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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두뇌 품은 '아이폰SE3', 중저가폰 공략…가격 올라도 흥행할까(종합)


입력 2022.03.09 10:47 수정 2022.03.09 13:0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아이폰13 칩셋 'A15 바이오닉' 탑재해 성능 업그레이드

가격 59만원부터…전작 대비 가격 인상은 변수

삼성전자, 이달 갤럭시A 시리즈 맞불…중저가폰 경쟁 본격화

애플 '아이폰SE3.ⓒ애플 애플 '아이폰SE3.ⓒ애플

애플이 2년만에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3'을 공개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와 동일한 칩셋을 탑재해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을 경쟁력으로 앞세웠다.


다만 전작 대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가격은 예상보다 비싸게 책정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정점을 엿보다' 주제로 스폐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했다.


아이폰SE3는 아이폰13와 동일하게 스마트폰의 ‘머리와 눈’에 해당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레서(AP)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며, 후면이 유리 디자인으로 바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어났다.


이번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은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하고 있어 아이폰8 대비 최대 1.8배 빠르다. 카메라 성능도 끌어 올렸다. 1200만 화소를 탑재한 와이드 카메라는 스마트 HDR 4, 사진 스타일, 딥퓨전, 인물 사진 모드 등을 제공한다.


외형 디자인은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후면과 동일하게 글래스를 전후면에 적용했다.전원(홈) 버튼에 터치 ID가 내장됐다.


아울러 최신 배터리 기술이 탑재돼 전작 및 기존 동일한 크기의 아이폰 모델 대비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었다. 무선충전용 Qi 인증 충전기와 호환되며,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가격은 올랐다. 당초 업계에서는 전작과 동일한 가격(399달러)이거나 인하된 300달러로 예상됐으나 아이폰SE3의 국내 출고가는 64GB 용량 기준 59만원(429달러)부터 시작한다.


다만 애플이 2년 만에 아이폰SE3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변화는 보여주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유력 보도매체인 CNN은 "아이폰SE 최신 세대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최신 프로세서는 나날이 개선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지만, 5G 지원이 아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저렴한 아이폰을 기다려온 애플 고객은 실망할 것"이라며 "디자인이 구식 느낌이며, 애플이 시장 하단에서 고객을 우선시 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혹평했다.


애플 '아이폰SE3.ⓒ애플 애플 '아이폰SE3.ⓒ애플
 가격 올리고 성능 개선…삼성전자 '갤럭시A'와 중저가폰 시장서 격돌


아이폰SE3는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동일한 칩셋을 탑재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능으로 앞서게 됐다.


아이폰SE시리즈는 아이폰 최신모델 가격이 부담스러운 ‘애플팬’들의 선호도가 높다. 플래그십 라인업과 칩셋이 동일하지만 가격은 절반 가량에 불과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강화하고 있는 생태계도 강점이다. 애플 분석가 밍치궈는 올해 출하량을 2500만~3000만대 수준으로 예측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사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신형 아이폰SE를 공급할 경우 10억명이 넘는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 약 3억명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격은 예상보다 비싸다는 게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


아이폰SE3는 64GB 기준 국내 출고가가 전작 대비 약 4만원 인상된 59만원에 책정됐다. 이에 아이폰13 미니 64GB 출고가(85만원)와 약 26만원 차이나는 셈이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순 갤럭시A73·A53·A33·A23등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해 아이폰SE3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게 한 효자 제품이기도 하다.


한편, 애플은 이날 스폐셜 이벤트에서 중저가 태블릿 모델 '아이패드 에어5', 고성능 데스크탑 '맥 스튜디오'와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자체 설계 PC 반도체칩 'M1 울트라' 등을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 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그린' 색상도 선보였다.


모델이 애플 '아이폰SE3'을 이용하는 모습.ⓒ애플 모델이 애플 '아이폰SE3'을 이용하는 모습.ⓒ애플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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