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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국민과 소통"한다면서 '윤미향'만 언급 안하는 文대통령

    [데일리안] 입력 2020.05.22 13:33
    수정 2020.05.22 14: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형제복지원·어버이날 등 현안 관련 SNS 글 게재 활발

누리꾼들 "정의연 문제 왜 한 마디도 안하냐" 댓글로 비판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3월 21일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와 만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3월 21일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와 만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진실이라고요? 그러면 왜 정의연 문제는 한 마디도 안 하시나요?"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유용 의혹 등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 SNS 소통에 가장 활발한 문 대통령을 향해 '윤미향 사태'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 스승의날과 같은 특정 기념일과 코로나19, 프로야구 개막 등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SNS 글을 자주 게재한다. 국민과 소통한다는 취지에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만나 "나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트위터를 국민과의 소통 수단으로 그렇게 잘 활용하고 있다"며 "국정을 국민에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서로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리더십의 하나"라고 한 바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형제복지원 사건' 등과 관련해 지난 21일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골자로 하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10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게 된 '진실화해위원회'를 통해 왜곡된 역사나 은폐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사 정리는 과거의 일에 매달려 분열을 일으키거나 국력을 낭비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수십년간 경험했듯이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어야 정의가 바로 서고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미래를 열 수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SNS 글을 게재했다. 청와대 집무실에 배달된 장미꽃 모듬 꽃바구니를 공개하며 "이 장미꽃들은 우리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순수 우리 품종으로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에서 재배하여 수확한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말 아랍에미리트에 시범 설치할 계획으로 진행한 농진청의 프로젝트인 쿨링하우스가 원예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다.


이렇듯 문 대통령이 SNS로 국민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있지만,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 의혹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후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한 지난 7일부터 문 대통령의 SNS에는 △"자식들의 몫을 다하는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8일 어버이날 관련)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10일 취임 3주년 관련) △"제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계실 이 땅의 모든 스승들을 존경한다"(15일 스승의날 관련) △"서로 믿고 의지하며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계속 이어나가길 희망한다"(17일 이태원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등의 글이 게재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진상 규명'을 강조한 형제복지원 관련 글에 댓글로 '윤미향 사태'에 침묵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진실이라고요? 그러면 왜 정의연 문제는 한마디도 안 하시나요? 30년 동안 위안부 할머니들 피를 갉아 먹던 집단임이 드러나는데 청와대는 노코멘트"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정의연, 정대협이나 파헤쳐달라" "사람이 먼저라면서 정작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정의연과 정대협 사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으시네요. 정말 실망이네요. 계속 윤미향 감싸기만 하실거냐"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윤 당선인이 '당 소속'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관련 언급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여성가족부가 정의연으로부터 보조금 집행내역을 제출받아 점검 중이며, 행정안전부도 후원금 자료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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