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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 가능"…국민의당, 對국민의힘 압박 기어 올렸다


입력 2021.08.03 09:58 수정 2021.08.03 10:0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권은희 "열린플랫폼 실패하면 야권

외연확장 위해 安 대권 출마해 역할"

이태규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느냐

많은 분이 安 대선 나가야한다 생각"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과 권은희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과 권은희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핵심 당직자들이 안철수 대표의 내년 3·9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제히 언급하고 나섰다. 교착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과 관련해, 안 대표의 독자 출마를 지렛대로 협상력을 제고하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올리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이자 합당 실무협상단장을 맡았던 3선 권은희 의원은 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합당 과정에서) 열린플랫폼이 실패한다면 야권의 외연 확장을 위해 안철수의 역할이 다시 필요한 것 아니냐"며 "어떤 플랫폼으로 대체하려 했던 부분이 지금 현재로서는 안철수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서 그런 역할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같은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우리가 사실 현재 당세로 봐서 돈과 조직이 없지, 우리가 무슨 가오까지 없는 정당은 아니다"며 "많은 분들이 다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이날 "주변의 조언은 있지만 당내에서 독자 노선 시나리오는 전혀 아직 언급되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전날 청와대 앞에서 '김경수·드루킹 몸통배후 수사 및 대통령 진실고백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 3·9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현재 김경수·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일단 말을 아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를 겨냥한 불법댓글·여론조작이 집중됐던 것이 드러난 이상, 안 대표가 대권에 재도전해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명분이 마련될 수 있다. 국민의당 핵심 당직자들이 이러한 수순 밟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국민의당 핵심 당직자들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양당 합당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회동을 요구한 것과 관련, 회동 필요성을 일축하며 불발의 탓은 자신의 휴가 일정을 시한으로 제시한 이 대표의 태도로 돌렸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합당과 관련해 현재 상황에서 특별하게 여지가 오가는 상황은 아니다"며 "대표간 만남에 어떠한 의미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다음 주에 휴가니까 협상 시한이 이번 주까지라며 본인의 휴가와 국민의당과의 합당 일정을 연동시키는, 마치 합당을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고 있다"며 "그런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국민의당이 맞장구 쳐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합당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게 상호 존중의 자세인데 이준석 대표가 시한을 못박는데도 그 이유가 본인의 휴가라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자기가 시한을 공개적으로 정해버린다"며 "'그 때가 지나면 끝'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 사고"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느닷없이 그냥 '다음 주까지 안하면 끝' 이러는데 거기에 응하면 마치 안철수 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고압적 태도에 굴욕적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말해서 안철수 대표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진 대변인도 "(이준석 대표가) 급기야 일방적으로 데드라인까지 정해서 SNS에 불쑥 통지하는 태도를 보고 협상 의지가 있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내년 정권교체를 앞두고 야권 전체의 중요한 사안인 합당 시한을 대표 개인의 휴가 일정을 언급하면서 일방적으로 확정해서 말한 부분은 신중치 못하고 적절치 않은 부분"이라고 일갈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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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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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바람꽃 2021.08.03  06:38
    간철수는 입으로만 정권심판 독재정권 타파를 외치면서 속내는 자신이 대권의 꿈을 오지고 야마지게
    헛꿈을 꾸고있구나 그래서 간철수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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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02 2021.08.03  11:23
    안철수 아직도 주제파악을못하고 대통령병에서 못빠져나오고 허덕이냐?주변빌붇어먹을 려는것들도문제가많다,야권통합 물건너가면 길이길이 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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