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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니 3Q도 호실적...신한·KB ‘분기배당’ 이목 집중


입력 2021.10.19 06:00 수정 2021.10.18 13:0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4대금융, 순익 3조9852억

신한, 26일 이사회서 결정

4대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비교 그래프 ⓒ 각 사 제공 4대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비교 그래프 ⓒ 각 사 제공

이번주부터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금리상승 모멘텀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분기 배당이 가능한 신한금융과 KB금융지주에 눈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KB금융을 시작으로 22일 하나금융, 25일 우리금융, 26일 신한금융, 기업은행 등이 3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시장은 금융지주들이 2분기에 버금가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금융당국의 강도높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속에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급격히 증가한 대출평잔 덕택이다.


특히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며 이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JP모건은 내년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1.5%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장밋빛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전망치는 ▲KB금융 1조1926억원 ▲신한금융 1조1716억원 ▲하나금융 8705억원 ▲우리금융 7505억원 순이다. 4대금융지주 순이익 총합은 3조9852억원으로 4조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1.4%가 급증하며,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리상승으로 순이자 이익 급증세가 지속되는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부문 실적 호조로 비이자 이익도 양호할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금융권 3분기 배당 시현도 점쳐진다. 특히 신한금융의 첫 3분기 배당이 유력하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3분기 배당 규모 여부를 오는 26일 이사회에서 확정지을 계획이다. 배당금 지급은 다음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을 약속하며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권고가 종료되자 지난 8월 주당 300원의 분기배당을 시행했다. 분기배당 결정에 앞서 조용병 신한금융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자자들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매분기 배당 여부는 지켜봐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배당여력도 충분하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443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2분기 미처분이익잉여금은 6조79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KB금융지주도 정관상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2조47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도 결의했다. 전반적으로 실적에 비해 은행주 주가가 부진한 만큼, 분기 배당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KB금융지주가 지난 2분기 신한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중간 배당을 진행했기 때문에 3분기 배당은 건너뛸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 해 배당규모는 정해져있고, 지난 분기 4대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금액의 중간배당을 시행했다”며 “3분기 배당 여부는 실적 발표 진행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대금융지주의 2분기 배당금은 총 7648억원으로, 배당액은 KB금융 2922억원(주당 750원), 하나금융 2041억원(주당 700원), 신한금융 1602억원(주당 300원), 우리금융 1083억원(주당 150억원)순이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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