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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17:00 킥오프' 지소연 꿈, 한일전 지면 깨진다?


입력 2022.01.25 09:33 수정 2022.01.25 09: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쐐기골로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미얀마전 2-0 승 기여

다득점 밀려 조 2위..한일전 못 이기면 8강 호주 상대 유력

지소연 ⓒ KFA 지소연 ⓒ KFA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캡틴’ 지소연(31·첼시위민)에게는 이제 한일전만 보인다.


지소연은 24일(한국시각) 인도 푸네 시리시브 차르타파티 스포츠종합타운서 펼쳐진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1-0 앞선 후반 38분 미얀마 골문을 뚫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한국 선수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을 '62골'로 늘리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지만, 다득점(일본8·한국5)에서 일본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1차전에서 미얀마를 5-0 대파한 데 이어 2차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눌렀다.


미얀마전 승리는 반갑지만 2-0 스코어는 다소 아쉽다. 미얀마(47위)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7-0 대파했던 상대로 첫 경기에서 만난 베트남(32위)보다 피파랭킹이 낮은 팀이다.


지소연도 고전을 인정했다. 지소연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11명이 내려와 수비하는 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승리해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C조 최약체로 꼽히는 미얀마와의 경기인 만큼 벨 감독은 휴식 차원에서 지소연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좀처럼 미얀마 골문을 뚫지 못하자 답답했던 벨 감독은 전반 34분 지소연을 긴급투입했다. 지소연은 후반 38분 기어이 골을 만들어내며 미얀마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소연 ⓒ KFA 지소연 ⓒ KFA

어렵사리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너무 높은 지소연 의존도와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해결 과제를 안고 조별리그 최종전 일본과의 대결을 맞이하게 됐다. 벨 감독은 “일본은 정말 강한 상대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며 “일본전 승리를 통해 유리한 자리로 8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소연도 “일본은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우리와는 라이벌이라 동기부여도 된다.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대로 승점3을 쌓아가고 있다. 앞에 경기들(베트남전/미얀마전)은 뒤로 하고 일본과의 경기에 집중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 첼시에서 여러 차례 우승컵을 들었던 지소연은 대표팀에서는 무관이다. 어느 때보다 이번 아시안컵을 앞두고 우승을 말해왔던 선수도 지소연이다. 지소연이 갈망하는 우승을 위해서는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을 꺾어야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4개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팀이 8강에 오른다.


오는 27일 한일전(tvN중계)을 넘지 못하면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깨질 수 있다. 일본을 넘지 못하고 조 2위로 8강에 오르면 B조 1위가 유력한 호주와 격돌이 유력하다. 호주는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피파랭킹(11위)만 놓고 보면 일본(13위), 한국(18위) 보다 높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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