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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원희룡, 이성적 판단 능력 상실…대선 후보 사퇴하라"


입력 2021.08.18 11:15 수정 2021.08.18 12:3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확대 과장해 당 분란 증폭시켜

당 박살나도 이름값 높이면 되나

해당행위…당원 자격이 없는 것

당을 난장판으로 보이게 만들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18일 경선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리' 발언을 문제 삼아 공세를 가한 데 대해 "이성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원 전 지사가 반복적인 통화내용 확대과장과 뒷북공개로 당내 갈등 부추겼다"며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를 사퇴하라"고 언급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같은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며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한다는 이 대표 발언의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최근 원 전 지사와 통화하며 "윤 전 총장 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이제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예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조사하고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 지금"이라고 한 발언이 특정 후보를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당대표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거듭 펼친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윤 전 총장 본인을 겨냥한 것이 아닌 윤 전 총장과 자신의 전반적인 갈등 상황을 지칭한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원 전 지사가 균형 감각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대 과장하여 당의 분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원 전 지사의 분별없는 연쇄폭로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 "원 전 지사는 2주 전에는 우리당 경선준비위원회를 적극 인정하는 입장이었다. 그 당시 원후보는 경준위 주관 봉사활동에 불참했다고 윤석열 후보를 공격했던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 측에서 '봉사활동 보이콧을 제안했다'며 사적 통화 내용을 확대과장 폭로해 당의 갈등을 부채질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다 최근에는 태도가 돌변하여 '자격도 없는 경선준비위원회가 토론회를 연다'며 경준위를 공격하며 분란 증폭의 주역으로 나섰다"며 "급기야 어제는 '저거 정리된다'는 표현을 당대표가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며 허위사실로 사적 통화내용을 폭로해 당을 뿌리채 뒤흔들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것도 일주일 전 통화내용을 갑자기 공개했는데 그 시점은 최고위가 그간 논란이 된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정견발표회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날"이라며 "갈등이 정리될만하니까 새로운 소재 들고나와 분탕질 치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 당 중진에 대선주자라는 사람이 사적 대화내용까지 과장왜곡하여 뒷북공개하면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를 몰아내고 전당대회라도 나올 생각인가, 아니면 당을 박살내더라도 자신의 이름값만 높이면 된다는 의도인가"라며 "갈등을 가라앉히고 분란을 진정시키는데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대체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짓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앞으로 누가 원 전 지사와 통화하려고 하겠는가"라며 "통화 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치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대한민국 국가신인도는 땅바닥에 처박힐 것으로, 대통령 후보로써 자격상실이다. 원 전 지사는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직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이것은 해당행위이기도 하다. 당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지금 당을 국민들이 볼 때 완전히 난장판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이 정도면 당원 자격까지 해당행위자로 징계위원회에 넘길 사안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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