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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국민카드-핀크, 대출 중개 보폭 확대…실수요자 숨통 트인다


입력 2021.10.19 06:00 수정 2021.10.19 11:1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국민카드 대출상품, 핀크 플랫폼에 공개

카드론 최저 금리 3.90%…"경쟁력 충분"

"대출 실수요자·서민 선택폭 늘어날 것"

KB국민카드와 핀크가 대출 중개·비교 서비스를 이번주부터 개시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소재 KB국민카드 본사 사옥 전경(왼쪽)과 핀크 홈페이지 메인화면(오른쪽) ⓒ데일리안, 핀크 KB국민카드와 핀크가 대출 중개·비교 서비스를 이번주부터 개시한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소재 KB국민카드 본사 사옥 전경(왼쪽)과 핀크 홈페이지 메인화면(오른쪽) ⓒ데일리안, 핀크

KB국민카드와 핀크가 대출 중개·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KB국민카드는 자사가 보유한 카드론 등 상품을 핀테크 플랫폼에 제공해 소비자의 쉽고 빠른 대출 한도·금리 비교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핀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이 상품 비교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KB국민카드의 중개 서비스 확대가 소비자 숨통을 트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핀크는 이번 주 안으로 대출 중개·비교 서비스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핀크는 금융사가 판매하는 다양한 대출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중개·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핀크가 카드업계 중 대출 중개 제휴를 맺은 건 국민카드가 처음이다.


제휴가 마무리되면 소비자는 핀크 플랫폼에서 국민카드 대출 상품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B국민카드가 판매하고 있는 대출 상품은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이다. 카드론 금리는 지난 7월 기준 3.90~19.90%로 국내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드사가 핀테크와 손을 잡고 대출상품을 중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KB국민카드와 핀크의 제휴가 다른 카드사의 중개업 동참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일리안 ⓒ데일리안

중개 플랫폼에 카드사 상품이 탑재되면 소비자 실익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저축은행업계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신용점수 900점 초과 차주의 금리는 6.72~15.62%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카드업계 카드론 금리는 7.67~13.23%를 기록했다. 같은 2금융권인 저축은행업계와 비교해도 금리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지방·저축은행이 핀테크와의 제휴를 철회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카드사가 채워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토스에서 판매하던 연계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신용대출의 핀테크 연계를 일시 중단했다.


저축은행이 핀테크 업계에서 발을 빼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 때문이다. 일부 저축은행의 올해 대출 증가율이 제한선인 21.1%를 넘어선 만큼 소비자 접점 대부분을 차지하는 핀테크 플랫폼 노출을 줄이자는 취지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국내 10개 저축은행이 취급한 개인신용대출 12조2215억원 가운데 18.8%(2조3080억원)가 플랫폼에서 이뤄졌다. 지난 2019년 플랫폼 비중인 0.7%(871억원) 대비 18.1%p 급등한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상 대출 중개·비교 라이선스가 풀리면서 핀크와 KB국민카드 간 협업이 이뤄진 만큼 연계대출상품 출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업은 대출 실수요자의 숨통을 트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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