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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손석희 아들, MBC 경력기자 입사?…좌파언론사 품앗이 하나"


입력 2022.01.23 17:49 수정 2022.01.23 19:1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MBC 경력기자 공채 지원해 최종 합격 기다려…제3노조 "현대판 음서제, 노동귀족 세습"

"방송 아닌 경제신문 기자 출신 손석희 아들, 최종면접 자체가 의외…탈락시켜야"

블라인드 "MBC, 신문사 출신 경력기자 채용 잘 안한다고 하던데…부모 유명인이면 다른가 보다"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이 후보들의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손석희 JTBC 사장이 후보들의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손석희 JTBC 총괄사장의 아들이 2022년 MBC 경력기자 공채에 지원해 최종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 내 소수파 노조인 MBC 제3노조는 "노동귀족의 세습"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MBC 제3노조는 23일 '손석희 아들의 MBC 경력기자 입사는 노동귀족의 음서제'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사내에서는 벌써부터 '현대판 음서제'이고 '노동귀족의 세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MBC 경력기자는 수습기간 없이 곧바로 방송기자로 투입돼 현업에 나서기 때문에 지상파나 종편, 지역방송사의 방송기자를 주로 뽑는다. 손 사장의 아들처럼 경제신문 출신 경력기자를 채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노조는"그렇다고 손 기자가 뚜렷한 특종기사를 여럿 발굴해 사회적 영향력이 검증된 일도 없다"면서 "손 기자가 최종면접을 치른 것 자체가 의외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사장 아들은 인턴기간을 거쳐 지난 2018년 모 경제신문에 수습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작년 7월 한 종합지 신문으로 전직했고, 이직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MBC 문을 두드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신입 공채의 '좁은 문'을 피해 경제지로 들어가 모 신문을 거쳐 MBC의 문을 두드리는 과정은 이른바 '빽'없고 돈 없는 2, 30대 젊은이들로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입직루트'"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좌파 성향 언론사 임원들이 같은 정치적 성향의 언론사에 '품앗이'하듯 자식을 입사시키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최종 결정에서 손 기자를 탈락시켜 이런 구설수로부터 회사를 구제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이날 "경력기자 5명 뽑는데 4명이 방송 출신이고 한 명만 신문사 출신이라고 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뽑힌 신문 출신이 손석희 아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MBC가 경력기자를 채용하면서 신문사 출신 채용은 잘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부모가 유명인이면 다른가 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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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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