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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의 ‘마음아 안녕’⑧] 학습부진 우리 아이, 올바른 학습습관 키워주기


입력 2022.01.26 13:01 수정 2022.01.26 12:01        데스크 (desk@dailian.co.kr)

A씨는 중학생 아이가 학습에 관심이 없어 고민이다. 공부를 잘 하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겉도는 것 같다는 담임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평소 교사 출신인 A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공부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또래 수준에 맞춰 학습량을 맞춰서 제공하고 지도해왔다. 그러나 아이에게 이러한 방법이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모 자녀 관계의 악화만 가져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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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학업문제는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의 문제 뿐 아니라 자존감, 문제해결과 같은 심리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끼친다. 또한 학업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나 낮은 성취는 학교 부적응 및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학습문제는 심각성에 따라 효율성문제, 학습부진, 학습장애로 나눌 수 있다.


효율성 문제는 학습 전략이나 습관의 문제로 학업엔 집중하지만 능률이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적절한 전략과 시간관리를 돕는 다면 쉽게 증진될 수 있다. 학습부진은 인지기능엔 문제가 없지만 반복적인 실패의 경험이 원인이 되어 학업적 무력감과 낮은 효능감이 부진의 원인이 된다. 학습장애는 신경학적 문제가 없지만 읽기, 쓰기, 산술 평가 시 인지능력에 비해 특정 학습 수준이 기대보다 현저히 낮을 때 진단된다.


위 사례의 아이는 학습부진에 해단된다. 어린 시절부터 학업적 압력은 받아왔지만 성취의 경험이 부재하고 압박만 받으며 회피나 학업적 자신감의 하락이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학습부진을 겪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까?


학업 부진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특성은 학습동기와 자기 효능감이다. 위 아이의 경우 성취의 경험 보단 실패나 압박감만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을 회피하고 싶고 자신은 학업을 못하는 아이라는 스스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상황에 다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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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첫 번째는 아이 학업 동기를 높여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학업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성취 가능한 작은 목표를 스스로 정해보고 때론 보상이 적절히 이루어져야한다.


결과 중심적인 목표(점수 올리기, 등수 올리기)가 아닌 과정 중심의 목표(하루에 1시간 10일 동안 공부하기, 하루에 20개 단어 외우기)일 때 내재적 학습동기가 향상될 수 있다. 또한, 개입 초기엔 실질적 보상(원하는 물건, 원하는 게임)이 수반되는 것이 좋다. 목표를 이뤘을 때 적절히 피드백을 주고 격려하며, 목표 설정이 좀 더 구체화 되고 장기적으로 설정될 수 있도록 안내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두 번째로 중요한 작업은 아이의 자기 효능감을 올려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선 작은 성취의 경험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아이의 수준에 맞춰 성공 가능한 과제나 학습량을 제시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현재 주의력 수준, 집중 시간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주의력이 길지 않다면 과제는 분할 해서 제공해주고 점차적으로 과제양을 늘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짧은 시간 동안 몇 개의 문제를 풀어 보게 하여 주의 집중력을 최대한 올릴 수 있게 돕고, 이를 달성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아이의 효능감을 올려주고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적인 학습의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올바른 학습 습관을 갖기 위해 가장중요한 것은 다른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닌 그 아이의 현재 수준에 맞춰 진행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은 훨씬 더 해” “이것도 못한다고 하면 어떡하니”라는 이야기 보다는 “어제 보다 훨씬 집중시간이 늘었네” “지난번에 틀렸던 문제를 이번에는 잘 풀었네”라며, 변화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가능성을 치켜세워주는 말들을 통해 아이의 학습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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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 playhola@naver.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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