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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가 선택한 코빗, SK와 메타버스 통해 도약할까


입력 2022.01.13 06:00 수정 2022.01.12 17:1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NFT 등 가상세계 경제시스템 기반 마련

SK텔레콤 ‘아이버스’와도 시너지 기대

코빗 오프라인 고객센터.ⓒ코빗

코빗이 SK의 투자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시너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거래소로서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코빗의 가능성에 대해 강조한 만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로부터 투자를 받은 코빗이 향후 메타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 노하우를 갖고 있는 코빗과의 시너지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SK텔레콤은 향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아이버스(AI+메타버스의 준말)’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AI 에이전트에 메타버스를 결합해 이용자가 현실세계와 메타버스 세계에서 각각 살아가는 세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세상이 구현되기 위해선 대체불가능한토큰(NFT)와 같은 탄탄한 경제 시스템이 기반이 갖춰져야 되는 만큼 코빗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코빗은 4대 거래소 중 가장 먼저 NFT 시장에 진출하며 가상자산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선보인 NFT 마켓과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이 대표적이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왈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SK스퀘어

박 부회장 역시 코빗 투자와 관련해 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투자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연계해 글로벌 블록체인 신사업에 진출하고,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시너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향하는 투자는 ICT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쏠려 있다”며 “메타버스에서 경제시스템 활성화하기 위해선 가상화폐를 대변하는 게 필요한데 코빗 투자를 통해 관련 생태계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 등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빗의 메타버스 분야의 잠재력에 더해 거래소로서의 역량 강화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넥슨과 SK스퀘어의 후광을 통해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특히 열세로 평가받아 왔던 거래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빗은 지난 2013년 7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출범했지만 보수적인 상장 정책 탓에 후발주자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에 거래량 측면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실제 코빗은 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전까지 현재 코인 전용 마켓만 운영하는 고팍스에게도 거래량이 뒤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적극 구축하고 있는 SK와 코빗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SK텔레콤 등이 갖고 있는 인적 인프라가 코빗으로 유입돼 거래소 자체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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