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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연구진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팬데믹 끝나가는 듯”


입력 2022.01.08 11:34 수정 2022.01.08 11:3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오미크론 입원·사망률 낮은 수준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에서 장례협회 소속 한 남성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촉구 관련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 뉴시스/AP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에서 장례협회 소속 한 남성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촉구 관련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 ⓒ 뉴시스/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진원지로 언급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심각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이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국립병원인 스티브 비코 아카데믹 병원 연구진들이 현재 환자 466명과 이전 환자 3976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들은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했으나, 이전 변이들보다 훨씬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패턴이 지속 반복된다면 “코로나 발병률과 사망률이 완전히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이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심각한 국면이 끝나는 전조가 될 수 있고, 엔데믹(풍토병) 단계로 들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연구가 게재된 남아공의학연구위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는 동안 병원에 머문 환자의 4.5%만 사망했다. 이전 변이 유행 당시는 21%의 사망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초반 입원율은 빠르게 증가했지만, 첫 번째 환자 입원 이후 33일째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앞서 변이 확산 당시 평균 8.8일이었던 입원 기간은 평균 4일로 줄었고, 중환자실 입원율도 4.2%에서 1%로 줄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남아공과 비슷한 내용의 전망이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 유행이 송곳처럼 뾰족하게 치솟았다가 빨리 수그러드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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