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백신 찾아 삼만리 그만 둬야 하나요"…포비아에 문의 '뚝'

접종 후 총 9명 사망… 원인은 '오리무중'
잇따른 사망 보도에 높아지는 불안감, 병원 예약취소도 증가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정부 무료접종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접종 기피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인천의 남자 고등학생에 이어 전북 고창, 대전, 제주, 대구에서도 사망 소식이 잇따르자 독감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A(82)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동네 의원에서 독감백신 주사를 맞고, 이날 오후 3시쯤 숨졌다. A씨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전 7시 35분에는 전북 고창군 한 주택에서 B(78)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전날 동네 의원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B씨는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접종 당시 특이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를, B씨는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를 맞았다.
이튿날인 21일에는 대구 거주 남성 C(78)씨도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숨졌다. 그는 지난 20일 정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오후 1시 30분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21일 0시 5분 숨졌다. 기저질환으로는 파킨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다.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 접종을 위해 공급한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이다. 유통 중 상온노출이 의심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었다.
"차라리 안 맞는게 나을까" 공포 확산에 갈팡질팡
맘카페와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 종류와 해당 병원, 올해 접종여부 등을 묻는 부모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아직 면역력이 약한 어린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해도 될 지 확신이 안 서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글을 올린 작성자들은 "독감 백신 아기 맞추실 건가요?" "부작용 있으신 분 있었나요?" "상온노출된 백신은 폐기된 거 확실할까요?" "지금 다 동났다는데 유료라도 맞출 수 있는 소아과 있는 곳 있나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지난 21일 기자가 찾은 서울 동작구·관악구 내과 3곳과 소아청소년과 4곳은 최근 '백신대란'이라고 불릴 만큼 혼잡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썰렁한 분위기였다.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찾기 어려웠던 백신이 찾아간 내과 2곳과 소아청소년과 1곳에는 여유분으로 남아 있었다.
서울 관악구 소아청소년과 관계자는 "어제 오후에 들어온 무료접종백신이 소량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하려는 사람들로 꽉 찼었는데 백신 사망뉴스가 뜨면서 물량이 조금 남을 정도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H 내과의원도 예년 이맘때와는 달리 한적한 모습이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마침 들어온 물량이 있는데 이것도 곧 있으면 없어지지 않겠냐"면서도 "백신 있느냐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왔는데 어제 오늘은 문의가 뚝 끊겼다. 전화가 오면 지금 빨리 오시면 맞을 수 있다고 안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구 방배동에 거주하는 박모(37)씨는 "백신 사망사고로 9명이나 사망했다고 하니까 맞춰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어쩌겠나. 접종을 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주변에 올해는 접종을 시키지 않겠다는 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중학생 부모인 서모(44)씨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만 독감백신 맞은 후 사망한 게 아니라 열일곱살 남자 고등학생도 죽었지 않느냐"며 "건강한 10대도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에 죽었다는 뉴스를 보니 선뜻 내 아이에게 접종을 하기가 겁이 나서 아직 주사를 맞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1000만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인 건 431건이다. 또 독감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람은 총 9명으로 늘었다. 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사회일반

[국감2020]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독감백신 접종 중단할 필요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백신의 안전성이 규명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의 지적에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망자와 백신의 인과관계는 사망 원인과 그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들이 맞았던 백신이라도 접종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검토했으나 아직은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희와 전문가의 판단이었다"고 답변했다.
이날까지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24명이다. 질병관리청의 전날 9명 발표 이후 경북 안동, 대전, 경북 성주, 경남 창원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됐다.
정 청장은 "사망사례에 대해서는 최대한 접종과의 문제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겠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면서 "백신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청장은 "현재까지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5개 회사가 제조한 것이고, 모두 로트번호가 다 달라서 회사나 제조번호가 일관되게 이상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았다"며 "제품이나 제품 독성 문제로 인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전문가도 판단한다.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접종받은 분들도 전화로 조사했지만, 중증 이상반응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제조 과정 중이나 식약처 검정을 통해 톡신 독성물질을 다 거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심각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품 문제라면 바로 중단하는 게 맞다"고 했다.

사회일반

김종민, '라임 수사' 박순철 사의 표명에 "추미애 칼춤에 희생"

문재인 정부 초기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22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충격"이라며 "최고의 훌륭한 검사장 한 명이 미친 무당이 작두타기 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의 칼춤에 희생된 듯 하여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의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라임 사건 수사를 총지휘했던 검사장 입장에서 희대의 사기꾼 김봉현의 옥중서신, 그것도 공작의 냄새가 진동하는 문건 하나 때문에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발동되고 수사팀이 공중분해되어 비리검사로 조사받는 현실이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사의 표명 이유를 짐작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박 검사장이 사의표명을 하며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그의 성품답게 너무 젊잖은 표현이다. 검찰개혁이란 명분으로 검찰을 철저히 무력화 시키고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남용해 정치권력에 예속시켰다"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한 초대형 금융사기사건의 실체를 파헤쳐야 할 수사가 사기꾼 김봉현의 문건 하나에 산으로 가고 있다"며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인 김봉현 문자에서 청와대, 금감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나왔는데 법무장관은 정관계 로비 수사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추 장관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라임, 옵티머스 사건 같은 권력형 부패로 온 나라를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데 법무장관은 수사를 못하도록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이용해 검찰을 도륙하고, 집권 민주당도 펀드 사기꾼 비호에 정신이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정의는 무엇인가. 진실과 정의가 먼저인가 사기꾼 김봉현이 먼저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사회일반

야권, '라임·옵티 특검법' 발의…"추미애에 못 맡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22일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법안을 함께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제출한 후 취재진과 만나 "사기꾼 한 마디에 수사 방향을 정하는 검찰에 맡겨서는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을 거부하거나 회피할 아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안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103명)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전원(3명), 무소속의 김태호·박덕흠·윤상현·홍준표 의원 등 총 110명이 발의자로 참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의안과를 찾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수사 대상인 범죄자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통해 수사지휘를 하는 상황"이라며 "이 사건은 로비를 넘어 범죄자가 권력층과 경제적 공동체를 형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이 발의한 특검안은 해당 특검팀을 파견검사 30명과 파견공무원 60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했으며 대통령이 4명의 특검보를, 특검이 60명 이내의 수사관을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과거 '최순실 특검'의 1.5배 규모이다.
특검의 수사대상으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연관된 금융사기 등 불법행위에 더해 여기서 파생된 정·관계 인사들의 로비 의혹 사건이 포함됐다. 이에 더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이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까지 포함됐다.
특별검사 임명 과정으로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명의 특검 후보 중 2명을 추려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특검 수용에 원칙적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염두에 둔 듯 주 원내대표는 "특검법안을 관철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추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당당하게 특검을 수용하라"며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두 번째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내용은 그렇다치고 반복된 꼼수가 식상한데, '질 나쁜 사기꾼'의 몇 마디 말에 법무부와 검찰이 속절없이 휘둘리는 현실이 참담하고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주창했다.
기존 라임 사태 수사를 담당하던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같은날 오전 사퇴한 것을 거론하며 윤 대변인은 "다 휘둘리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추 장관이 임명해 라임 사건을 수사하던 박 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퇴한 것"이라며 "(박 지검장은) 추 장관이 했던 인사 중 가장 잘한 인사가 아니었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당당하게 특검을 수용하면 될 일이며, 판단은 심판이신 국민의 몫"이라고 촉구했다.

사회일반

[데일리안 닥터] 삶의 질 크게 떨어뜨리는 '이명'

주변 사람들은 못 듣고 나에게만 들리는 소리인 '이명'은 매우 흔한 질환 중의 하나다. 전체 인구의 32% 정도가 이명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6%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증을 호소한다. 그리고 0.5% 정도는 이명증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이명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 자율신경계까지 기전이 연결되고, 이명이 심할 때는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불안해지면서 불면증와 우울증에 이를 수 있다.
이명(Tinnitus)이란 밖에서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귀에서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으로서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이명증은 내이, 청신경, 뇌 등의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와 이와 연결된 신경 계통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비정상적인 과민성이 생기는 현상이다.
벌레 우는소리, 바람소리, 기계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여러 가지의 소리로 나타나는데 서로 다른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서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흔하지만, 이명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노화성 난청에 따른 이명이 가장 많은 원인이다.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에 따른 이명도 흔한 원인으로, 신경의 노화에 의해 나타난다.
소음에 의한 내이 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음악가, 항공기 조종사처럼 직업과 관련돼 지속적으로 내이 손상을 입는 경우와 큰 음악소리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다.
교통사고나 머리외상 후에도 내이에 외상을 입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아스피린,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 푸로세마이드 등 다양한 약제도 이명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청신경에 생긴 종양이 이명을 일으킬 수도 있어 극히 드물지만 이명증 환자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이나 뇌간유발검사 등의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근육성 이명은 중이내의 이소골에 부착된 작은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 또는 이관에 연결된 근육에 경련이 있을 때 생긴다. 규칙적인 수축에 의해 귀에서는 '딱딱'과 같은 반복되는 소리가 들릴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 벽이 두꺼워진 경우, 혈관이 꼬인 경우, 혈관 벽에 혹이 자란 경우, 열이 심하거나 중이 내에 염증이 있을 때, 아주 심한 운동을 한 후에 혈관성 이명이 나타날 수 있다.
이명이 나타났을 때 보청기를 사용하면 청력을 증강시키고 동시에 이명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청력 소실이 같이 있는 이명증 환자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이명을 경감하거나 이명증에 따른 우울, 불안이나 수면 장애를 도와주는 약제, 내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제 등이 사용된다.
임기정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이명클리닉 교수는 "TV나 라디오 기기가 망가지면 잡음이 생기는 것처럼 우리 몸의 청력세포, 청각신경, 뇌신경이 손상되거나 노화가 되면 망가진 신경에서 잡음이 생기고 왜곡이 생긴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다만 기계와 우리 사람이 다른 점은 이명이 생기더라도 중추신경계 즉 뇌에서 이를 일정 부분 차단해 안 들리게, 신경 안 쓰이게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명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꾸 이명을 확인하고 들으려 하는 과정이 뇌로 하여금 이명을 차단하지 못하게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차 이명을 더 생각하게 되고 이명은 계속해서 커지는 일종의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이명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치료의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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