했다.


흥행 프로그램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오는 움직임은 이미 지상파,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관행처럼 굳어졌다. 리얼 버라이어티, 육아 예능, 오디션 예능, 1인 콘텐츠 예능 등이 그렇고, 이번 트로트 열풍도 마찬가지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흥행의 마중물 역할을 한 TV조선 ‘미스트롯’과 본격적인 트로트 전성기를 연 ‘미스터트롯’의 예상을 뛰어 넘는 인기가 방송가의 풍경을 바꾼 셈이다. 방송사마다 유사한 포맷의 방송을 기획하거나, 트로트라는 장르 안에서의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다소 낮은 성적을 받고 씁쓸한 끝을 맞는 경우가 대다수다.


SBS는 지난 4월 트로트 가수 남진‧주현미·설운도·김연자·장윤정을 내세운 ‘트롯신이 떴다’를 내놓았고, MBN은 ‘트로트퀸’을, MBC에브리원에서도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방영했다. 또 MBN과 MBC, SBS Plus는 각각 ‘보이스트롯’과 ‘트로트의 민족’(가제) ‘내게 ON 트롯’(가제)을 준비 중에 있다.


‘트로트퀸’은 최고 시청률 4%에 그쳤고, ‘나는 트로트 가수다’는 최고 시청률 1.5%로 굴욕을 맛봐야 했다. 그나마 ‘트롯신이 떴다’는 초반 10%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을 알렸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성적을 보면 지금까지 나온 프로그램은 ‘반짝’ 시청률을 기록하고 힘없이 물러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포켓돌스튜디오ⓒ포켓돌스튜디오

이런 가운데 KBS에서 방영될 예정인 ‘트롯전국체전’은 제작 소식부터 관심을 모았다. ‘미스트롯’ 제작사이자, 진(眞) 송가인을 비롯해 정미애, 홍자, 정다경 등의 소속사인 포켓돌스튜디오와 KBS의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다른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과 달리 ‘송가인’이라는 카드를 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송가인 등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소속사가 방송사와 손잡은 만큼, 이미 이들의 출연(고정 혹은 게스트)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두터운 송가인, 홍자 등의 팬층을 흡수하고, 트로트라는 장르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시청층까지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 다수는 ‘트롯전국체전’이 긍정적 성과를 낸다는 것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 트로트 기획사 관계자는 “트로트라는 장르가 히트하면서, 관련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송가인 소속사가 만드는 트로트 프로그램’이라고 홍보하는 것이 한 히트 가수를 내세워 초반 이슈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단순히 송가인을 내세우는 것만으로 시청자를 끌긴 힘들 것으로 본다. 최근 연이어 탄생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원조격인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히 유명 가수의 출연이 없어서가 아니라 분명 반복되는 소재와 형식에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결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나 제작진 입장에서 트로트라는 소재가 분명 매력적인 것을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자체의 형식이 기존의 것들과 차별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또 한 번의 ‘대박’ 프로그램이 나오긴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새로운 재미와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스타가 발굴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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