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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잡는다더니…文정부 출범 이후, 주요 실거래가 천정부지

    [데일리안] 입력 2020.05.29 06:00
    수정 2020.05.29 05:2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문 정부 4년간 76.8% 상승·실거래가 11억8000만원 오른 곳도

“시장에 규제 피로감만 커져…투기 수요 다시 불붙을 수 있어”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강남권에 있는 주요 아파트들의 실거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9억2013만원으로 3억1378만원(51.75%) 폭등했다.


특히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권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올해 5월 실거래 된 강남권 주요 아파트 가운데 고가 아파트 기준 8곳을 분석한 결과, 현 정부 출범인 3년 전보다 평균 50.5%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문재인 정부 이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아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삼성 전용면적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시작됐을 당시 8억85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올해 5월에는 15억6500만원에 거래돼 4년간 76.8%(6억8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 84㎡는 3년 전 10억2000만원에 실거래 됐으나, 올해 5월 16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3.7%(6억5000만원)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전용 145㎡ 경우에도 지난 2017년 5월 문 정부 시작 당시 21억5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33억3000만원에 거래돼 4년간 54.9%(11억8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역시 지난 2017년 5월 10억원에 거래되던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9㎡ 올해 5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돼 54.0%(5억4000만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잦은 부동산 규제로 시장에 피로감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발 경기침체와 법인 거래 자금조달계획 의무, 분양권 전매 제한, 용산 정비창 일대 아파트 공급, 3기 신도시 등의 이슈로 아파트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가격을 잡았다고는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임기 4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공시가격을 올려 재산세와 보유세 등 각종 세금을 인상시키고 대규모 주택공급을 통해 아파트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계속해서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한 만큼 서울과 6대광역시 등 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투기수요가 다시 불붙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16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다소 안정됐지만, 정부가 규제 압박수위를 더 높여 1~3년차에 급등한 가격 수준을 일부 되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문 정부 임기 후반기인 4년차에 집값 안정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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