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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솔잎 이용 대기 오염 측정 기술 개발


입력 2021.07.21 15:28 수정 2021.07.21 15:29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1년생 솔잎으로 납·카드뮴 등 측정

참새가 소나무에서 솔잎을 따는 모습. 최근 솔잎을 이용한 대기오염물질 측정법이 개발됐다. ⓒ뉴시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솔잎을 이용해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솔잎을 이용한 오염도 측정은 측정기를 가져갈 수 없거나 대기오염측정소가 없어 그동안 오염 확인이 어려웠던 지역도 측정이 가능하다”며 “2년 이상을 나무에 붙어 있고 계절과 상관없이 채취할 수 있는 침엽 가운데 대표적인 솔잎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측정 방법은 먼저 일정 높이 이상(약 3m) 1년생 솔잎을 채취해 초저온 상태에서 분쇄한다. 분쇄한 솔잎을 오염물질 측정이 가능하도록 균질화와 전처리 작업을 거쳐 유도결합플라즈마원자발광분광기(ICPAES)와 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MS) 등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납을 비롯해 카드뮴(Cd)과 크로뮴(Cr), 다환방향족화탄화수소류(PAHs)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납(Pb) 등 중금속 대기오염물질이 나뭇잎이 호흡하는 과정에서 흡수되고 쌓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특히 이번 연구는 솔잎 등 생물종을 이용한 환경지표 개발연구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 솔잎을 이용한 대기오염도 측정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생물지표를 활용한 대기오염도 측정 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솔잎 시료뿐만 아니라 환경시료은행에 기반한 다양한 생물 환경지표를 개발하고 대기와 수질, 토양 등 환경오염물질 측정에 생물지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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