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로빈슨의 재림과 커쇼의 판단력

4회말 홈스틸 시도한 마고, 재키 로빈슨 떠올라
발 빼고 송구한 커쇼의 기본기도 칭찬 받기 충분

메이저리그 전 구단 영구결번(42번)으로 유명한 재키 로빈슨은 최초의 흑인 선수라는 상징 외에 실력도 매우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1947년부터 1956년까지 10년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에서만 활동했는데 통산 타율 0.311 137홈런 734타점을 기록했고 MVP와 신인왕, 타격왕까지 거머쥐며 당대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로빈슨을 평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도루다. 그는 선수 시절 두 차례 도루왕에 오른데 이어 197개의 도루를 적립했고, 무엇보다 홈스틸도 19개에 달할 정도로 상대 배터리의 혼을 쏙 빼놓았다.
로빈슨의 신들린 주루 플레이는 최근 개봉한 영화 ‘42’에서도 잘 표현된다. 루상에 나간 로빈슨은 몸을 요리조리 흔들면서 상대 투수의 신경을 자극했고, 그 결과 1955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서 역사적인 홈스틸을 성공하게 된다. 게다가 상대는 양키스 역대 최고의 배터리라 불리는 화이티 포드-요기 베라였다.
시간이 흘러 65년이 지난 이번 월드시리즈서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게 할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로빈슨의 정신을 이어받은 다저스가 아닌, 그들과 상대한 탬파베이였다.
이날 탬파베이는 정교하게 제구 된 커쇼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리고 맞이한 4회말. 커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마고는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진출했다.
무사 상황이었기 때문에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절호의 득점 찬스였고, 실점 위기에 몰린 커쇼는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했다. 이때 3루 주자 마고가 커쇼의 와인드업 자세를 취한 틈을 이용해 홈으로 파고 들었다. 이에 놀란 커쇼도 황급히 공을 홈으로 던졌다.
마고의 헬멧이 벗겨질 정도의 접전. 바로 앞에서 지켜본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만약 마고의 슬라이딩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면 3-3 동점이 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아웃으로 판정됐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야구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홈스틸 자체가 흔히 볼 수 없는 플레이인데다가 월드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 시도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마고의 담대한 플레이는 강인한 심장과 배포를 지녔던 재키 로빈슨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더욱 대단했던 이는 바로 커쇼다. 이미 와인드업 자세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대로 공을 던졌다면 보크로 판정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홈 송구 사인을 포착한 커쇼는 곧바로 발을 뺀 뒤 공을 던졌고 그대로 아웃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커쇼의 탄탄한 기본기와 빠른 눈치가 만들어낸 명장면이었다.

가을 불쇼? 꼬리표 뗀 커쇼, 포스트시즌 신기록 수립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2이닝(투구수 85)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충격적인 역전패를 딛고 이날 승리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다저스의 상징인 커쇼는 ‘가을 악몽’을 떨치고 1차전(6이닝 8탈삼진 1실점)에 이어 5차전서도 호투하며 월드시리즈 2승을 챙겼다. 커쇼가 포스트시즌 한 시리즈에서 2승을 수확한 것은 처음이다. ‘가을 불쇼’라는 조롱 섞인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커쇼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포스트시즌 5경기 4승1패 2.94(30.2이닝 10실점).
4회까지 선두타자를 매번 내보내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에 병살타나 탈삼진이 나왔기 때문이다. 포심 평균구속이 90마일대 초반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2-0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1회말 등판한 커쇼는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아로자레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뒤 로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다저스 타선이 1점을 보태 3-0 달아난 2회말에도 선두타자 마르고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렌프로-웬들-아다메스를 묶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 첫 실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아로자레나에게도 적시타를 내줬다.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는 무사 3루 위기를 넘겼고, 5회에는 삼자범퇴까지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4-2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공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메이와 교체돼 내려왔다.
로버츠 감독의 한 박자 빠른 교체로 퀄리티스타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만 탈삼진 6개를 추가한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7개로 저스틴 벌렌더(휴스턴·205개)을 넘어 1위로 올라섰다. 가을만 되면 고개를 숙였던 커쇼가 신기록까지 수립, 이제 월드시리즈 반지까지는 1승만 남겨놓고 있다.

‘전북에 3전 전패’ 울산, 우승 자격 상실하나

울산 현대의 우승이 또 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울산은 2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바로우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시즌 4패(16승 6무)째를 기록한 울산은 그대로 승점 54에 머물며 승점 57(18승3무5패)을 기록한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내달 1일 열리는 최종전서 울산이 광주에 승리해도 전북이 대구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한다.
설사 울산이 극적으로 재역전에 성공한다 해도 찜찜함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올 시즌에만 라이벌 전북에 3전 전패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전북을 이기고 우승해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던 김도훈 감독은 또 한 번의 패배로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아쉽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지난 시즌과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지난 시즌 내내 선두에 자리했던 울산은 1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대패하며 다 잡았던 우승을 전북에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울산은 비시즌 이청용, 조현우 등을 데려오는 등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11라운드 대구전 이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울산은 시즌 막판에 부진을 거듭했다. 울산은 9월 이후 파이널라운드에서 대구에 비기고, 지난 시즌 아픔을 안겼던 포항에 또 다시 덜미를 잡히며 전북과의 승점차가 없어졌다.
결국 전북과의 세 번째 맞대결마저도 패하면서 자력 우승이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 울산은 4패 가운데 3패를 전북에 당했다. 양 팀의 맞대결 1경기가 승점 6점짜리임을 감안했을 때 잃은 승점은 어마어마하다.
최종전에서 전북이 미끄러져 극적으로 1위를 탈환해도 세 번이나 패한 이상 진정한 우승팀이라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졌다.
공교롭게도 울산과 전북은 내달 FA컵 결승(11월 4일 울산, 8일 전주)전을 통해 두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다. 전북 트라우마가 계속될지, 울산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스포츠인사이드

비율만 좋은 김태균? 불멸의 300출루 대기록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김태균은 21일, 한화 구단을 통해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글스에는 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한 김태균은 그해 신인왕에 올랐고,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2010, 2011시즌) 시절을 제외하면 오롯이 한화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이글스 간판 프랜차이즈 선수다.
그가 남긴 기록은 어마어마하다.
통산 2009경기에 출전한 김태균은 2209안타를 적립해 역대 최다안타 3위에 올라있고 3557루타로 역대 최다루타 4위, 통산 출루율 0.421로 역대 2위, 통산 타율 0.320으로 역대 5위, 홈런 311개로 역대 공동 11위 등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김태균을 상징하는 기록은 역시나 ‘비율 스탯’이다.
김태균은 올 시즌까지 18시즌을 보내며 3할 타율 시즌을 무려 14차례나 기록했고, 이 가운데 3할 5푼 이상의 고타율도 세 차례나 될 정도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출루율이야말로 김태균을 상징하는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김태균은 데뷔 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던 2002시즌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출루율이 4할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뛰어난 타자의 요건을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록이 바로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이다. 그리고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을 동시에 넘게 되면 가장 이상적인 타자라 칭한다.
김태균은 18년 통산 타율 0.320,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을 기록했고 이른바 ‘타격 3-4-5 클럽’에 가입한 단 4명(김태균, 양준혁, 최형우, 김동주, 외국인 선수 제외)뿐인 타자 중 하나다.
역대급 비율 스탯을 기록한 김태균도 자랑스럽게 내세울 ‘누적 기록’이 있다. 바로 한 시즌 최다 출루다.
김태균은 노쇠화가 찾아오기 직전인 2016시즌 193개의 안타와 108볼넷, 9개의 사구를 얻어내며 310번이나 베이스를 밟아 KBO리그 유일의 300출루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당시 김태균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고 경기당 꼬박 2.2회 출루한 셈이다.
김태균의 한 시즌 310출루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구를 10개 정도 기록한다 하더라도 200안타와 100볼넷을 동시에 기록해야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시즌을 보냈던 2015년 NC 테임즈도 296출루에 그치며 아쉽게 300출루에 다가서지 못했고 정확도와 선구안을 동시에 갖춘 KIA 최형우도 김태균의 기록에는 쉽게 근접하지 못했다.
김태균은 이때의 활약을 다음 시즌에도 이어나가며 한미일 최다인 86경기 연속 출루라는 또 다른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숱한 대기록을 남긴 선수의 갑작스러운 은퇴 발표가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다.

핫스포츠

[삼성 이건희 별세] 박태환도 건져 올린 ‘큰 별’의 스포츠 애착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키운 ‘재계의 큰 별’이 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이병철 회장에 이어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을 세계인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할 만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의 세월 동안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다.
'제품에 혼과 문화를 불어 넣으라'라는 경영철학을 삼성 경영진에 설파한 이 회장은 스포츠계에도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각성을 요구하며 새로운 힘을 불어넣은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의 리더였다.
말뿐이 아니다. 남긴 족적은 화려하다. 이 회장은 1996년 7월 애틀란타올림픽 기간 중 열린 제105차 IOC총회에서 IOC위원에 선출된 후 20년 넘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1997년부터는 올림픽 탑 스폰서로도 활동을 시작한 이 회장의 스포츠에 대한 애착은 대단했다. 2011년 삼성이 5년 만에 우승하자 당시 류중일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스포츠단을 통해 야구를 비롯한 축구·배구·농구 등 비단 인기종목뿐만 아니라 탁구·레슬링·육상 등 비인기종목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수를 육성하며 대한민국이 스포츠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스포츠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일구기 어려운 업적은 또 있다.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아시아 최초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반 동안 무려 11차례, 170일의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는 순간 남아공 더반 현장에서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애착이 묻어나는 일화는 역시 박태환 실격 해프닝 때다. 2012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박태환은 출발 신호 전에 몸을 움직였다는 불명확한 이유로 '실격(DSQ·Disqualified)' 처리돼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이 좌절될 뻔했다.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파악한 뒤 냉정하면서도 민첩하게 대응하며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해 국제수영연맹(FINA)의 오심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어 박태환(은메달)의 결선 레이스를 직접 관전하며 응원할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애착을 바탕으로 스포츠의 가치를 키운 그의 공로는 세계도 인정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2017년 8월 IOC 위원직에서 물러났지만 IOC는 20여년 IOC멤버이자 든든한 파트너사로서 국제 스포츠계에서 모범적으로 활약해온 이 회장의 공적을 인정, 지난 2017년 만장일치로 명예 IOC위원으로 추대하며 예우했다.
지금 한국 스포츠 외교에서는 큰 별이 보이지 않는다. IOC위원이나 선수위원이 있지만 스포츠 외교 영역에서 이건희 회장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그와 같은 큰 별이 한국 스포츠계에 다시 뜰 수 있을까. 스포츠계에서도 일군 고 이건희 회장의 위업과 애착을 반추하는 하루다.

YOU KNOW

[YOU KNOW] 벤투호 멕시코전 장소…왜 오스트리아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 확정된 상대는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로 11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킥오프한다. 다만 현지 사정을 고려해 경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A매치 장소로 유럽 원정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협회 측은 현재 UEFA 네이션스리그가 진행되고 있어 유럽팀과의 매치업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라는 강팀은 최상의 친선경기 파트너인 셈이다.
이번 A매치에는 해외파들까지 총출동하기 때문에 이동거리를 고려해 장소를 유럽으로 택했다. 마찬가지로 멕시코 역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상당수라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 역시 오스트리아를 택한 이유가 됐다.
만약 한국에서 경기가 열릴 경우 해외파는 물론 멕시코 선수들까지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야 해 사실상 국가 간 A매치를 치르기가 불가능하다.
반면, 멕시코 원정은 가능하다. 외교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각국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렇다 할 제한 없이 입국 시 발열체크 및 문진표만 작성하면 된다. 하지만 멕시코는 북중미에 위치하고 있어 동선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장소가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비 쉥겐협약국에서 입국하는 제3국민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있으나 지난달 28일부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웨덴, 우루과이 등 8개국의 입국제한 해제했다. 따라서 한국서 출발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오스트리아 입국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상황은 어떨까.
축구종가 잉글랜드(영국)의 경우 한국 등 코로나19 저위험 국가발 입국자들은 14일간의 자가격리서 면제되고 도착 48시간 전에 승객위치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
스페인의 경우 한국발 승객들은 7월 4일부터 입국이 허용됐고 입국 시 3단계 특별 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탈리아는 지난 7월 1일부터 한국인들의 입국이 허용됐으나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
오스트리아와 인접한 독일은 EU 외 국가에서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예외 사유를 적용해 입국하더라도 2주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네덜란드 역시 A매치를 치르기 위한 최적의 장소다. 네덜란드는 지난 7월 1일부터 조치 해제 국가로 한국을 포함시켰으며 입국 시 검역설문지만 작성하면 된다. 따라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치 해제된 일본은 지난 9일 네덜란드서 카메룬,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를 가졌고, 다음 달에도 멕시코와 맞붙는다.

[추석특집] 응답하라 1988부터 박찬호·박주영까지 ‘추석의 추억’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는 늘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스포츠 역시 빠질 수 없는데 오랜 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과거부터 추석에는 많은 스포츠 이벤트들이 마련됐다. 1960년대 프로 레슬링부터 80년대에는 민속 씨름, 90년대 접어들서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가 크게 발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밀레니엄 시대인 2000년대에는 박찬호, 박지성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 승전보를 전해주곤 했다.
① ‘응답하라 1988’ 한가위와 겹쳤던 서울 올림픽
1988년 9월 17일에 개막해 10월 2일에 폐막한 제24회 하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렸고 마침 추석 연휴(9월 24일~26일)가 겹치면서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대한민국은 금메달 12개를 비롯해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획득, 종합순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인의 근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 방방곡곡에 알렸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화제를 끌었던 메달리스트는 역시나 유도 김재엽이었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김재엽은 기량을 다시 가다듬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나선 올림픽서 김재엽은 말 그대로 무적이었다.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고 결국 미국의 케빈 아사노를 여유 있기 물리치며 감격적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재엽이 오래도록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 이유는 바로 금메달 시상식 때문이다. 결승전이 열린 날짜는 공교롭게도 추석 당일이었는데, 김재엽은 용이 그려진 한복을 입고 등장해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② FA 앞둔 박찬호, 추석에 전한 시즌 15승
IMF 당시 지친 국민들의 위로가 되어주었던 박찬호는 ‘국민영웅’과 다름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했던 그는 2001시즌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보내게 된다. 바로 시즌 후 얻게 될 FA(자유계약) 자격이었다.
당시 박찬호는 허리 부상을 안고 있었음에도 시즌 중반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등 자신의 몸값을 계속해서 높여나갔다.
그러나 생애 첫 출전한 올스타전이 문제였다. 칼 립켄 주니어에게 허용한 홈런이 크게 화제가 됐으나 이때 박찬호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는 배리 본즈에게 메이저리그 신기록인 72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래도 투지를 불사른 박찬호는 기어코 추석 당일인 10월 1일(한국시간), 시즌 15승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애리조나전에 등판한 박찬호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당연히 차례상을 차린 추석 아침, 온 국민들을 즐겁게 했다. 이후 박찬호는 5년간 6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텍사스로 이적했다.

③ 추석하면 박주영, 한 가위 때마다 ‘골골’
지금은 K리그 FC 서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에게 추석은 특별하다. 한가위 보름달의 기운을 받고 펄펄 나는 대표적인 선수였기 때문이다.
2008년 프랑스리그 AS 모나코로 이적한 박주영은 데뷔전인 FC 로리앙과의 경기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추석에 골맛을 본 박주영의 기세는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2009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상대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것. 이후부터 추석만 다가오면 국내 미디어는 박주영의 일정을 챙기는 게 중요 업무가 됐다.
추석의 박주영은 국내 무대로 돌아온 뒤에도 변함이 없었다. 복귀 첫해였던 2015년, 추석 연휴에 펼쳐진 광주와의 경기서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을 강행해 득점을 터뜨린 뒤 교체됐고, 지난해 추석에는 인천전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가히 추석의 사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④ 한복 입은 로이스터, 2009년 부산은 티켓 구하기 전쟁
2009년 가을, ‘구도’ 부산은 당시 야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을 때였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로이스터 매직’을 앞세워 암흑기를 청산하고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는 바로 두산. 잠실서 1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3~4차전을 치르기 위해 안방인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이때 추석 연휴가 겹쳤고 전국에서 몰려든 롯데팬들의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항간에는 당시 최고의 추석 선물로 사직구장 티켓이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KBO리그 첫 외국인 사령탑인 로이스터 감독이 직접 한복을 차려 입고 등장한 사직구장은 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이었다. ‘부산 갈매기’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반격을 노렸던 롯데는 2회초 김동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뒤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고 내리 2연패하며 다시 한 번 허무하게 가을 야구를 마감하고 말았다.

[빽투더스포츠] ‘개막전 사나이’ 장호연, 완봉에 노히트노런까지

한 달 반 개막이 미뤄졌던 2020시즌 KBO리그가 드디어 닻을 들어올린다.
2020시즌 개막전은 5일 오후 2시, 문학에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공식 개막전을 비롯해 잠실(두산-LG), 대구(NC-삼성), 광주(키움-KIA), 수원(롯데-KT)에서 동시에 무관중으로 열린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말 개막 일정이 5월 초로 연기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44경기를 오롯이 다 소화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게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 초반부터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승패를 가늠할 주요 요소는 역시나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각 팀의 에이스들이다.
문학에서는 닉 킹엄(SK)-워윅 서폴드(한화)가 맞대결을 벌이고 잠실은 알칸타라(두산)-차우찬(LG), 대구에서는 백정현(삼성)-루친스키(NC), 광주에서는 양현종(KIA)-브리검(키움)이 첫 경기를 책임진다. 그리고 롯데가 가장 늦게 선발 투수를 공개하면서 스트레일리(롯데)와 데스파이네(KT)의 구도가 만들어졌다.
KBO리그 개막전하면 역시나 OB의 장호연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장호연은 ‘개막전의 사나이’라는 닉네임답게 역대 가장 많은 9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다. 특히 1983년 MBC와의 개막전에서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데뷔 첫 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8년은 야구 역사에서 장호연이라는 이름이 아로새겨진 해였다. 장호연은 그해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명성에 걸맞은 경기를 펼쳤다. 이밖에 장호연은 개막전 통산 최다 완투승(3회), 최다 완봉승 타이(2회), 최다승(6승) 등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장호연이 개막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유는 구질 자체가 워낙 다양하고 수 싸움에 능했기 때문으로 평가 받는다.
장호연은 현역 시절, 시속 130km 초반의 느린 직구를 던졌는데 이 속구를 커버해줄 변화구들이 그야말로 팔색조였다. 이로 인해 당시에는 “장호연이 12개 구질을 갖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장호연은 한 타자를 상대할 때 같은 구질을 두 번 이상 던지지 않는 투수로도 명성을 떨쳤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이 두 구질의 장점을 혼합한 슬러브가 일품이었고 삼진을 잡기보다는 맞춰 잡는 경제적인 투구로 긴 이닝 소화까지 가능했다.
겨우내 몸을 만들고 강속구 대비에 철저했던 상대 타자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다양한 변화구가 사실상 처음 보는 수준이었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장호연은 개막전에만 위력을 떨쳤던 투수가 아니다. 그는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100승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장호연은 1983년부터 1995년까지 13년간 OB에만 몸담았고 109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당시의 적었던 정규 시즌 경기 수, 그리고 베어스 역사상 최고 투수 중 하나인 니퍼트가 94승, 박명환과 김상진(이승 88승)이 100승에 이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장호연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빽투더스포츠] “함 해보입시더”로 회자되는 투타 레전드-롯데편

1982년 프로 원년 멤버인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과 함께 팀명이 바뀌지 않은 유이한 팀이다.
롯데는 서울 다음으로 큰 부산으로 연고로 하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영광보다는 시련의 세월이 더 많았던 팀이다.
지난해까지 38시즌을 치르며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2회. 한국시리즈 진출도 4회로 롯데의 인기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숫자다. 또한 롯데는 아직까지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해본 적이 없고 포스트시즌 진출도 12차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 구장은 경기가 열릴 때면 언제나 뜨겁게 달아오른다. 특히 가을 야구 사정권에 들어서면 서울 원정에서도 홈구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야구 열기를 끌어올린다. 물론 성적이 부진하다면 누구보다 빨리 식어 버리는 게 바로 롯데 야구다.
롯데는 유독 스토리를 지닌 레전드들이 즐비하다.
1984년 첫 우승 때에는 홀로 한국시리즈 4승을 올린 최동원의 자신감 넘친 “마, 함 해보입시더” 발언이 전설로 남았고 1992년에는 신인 염종석이 혜성처럼 등장해 그야말로 ‘하드캐리’의 진수를 선보였다.
‘악바리’ 박정태와 ‘자갈치’ 김민호, ‘호랑나비’ 김응국, ‘완투의 대명사’ 윤학길, ‘A로드 3구삼진 잡아본’ 손민한 등 롯데에는 재치 넘치는 별명을 지닌 선수들이 유독 많다. 그리고 이들의 야구 실력은 틀림없는 ‘진짜’였기에 레전드로 남을 수 있었다.
롯데 역사상 최고의 타자는 현역으로 활약 중인 이대호다. 이대호는 롯데 구단서 유일하게 300홈런을 돌파한 타자이며 KBO리그 14년 통산 타율 0.310 312홈런 1133타점, 그리고 도루도 10개나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는 55.69로 롯데 역대 1위에 올라있다.
이대호를 맹추격 중인 리빙 레전드는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47.36의 WAR를 기록, 이미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를 제치고 구단 누적 WAR 부문 2위로 올라섰다. 이대호보다 6년 후배이고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전성기를 오래 유지한다면 통산 1위로 노려볼 수 있다.

투수 쪽에서는 아직도 최동원의 6년 기록이 구단 프랜차이즈 역대 1위인 점이 대단하면서 아쉽다.
‘무쇠팔’은 1983년부터 1988년까지 6년간 롯데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적 직전인 1988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200이닝 이상을 꼬박 던졌고, 무려 47.35의 WAR를 누적했다. 연평균 7~8점대 WAR로 매년 MVP급 성적을 낸 셈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커리어 막바지에 도달한 송승준이 26.76의 WAR로 롯데 통산 6위에 올라있다. 송승준 바로 아래에는 장원준으로 FA 자격 획득 후 두산으로 떠나지 않고 롯데에 남았다면 많은 기록을 남길 수 있었기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해외야구

‘커쇼 교체’ 야유 들은 로버츠 감독 “기분 좋을 리 없지만...”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2020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2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 우위를 점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탬파베이 선발 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면서도 위기를 넘기며 5.2이닝(투구수 85)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커쇼는 ‘가을 악몽’을 떨치고 1차전(6이닝 8탈삼진 1실점)에 이어 5차전 호투로 월드시리즈 2승을 챙겼다. 포스트시즌 5경기 4승1패 2.94(30.2이닝 10실점).
‘가을 불쇼’라는 조롱 섞인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커쇼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이날만 탈삼진 6개를 추가한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7개로 저스틴 벌렌더(휴스턴205개)을 넘어 1위로 올라섰다.
승리 후에도 말은 많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이닝 중 교체한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놓고 일부 다저스 팬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 타자만 잡으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더스틴 메이로 교체했다.
관중들은 투수 교체 순간 커쇼에게는 박수를, 로버츠 감독에게는 야유를 보냈다. 내야수 먼시와 터너도 로버츠 감독이 올라오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고, 3회 이후로는 피안타 없이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있던 커쇼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FOX스포츠 등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커쇼와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왔다. (6회에)두 타자만 더 상대하면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관중들 야유에 대해서는 “우리 팬들은 열정적이다. (야유를 듣고)기분 좋을 리 없지만 가장 중요한 팀 승리를 위해 계획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투수 교체 실패를 자책했던 로버츠 감독이 얼마나 초조했으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의 무대는 월드시리즈다.
한편, 월드시리즈 6차전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8일 오전 9시 8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다저스의 6차전 선발 투수는 우완 곤솔린이다. 좌완 커쇼 등판으로 5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지만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해외축구

달아오른 토트넘, 손흥민 재계약 적정 시점은?

토트넘 손흥민(28)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축구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총액 6000만 파운드(약 885억 원) 규모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라며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2억 9500만 원)이며 추가 수당까지 있는 5년 계약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은 15만 파운드(약 2억 21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이는 토트넘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만약 보도대로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당장 팀 내 최고 주급 선수인 해리 케인, 탕귀 은돔벨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손흥민 몸값이 폭등한 이유는 역시나 시즌 초반부터 무섭게 쌓고 있는 공격 포인트 덕분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 나와 7골-2도움의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유로파리그에서도 예선 및 본선에서 각각 1골씩 보태 벌써 두 자릿수 득점을 앞두고 있다. 특히 EPL 득점 부문에서는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전혀 급할 게 없는 협상이다. 일단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2년 여름까지 아직 두 시즌이나 남아있다.
마음 급한 토트넘이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손흥민을 보다 오래 묶어두기 위해 일찌감치 협상 테이블을 차렸기 때문에 보다 높은 액수를 불러도 무리가 없다.
유럽 축구에서 재계약이 이뤄질 경우 대개 계약 종료 1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수순대로라면 손흥민의 재계약도 이번 시즌 끝날 즈음 완료될 수 있다.
변수도 감안해야 한다. 지금의 손흥민은 유럽 최고 수준의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터라 빅클럽이 영입을 위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만약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이적은 물 건너갈 수 있다. 이적과 재계약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자신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 꽃길을 걷게 될 손흥민이 해야할 일이다.

야구

kt, 이강철 감독과 3년 총액 20억에 재계약

kt 위즈가 구단 최초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이강철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kt는 26일 “이강철 감독과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9시즌을 앞두고 kt의 3번째 감독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첫 시즌 구단의 운영 및 육성 기조에 발맞춰 선수단 체질 개선과 승리 의식을 고취시키며 창단 최초로 70승 돌파와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의 활약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내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kt는 서둘러 이 감독과 3년 더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남상봉 kt 위즈 사장은 “이강철 감독은 부임 후 매년 창단 최고 성적 기록을 경신하는 등 kt를 강팀 반열에 올리며 ‘수원 야구’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며 “선수단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지도력과 역량을 인정했고, 중장기적으로 ‘명문구단 도약’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검증된 지도자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2년간 구단이 선수단과 ‘원팀’이 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덕분에 부임 당시 약속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미리 계약 연장을 해준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구단과 팬들이 기대하는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튜브] 구자철이 밝힌 훈련법 “타이어 끌지 마라”

전 국가대표 구자철이 유소년 선수들을 향해 훈련과 관련한 조언을 남겼다.
구자철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자철이 키 177cm였을때 했던 고민들’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자신의 일기장을 공개한 구자철은 “피지컬의 경우 얼마나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순간적으로 폭발할 수 있는 스피드를 어떻게 늘리는가가 중요하다”며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중, 고교 시절부터 (웨이트)무게를 늘리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마다 다르겠으나 최대치로 높여버리면 그것을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어 “꾸준함이 중요하다. 힘든 훈련을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힌 구자철은 타이어를 끌었던 내용이 담긴 일기장을 공개하며 “바로 이거다. 타이어를 끄는 등 힘든 훈련을 하면 효과는 당장 나타난다. 하지만 슬럼프 또는 몸이 안 좋을 경우 가장 고통스러운 훈련법을 찾게 된다”라는 말로 혹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 선수들은 아프면 그냥 쉰다. 대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루틴이 있다. 어릴 적부터 하던 습관들을 프로에 와서도 유지한다. 별의 별 루틴들이 다 있다. 벽에 그냥 공을 친다. 집중력 훈련이라고 하더라”라며 “다만 그들은 5년, 10년 넘게 꾸준히 했기 때문에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구자철은 타이어 끄는 훈련에 대해 “내가 감독이라면 시키지 않는다. 내 경험상 필요가 없다. 나라면 타이어 갖다 버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튜브] 윤석민 “강민호 팜볼 사건 진실은”

현역에서 은퇴한 전 KIA 투수 윤석민이 선수 시절 경험했던 일화들을 방출했다.
MBC 스포츠 플러스의 유튜브 채널 ‘스톡킹’은 5일, '대표팀 탈락부터 우승까지' 베이징 올림픽 비하인드 대방출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윤석민은 “당시 김경문 감독께서는 2007년 올림픽 예선 당시의 멤버들로 본선까지 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나는 대표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2008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달렸다. 내가 선발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자 내 이름이 없었다. 너무 실망했다”며 “공교롭게도 다음 날 선발이 예고되어 있었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새벽 5시에 잠에서 깨 술을 사들고 불펜 포수 방을 두들겼다. 오후 2시까지 술을 먹고 경기장으로 갔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윤석민은 “버스에서 잠이 들었고 경기 시작 20분 전에 깼다. 몸을 풀 시간도 없이 술 냄새를 풍기며 마운드에 섰다”라며 “술이 취하니 너무 야구가 재미있었다. 그때 (강)민호 형에게 아리랑 볼을 던져 삼진을 잡았고 5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시 윤석민은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에도 호투를 거듭하자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결국 극적으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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