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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국 키움증권 팀장 "마이데이터 시대, AI 역할 커진다"


입력 2021.09.18 14:00 수정 2021.09.18 19:06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진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해답 제공

"개인 PB 역할까지 도맡아야"

이준국 키움증권 RA운용팀장. ⓒ키움증권 이준국 키움증권 RA운용팀장. ⓒ키움증권

"마이데이터 사업을 계기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정교하고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시대가 온다"


금융시장에 투자를 통한 자산관리 요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의 활용방안 확장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최근 배포한 금융 분야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투자자문‧투자일임업을 겸업할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방식으로 영위해야 한다.


키움증권은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개발, AI 기술을 통해 고객의 투자 목표에 부합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이준국 키움증권 RA(로보어드바이저) 운용팀장은 지난 17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저는 객관화되고 맞춤화된 포트폴리오 제공을 통한 자산배분과 위험관리의 현재의 역할을 넘어 개인의 재무관리까지 해주는 온라인 개인 PB, 버츄얼어드바이저(Virtual Advisor)로서의 역할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 4월 RA운용팀장으로 임명돼,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5월 '키우GO' 서비스를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으로 RA운용팀의 역할은 커질 전망이다.


이 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단 계획이다.



이준국 키움증권 RA운용팀장. ⓒ키움증권 이준국 키움증권 RA운용팀장. ⓒ키움증권

다음은 이 팀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마이데이터 시대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은.

▲2021년 12월 본격적인 금융분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시작되면, 그간 금융회사 내부에 갇혀 있는 데이터가 빗장을 열고나와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과 활용'을 통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제 금융소비자가 나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을 금융회사나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이때 금융소비자에게 해답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로보어드바이저다.


알파고의 등장 이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금융권 내에서 꾸준히 연구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계기로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활용 범위와 한계는.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투자상품 간의 포트폴리오 배분이나 주식자산의 배분을 통한 자문과 투자일임서비스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초개인화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고객 개인마다 재무상황이나 투자목표에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로 진화가 될 것으로 본다.


다만 고객의 개별 상황을 반영한 재무설계, 상속, 부동산, 세금 등과 관련된 영역은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투자서비스에 만족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나,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객관화되고 맞춤화된 포트폴리오 제공을 통한 자산배분과 위험관리의 현재의 역할을 넘어 개인의 재무관리까지 해주는 온라인 개인 PB, Virtual Advisor로서의 역할로 영역을 넓혀가야 할 것이다.


-키움증권 RA 운용팀의 역할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의 특징은.

▲키움증권의 RA운용팀은 AI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를 통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와 개인고객의 투자일임계좌를 운용하고 있다.


키우GO는 GBI(Goal Based Investment 목표기반투자)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로보어드바이저를 운용하고 있다. 고객의 투자목표와 투자기간, 투자위험, 투자자금, 목표달성 가능성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모든 랩어카운트 상품의 신규판매를 퀀트, 알고리즘 기반으로 운용하는 상품으로 라인업을 개편해 운영중이고, 향후 다양한 투자전략 알고리즘을 개발해 서비스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준국 키움증권 팀장. ⓒ키움증권 이준국 키움증권 팀장.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향후 계획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사업이 있나.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목표기반 투자일임서비스 이외에도 투자자문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장기 절세 상품인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연금저축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문을 제공해 장기운용 상품의 자산수익률에 기여하는 구독형 자문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향후 일반계좌에도 그 영역을 확대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저렴한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통합한 실질적 노후플랜을 위한 초개인화 은퇴상품을 키우GO 로보어드바이저가 지원하는 노후 자산관리 모델개발도 준비 중이다.


-개인투자자가 로보어드바이저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전통적으로 투자수익률에 장기적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매타이밍도, 종목선택도 아닌, 자산배분이었다. 언제 사고, 언제 파는 것 보다,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보다, 얼마나 잘 분산해서 투자하느냐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로봇의 역할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투자자산들 간의 관계를 유의미하게 정리하고 빠르게 분석해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내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로 투자대상 자산군의 비중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을 할 때 특정 시장의 비중을 줄인다던지, 새로운 투자대상을 편입한다던지 등으로 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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