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일으킨 '삐라금지법' 논쟁...하태경 "박지원, 북한 대변"

    [데일리안] 입력 2020.06.07 13:49
    수정 2020.06.07 15:2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박지원 "대북 전단 살포는 북한에 코로나19 확산 노리는 것" 주장

하태경 "북한이 오래전부터 해온 괴담 선동…박지원이 대변 나서

친북인 건 세상이 다 알지만 괴담 따라할 정도로 이성 추락한 것"

김근식 "문재인·북한 편 들더라도 상식과 정도는 지켜야 하지 않나"

박지원 전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박지원 전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엄포에 이은 정부의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삐라금지법)' 추진 움직임에 "삐라 살포는 코로나19 확산을 노리는 반인륜적 처사"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7일 정치권에서는 박 전 의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의원이 괴담 좌파가 됐다"며 "북한에선 오래전부터 대북 삐라를 막기 위해 삐라를 만지면 세균에 감염된다는 괴담 선동을 해왔다. 삐라가 세균전의 무기라는 것인데, 이 논리를 박 전 의원이 대변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박 전 의원은 탈북자들이 대북 삐라를 통해 북한에 코로나19를 확산시킨다는 언급을 했는데, 북한 당국의 괴담 선동을 앵무새처럼 반복하시는가"라며 "박 전 의원이 친북인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 북한의 전근대적 괴담까지 똑같이 따라할 정도로 이성이 추락한 걸 보니 마음이 무척 아프다. 비판보다도 동정심이 앞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박 전 의원이 북한 비위를 맞추고 탈북자들을 비판하는 건 자유지만 최소한의 합리성은 잃지 마셨으면 한다"며 "북한에 코로나19를 확산하는 주범이라는 오명을 얻은 탈북자들에게도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도 같은 날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 편들기하는 박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따라서 김여정 편을 들다가 너무 오버하셨다"며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막말을 했다. 아무리 북한과 문 정부 편을 들기가 급하기로서니 전단을 보내는 탈북민들이 바이러스 보균자라고 단정 짓는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전달살포가 밉다고 탈북민을 보균자로 여기는 것인가"라고 규탄했다.


김 교수는 이어 "도대체 문재인 편, 북한 편을 들어도 상식과 정도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북 전단이 북한에 코로나 전염을 노린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미확인의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북한 편을 들어야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죄 없는 탈북민 탓하지 말고, 근거 없는 코로나 겁 주지 말고 오히려 김여정에게 어른답게 점잖게 타이르고 혼내달라"며 "대북 전문가답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면 김여정에게 할 말은 하는 게 맞다. 김 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면 응당 그리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더 문재인 편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민생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당당히 편들라, 물론 입당을 거부당하겠지만 말이다"라며 "제대로 야당 노릇해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제발 오버하지 말고 야당다운 야당의 길을 걸어라, 물론 야권 유권자들이 야당이라고 보지 않겠지만 말이다"고 일갈했다.


앞서 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해무익한 대북 전단을 보내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삐라금지법은 제정돼야 하며 이를 '김여정 하명법'이라며 반대하는 통합당 주장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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