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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영탁 등 톱6와 사콜 없는 뉴노멀이 시작된다


입력 2021.09.19 07:22 수정 2021.09.18 17:00        데스크 (desk@dailian.co.kr)

ⓒTV조선 화면캡처

‘미스터트롯’ 톱6로 활동했던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계약이 만료되어 이제 곧 ‘사랑의 콜센타’가 종영한다. 이 여섯 명이 톱6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하는 모습도 앞으로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이제 톱6와 ‘사랑의 콜센타’가 없는 뉴노멀이 시작된다.


뉴노멀이라는 말까지 쓴 이유는 그만큼 톱6와 ‘사랑의 콜센타’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 이후 톱7과 ‘사랑의 콜센타’는 그야말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었다. 톱7 중에서 김호중은 독립활동을 하다가 군복무에 들어갔고, 톱6가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갤럽이 매월 조사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순위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최상위권을 지킬 정도로 놀라운 사랑을 받았다. 보통 일반적인 인기 프로그램들은 특정 시기에 인기를 끌다가도 그때가 지나면 순위가 하락한다. 반면에 ‘사랑의 콜센타’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례적으로 기복 없이 최상위권을 지킨 것이다.


‘사랑의 콜센타’는 심지어 재방송까지 인기를 끌었다.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들을 마다하고 ‘사랑의 콜센타’ 재방송에 채널을 고정한 시청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가히 코로나19 환란 시기에 국민을 위로해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존재감이 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종영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하고, 향후에 그 빈 자리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그래서 ‘사랑의 콜센타’ 없는 일상은 그 전과는 다른 뉴노멀이라 할 만하다.


톱6의 해체도 그렇다. 톱6는 가히 역사적인 수준의 인기를 누린 슈퍼스타였다. 역대 대한민국의 그 어느 오디션도 이렇게 집단적인 스타 군단을 만들지 못했다. 앞으로도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지 의심될 정도로 이들이 스타성은 놀라웠다.


두 가지 점에서 놀라웠는데 하나는 그 뜨거운 열기고, 또 하나는 그 폭넓음이었다. 먼저 열기면에서 보면, 역대 가장 뜨거운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혹은 그 이상의 팬덤 신드롬이 나타났다. 톱6 콘서트 예매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매진되어 표를 살 수가 없었다. 폭넓음이라는 면에서 보면, 지금까지의 스타는 팬들의 연령대가 확연히 구분됐었다. 아이돌 스타는 젊은층의 전유물이었고 트로트 스타는 중장년층에게 사랑받았다. 반면에 톱6는 비교적 젊은 층까지 합쳐 폭 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한국갤럽의 '2020년을 빛낸 가수' 조사에서 임영웅이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20대부터 60대 이상 국민들까지 모두로부터 지목 받은, 사실상의 1위 스타가 됐던 것이다.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등 다른 톱6 멤버들도 댄스, 힙합, 발라드 등을 하는 가수들에 비해 더 폭 넓은 세대로부터 지목 받았었다.


바로 그래서 톱6를 국민스타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가 날로 개인화 파편화되고 취향이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렇게 보편적 사랑을 받는 국민스타 군단이 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


임영웅 등 톱6를 보며 우울증이 치유됐다거나 삶의 낙을 찾았다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큰 신드롬이었다. 그래서 바로 이들이 코로나19 국면에 국민을 위로해줬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 이들의 활동상이 역사의 한 장으로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많은 국민들을 위로해줬음에도 톱6와 ‘사랑의 콜센타’는 박한 평가를 받았다. 원래부터 트로트를 천시하는 시각이 있었는데 그게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첫째 트로트라고 무시하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고, 둘째 톱6가 트로트만 하는 가수들이 아니었다. ‘사랑의 콜센타’도 그렇다. 이 프로그램엔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했고 그 속에서 톱6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 영상들이 매주 유튜브에서 핫이슈가 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이들에 대한 편견을 고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문화사회사에서 2020~2021년을 그린다면 이 시기에 국민을 위로해준 문화 키워드로 톱6와 ‘사랑의 콜센타’는 반드시 언급될 것이고, 이들에 대한 평가도 지금보다 상향될 것이다. 비록 톱6 계약은 끝났지만 이들의 개인활동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론 이들 각자가 솔로뮤지션으로 국민에게 위로와 흥을 전해주게 될 것이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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