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에 감염병 전문가 배치…자가격리 학생에 비대면 심리상담

    [데일리안] 입력 2020.08.11 16:58
    수정 2020.08.11 16:58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전국 초·중·고교생 534만명에 인플루엔자 무료접종도 실시

서울의 한 초등학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서울의 한 초등학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연합뉴스

학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지원)청에 감염병 전문가가 배치된다.


코로나19가 야기하는 우울 증상을 극복하는 등 심리적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자가격리 학생이나 확진 학생을 대상으로 한 24시간 비대면 모바일 상담 시스템이 운영된다.


교육부는 11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안전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 학원법 개정해 방역 수칙 안 지키는 학원 제재


교육부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534만명 모든 학생에게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을 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학교 1학년까지 대상이던 무료 접종 대상을 중 2∼3학년생과 고등학생까지 확대한 것이다.


학교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교육(지원)청에 감염병·방역 전문가를 배치한다. 이들은 전문 직위로 지정돼 4년 동안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감염병·방역 업무만 담당한다.


교육부는 또 학교와 방역 전문가·지방자치단체·보건소가 연계된 '학교 방역 지원 소통 채널'을 다음 달부터 개설해 현장에서 궁금한 방역 사항을 즉시 답변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 불용 예산 등을 활용해 학교 방역 활동을 위한 인력도 지원하기로 했다.


학원 방역을 위해 교육부, 교육(지원)청, 지자체 공동으로 '학원 방역 대응반'을 운영해 전국 대형학원 538개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학원에 교육 당국이 폐업이나 수업 중단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학원법을 개정한다.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심리 방역도 강화한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경우 낙인 우려에 시달리고 심리적 충격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전문의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이 24시간 비대면 모바일 상담시스템을 운영한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자살 위기 고위험군 학생을 대상으로는 대면 상담으로 전환하고 약물 치료비도 지원한다.


학교 감염병 확산 등으로 불안해하는 교직원을 위해 별도의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283억원에 달하는 학교 방역물품 구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당 마스크 6.1개, 교실당 손 소독제 6.4개 돌아가는 물량이 확보된다.


◇ 초등학생 AI로 학력 관리…학교에 전산 전문가 인력 배치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학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게임 기반으로 학습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다.


공교육에서 AI를 활용한 교육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부터 초등학교 영어와 국어에서도 단계적으로 AI 활용 교육을 시범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학년·학교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멘토 1명당 취약계층 학생 20명 내외로 구성된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신설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2000여명의 멘토가 4만여명의 취약 계층 학생을 지도하도록 한다.


학습능력이 부족한 고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수업 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사 500여명이 온·오프라인 일대일 컨설팅을 시행한다.


여름방학에는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원격 수업 방식의 집중 지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2학기부터 일대일 또는 소그룹별로 맞춤형 대면 지도를 확대 추진한다.


기초학력을 전담할 담당 교원 배치도 추진한다.


원격 수업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내 578개교를 중심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를 지원한다.


교사들이 수업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학교에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전산 장애 해소 등을 담당하는 '테크 매니저'(가칭) 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격 수업을 차질 없이 운영하기 위해 하루 300만명이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등 원격 수업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실시간 쌍방향 화상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간다.


교육부는 또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한 돌봄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돌봄 서비스가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면 지자체가 돌봄을 운영하는 협력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50실씩, 2년간 총 1500실의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돌봄을 희망하는 3만여명의 초등학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아동학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격 수업 기간에는 교사가 화상·유선으로 학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12월까지 학교용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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