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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인터뷰] 유승민 "코로나 이후 경제 살릴 후보는 나밖에 없다"


입력 2021.09.29 08:40 수정 2021.09.29 08:5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이슈는 경제

추락한 우리 경제 일으켜 세워야 해

혁신인재 100만 양성해 경쟁력 제고

영남보수 마음 돌리는 데 총력 다할 것"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화두는 역시 '경제 살리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는 감히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한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대선 캠프 '희망22'에서 진행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본선이 가까워질 수록 이슈는 경제"라며 "문재인 정권을 포함해 지난 30년 동안 추락했던 우리 경제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인구 문제와 양극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문 대통령 같이 임기 내내 적폐청산 수사나 하고, 이상한 보좌관들 데리고 쇼나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표적인 경제 관련 공약으로 '혁신인재 100만 양성'을 내세웠다. 그는 "새로운 기술혁명 시대에는 노동·자본보다 사람 두뇌에 있는 '새로운 기술력'"이라며 "초중등 교육 시스템을 바꿔서 문과를 했든 이과를 했든 관계없이 자기가 하는 고유한 분야에 새로운 학문을 접목해서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소신을 여전히 강하게 가지고 있다 밝힌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국가부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1000조원을 돌파했다"며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없다. 문 정부는 혜택은 자기가 갖고 부담은 후세대가 지게 만들고 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똑같이 할 것"이라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에 있어서 당내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공약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정기간 거주 후 '분양가 + 가격상승 일정분' 가격으로 국가에 주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청년 세대들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하겠다는 윤 전 총장의 '원가주택', 강북지역에 대규모 재개발 착수를 통해 현 시세의 4분의 1 가격에 아파트 공급하는 홍 의원의 '쿼터 아파트' 제도를 두고 유 전 의원은 '사기'라 표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국가가 원가아파트, 반값아파트를 지어서 동료 청년들 말고 나한테만 로또를 달라는 게 청년들이 원하는 것인가"라며 "왜 보수 후보들까지 이런 공약을 하는가,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부동산 시장의 시세를 잡는 것"이라 강조했다.


'공급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꺼낸 유 전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완화와 환경 보전을 위한 녹지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그린벨트 지역을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선 경선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유 전 의원은 지지율 제고의 두 가지 키워드로 '영남보수의 지지'와 '중도·수도권·청년층, 즉 '중수청에서의 지지'를 꼽았다. 최근 서울에서 TV토론회가 없는 날이면 영남 방문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유 전 의원은 남은 경선 기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여전히 자신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영남보수층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나는 고향인 대구를 사랑하고, 고향의 장점과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프라이드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당당하고 소신과 양심에 따라 정치를 해왔다"라며 "내가 자라고 정치를 했던 대구·경북이 나를 끝까지 비토한다면 후보가 되지 못할 것이다. 영남에서 직접 시민들, 당원들과 만나고 부딪혀 해결하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경우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지사 혹은 이낙연 전 대표 누구와 붙어도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이 지사를 겨냥해 "이 지사는 문재인 정권과 허경영 대표를 더해 '나누기 2'를 한 스타일이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등을 보라"며 "지난해부터 1대1토론을 하고 싶다고 자리를 잡아달라는 데 한 번도 하지 않더라. 본선에서 만나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것"이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남은 경선에 임하는 각오로 "정치인은 결국 국민이 선택해줘야 일할 기회가 생기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인이 자신을 정확하게 알릴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그런 점에서 늘 내가 부족했다고 반성하고 있다. 내게 프레임이 씌워진 것도 내가 부족했기 때문 아닌가, 남은 기간 영남보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재명, 성장과 정반대 전략 들고 나와
보수 후보들 중에서도 '성장전략' 없다
혁신인재 100만 양성을 국가적 목표로
노동개혁, 노사정 타협 통해 이뤄내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다음은 유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4년만의 다시 대권 도전에 나섰다. 3·9 대선에 출사표를 던지게 되신 배경은?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후보는 감히 저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한다. 4년 전 대선에서는 탄핵 직후에 조기 대선이 열린 아주 특수한 상황이었다. 보수가 이길 수 있는 대선이 아니었고, 분열해서 졌다는 소리들을 하는데 탄핵 직후의 당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망해서 쉽게 정권을 교체했는데,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겪어본 대선이니까 다를 것이다.


본선이 가까워질 수록 이슈는 경제가 될 것이다. 일자리·부동산·복지·노동·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서 문재인 정권을 포함해 전임 정부들 30년 동안 계속 추락한 경제를 다시 성장시켜야 한다. 모든 국정과제를 단순하게 핵심으로 축약하면 결국은 '경제 성장'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새로운 성장전략이 있었나, 그렇지 않았다. 5년 간 돈풀기를 통한 단기부양책만 있었지, 진정한 성장정책의 전환은 없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만 봐도 성장정책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정책을 들고 나왔다. 우리 보수 후보들 중에도 성장전략을 가지고 나온 후보가 없다.


나는 평생 경제를 고민해 왔고 정치를 처음 시작한 것도 IMF 사태 직후 '문제는 경제인데 해법은 정치에서 결정을 하는구나, 결국 정치가 잘못되면 나같은 경제학자가 아무리 외쳐봐야 통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통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였다. 지금 대선에 도전하는 마음도 그 때의 초심 그대로다.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 대통령이 되고 싶은 거지, 대통령이 되서 과거에나 매달리고 문재인 대통령같이 임기 내내 적폐청산 수사나 하고 이상한 보좌관들 데리고 쇼나 하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경제 공약을 소개해 주신다면


"한가지만 이야기 하라면 5년 내내 '혁신인재 양성'에 중점을 둘 것이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성장을 위해 미국의 구글·페이스북·아마존 같은 IT기업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지금 있는 삼성·현대·SK·LG의 경쟁력이 끊어지면 세계의 하청기지로 전락하게 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혁명 시대에는 노동·자본보다 사람 두뇌에 있는 '새로운 기술력'으로, 이를 위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혁신인재 100만 양병' 전략을 제가 지어낸 얘기 같으면 신빙성이 덜할지 모르지면 오랜 친구 중 한 명인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가 이를 주장하길래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물어보았다. 최근 몇 년간 기술변화를 지켜보면 '혁신인재 100만 양병'만이 우리 경제가 살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들이 글로벌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혁신인재가 되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던 보스턴이나 한국·중국에서 근무하던 결국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한국의 기업과 산업이 세계를 제패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젊은 세대에서 이런 혁신인재 100만명을 길러내는 것을 국가적 목표로 할 것이다. 윤석열 전 총장은 인문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초중등 교육 시스템을 바꿔 문·이과에 관계 없이 자신이 하는 고유한 분야에 새로운 학문을 접목해서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노동개혁문제도 대선의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가


"노동개혁의 장애물은 역시 기득권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이나 전교조, 한노총을 두드려 잡기만 하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노동시장 전체를 바꾸기 위해선 대기업 노조가 스스로 양보하게 만들어야 한다. 노동에 복지개혁을 같이 하며 노동자와 기업을 끌어들여 노사정이 타협해야 되는 문제로, 5년 내내 귀족노조를 두드려 팬다고 해결이 되지 않는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다. 대통령이 다른 짓 안 하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해야 바뀐다"


"지금 세대의 복지는 지금 세대가 해결
'악성 포퓰리즘' 퇴출, 민주주의의 능력
부동산, 공급 늘리고 세금 줄이고 규제 완화"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는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야기를 했다. 당시 바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는 싫어했지만 그 때 당시 재정적자가 심각했다. 정부지출은 확확 줄일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복지를 약속한 대로 하기 위해선 누군가는 세금을 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복지는 그래서 허구다. 이 정부 들어 국가부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 1000조원을 돌파했는데, 교묘하게 대기업·고소득층의 소득세·법인세만 살짝 올리고 나머지 세금은 안 건드려 놓으니 돈 나올 구멍이 없어 국가부채만 늘어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펑펑 쓰고 만들어 놓은 채무의 문제를 다음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해결책은 '중부담 중복지'이다.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없다. 수혜자 부담이 원칙이 되야 한다. 지금 세대가 복지혜택을 받으려면 지금 세대에서 해결해야지 왜 혜택은 본인이 받고 부담은 후세가 지게 하는가. 하지만 허경영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할 것이고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이 되도 그렇게 할 것이다. 국민들이 당장 달콤함을 느낄 수 있게 기본소득, 재난지원금을 쥐어주고 그 부채는 아들딸손주들이 갚아야 하는 악성 포퓰리즘 정치를 퇴출시키고 뽑지 않는게 민주주의 시민의 능력이 될 것이다"


-부동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윤석열 전 총장의 '원가주택'이나 홍준표 의원의 '쿼터 아파트'는 전부 사기라고 이야기 해왔다. 원가주택은 당첨 되는 순간 원가로 사서 시세의 70%를 보장해준다고 한다. 전국민한테, 전 청년한테 해주면 모르지만 그걸 무슨 돈으로 할 수 있겠는가. 국가가 원가아파를 지어 로또를 주는 것이 청년들이 원하는 것인가.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미친 듯이 올려놓고 '임대차 3법'을 통과시켜 전월세집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직장까지 지금보다 30분이 더 걸리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니 난리가 난 것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집값과 전월세를 문재인 정부 이전으로 돌려달라는 것이다. 내가 살고 싶은 곳에 가서 살 수 있도록 시세를 낮춰달라는 거지 원가아파트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왜 로또 아파트를 만드는가, 불공정의 극치다.


우선 수도권의 집값을 잡아야 한다. 잡으려면 공급을 늘려야 한다. 방법은 용적률 규제 완화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가 있다. 아니면 새 땅을 찾는 것인데, 도심의 땅은 모자랄 것이다. 민감한 문제이긴 하지만 그린벨트 중에 '그린'이 없는 그린벨트가 있다. 이미 주택들이 있는 것이다. 환경보전을 위한 녹지 역할을 하지 못하는 그린벨트 땅을 수도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제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공급을 늘리고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밋밋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고향인 대구 사랑하며 프라이드 가지고 정치
탄핵은 양심과 소신에 따랐던 것…괴로운 선택
보수 분열 문제에 송구…이제 서운함 풀어달라
남은 기간 영남보수 마음 되돌리는 데 최선 다할 것"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인터뷰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국면에서 4인 컷오프 양강 구도로 올라설 것이라 자신한 바 있다.


"내가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에 비해 3등으로 뒤쳐진 이유는 두가지다. '영남보수의 지지'와 '중도·수도권·청년층, 즉 '중수청에서의 지지' 여부다. 중도에 대한 확장성은 홍 의원과 윤 전 총장보다 확실히 있지만 2030세대의 표가 홍 의원에게 가있다. '젠더 이슈'등에 대해 저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그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출마선언 이후 TV토론회가 없는 날이면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에 자주 가고 있다. 나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고등학교까지 다녔으며 대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한 사람이다. 대구·경북에서 나를 국민의힘 후보로 지지해주면 후보가 될 수 있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비토하면 후보가 안 될 것이다. 제가 대구·경북에서 가장 어렵다는 게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나는 고향인 대구를 사랑하고, 고향의 장점과 사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프라이드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당당하고 소신과 양심에 따라 정치를 해왔다. 최근 영남분들을 만나면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정치했던 대구가 나를 비토하면 후보가 안 되는 것이라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물론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두고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하면 하지 못한다.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한 문제를 그런 식으로 강요하시면 차라리 정치를 하지 않겠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얼마나 괴로운 선택이었겠느냐.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당시 조기 사퇴가 아니면 탄핵을 갈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전국이 촛불시위로 들고 일어났고 지지율은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탄핵을 하지 않고 끝까지 갔다면 그 혼란을 누가 감당했을 것인가, 지금도 탄핵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탄핵에 찬성한 사람도 있고 양심에 따라 반대한 사람도 있지만 이것을 가지고 계속 내부에서 싸우면 누가 제일 좋아하겠나, 문재인 정권의 연장만 도와주는 것이다. 탄핵 이후 보수가 분열된 부분에 있어 당연히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이제는 서운함을 풀어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과 토론에서 '판검사 청소론'으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평소 법조개혁에 대한 소신이 바탕이 된 것인가.


"윤 전 총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자꾸 법조인이었던 내 가족을 건드리는 데 , 나는 윤 전 총장의 가족을 한 번도 건드린 적이 없다. 내 가족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인내하기 힘들다. 윤 전 총장이 당신 아버지나 형도 판사 출신 변호사 아니었냐고 이야기 하는데, 내 아버지와 형이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처럼 비리를 저지른 분들인가. 권순일 대법관은 왜 대법관 출신이 그런 회사의 고문을 해서 돈을 받는가. 역시 화천대유 고문 역할을 했던 박영수 전 특검이 적폐수사를 할 때 수사팀장이 윤석열 아니었나.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된 판검사 출신들이 더 있다. 전부 출국금지 시켜서 조사해야 한다. 이렇게 썩은 판검사 출신들을 청소해야 한다는 발언이었다. 판검사 출신들이 이런 식의 더러운 비리에 개입하는 카르텔을 청소해야겠다는 말인데 윤 전 총장이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지사 혹은 이낙연 전 대표와의 대결 자신 있는가.


"자신 있다. 물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장점을 가진 후보다. 이 지사 같은 경우 굉장히 결단력과 판단력이 빠르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며 이 전 대표는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진중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두 분 다 단점이 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어떤 대통령이 될지 불투명하고, 이 지사는 문재인 정권과 허경영 대표를 더해 '나누기 2'를 한 스타일이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대출등을 보라.


이 지사와 내가 정치나 살아온 길을 봤을 때 상당히 극과 극이다. 이 지사와 정책을 놓고 토론을 하면 엄청 싸우게 될 것이다. 사실 지난해부터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문제를 가지고 많이 싸웠다. 내가 맨날 이 지사와 '1대1토론'을 하고 싶으니 자리를 잡아달라 하는데 한 번도 안 해주더라. 본선에서 만나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 장인어른'이라는 별명을 얻으셨다. 이번 선거에서도 가족들의 지원이 예정되어 있나.


"딸이 국내대학의 박사과정에 있다. 학부에서는 법대를 나왔는데 아빠를 닮았는지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논문 쓰고 하느라 밤을 새고 공부하더라. 약간 애처로울 정도로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니 도와달란 말은 하지 않았다. 4강 경선에 올라가고 마지막 단계가 됐을 때 딸이 도와줄 만한 자연스러운 자리가 있으면 부탁은 해보려 한다.


기본적으로 정치를 하며 내 가족들이 불편하게 되는 것은 싫어한다. 기본 자세가 그렇다. 단 선거가 막판에 가면 가족들이니 다 도와주는 것이다. 딸이 도와줄까라고 묻기는 하는데 공부가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남은 경선 일정에 임하는 각오는.


"정치인은 결국은 국민이 선택해줘야 일할 기회가 생기는 것 아닌가. 정치인은 국민들이 안 알아봐준다고 해서 서운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것 같다. 국민들이 정치인의 리얼리티를 알 수가 없지 않나. 민주주의 선거라는 것이 그런 것이다. 정치인이 자신을 정확하게 알릴 책임은 결국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늘 내가 부족했다고 반성한다.


내게 프레임이 씌워진 것도 내가 부족했기 때문 아닌가, 남은 기간 영남보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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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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