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살라 섯거라! 오면 차는 손흥민, EPL 득점왕 눈앞


입력 2022.05.13 12:03 수정 2022.05.13 14: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리버풀전 이어 아스널전 쐐기골..토트넘 북런던더비 대승

득점 선두 살라와 1골 차..최근 페이스 손흥민 더 좋아

적극적인 슈팅 골로 연결돼 자신감 상승..잔여일정도 유리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이 강팀들과의 대결에서도 적극적인 슈팅으로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순연경기) 아스널전에 선발 출전해 시즌 21호골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21'로 늘렸다.


경기 전부터 경계대상 1순위로 꼽혔던 손흥민은 이날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했다. 거친 수비와 집중 견제 속에도 후반 2분 쐐기골을 넣었고, 전반에는 페널티킥과 퇴장을 유도했고, 코너킥으로 두 번쨰 골의 시발점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3골을 묶어 올 시즌 최대 고비였던 ‘북런던 더비’를 3-0 대승으로 장식하며 승점65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자리에 있는 아스널(승점66)과의 격차는 1점. 올 시즌 EPL 종료까지 2경기 남겨둔 상황. 지금의 기세라면 4위 탈환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나란히 같은 승점으로 마친다면,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있는 토트넘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


리그 4위 자리를 노리는 토트넘 만큼이나 손흥민의 득점 1위 탈환 가능성도 충분하다. 2경기 남겨놓고 1골 뒤진 상태라 1분 1초가 중요하지만, 콘테 감독은 오는 15일 번리전을 위해 이날 손흥민을 일찍(후반 27분) 불러들였다.


추가 기운 가운데 수적 우위까지 점한 환경에서의 교체 아웃이라 손흥민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득점왕 타이틀 도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라면서도 “득점왕은 늘 꿈꿔왔던 목표”라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 ⓒ AP=뉴시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체력을 비축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날 주중 순연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불과 이틀 후인 15일 오후 8시 ‘리그 17위’ 번리와 대결한다.


체력적으로 지치는 시점에서 남은 일정도 손흥민에게 유리하다. 손흥민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3일 노리치시티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살라는 15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소화한 뒤 18일과 23일 사우샘프턴·울버햄튼과 리그 경기를 가진다. 리그 종료 뒤라 득점왕 경쟁과는 무관하지만 월말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출전한다.


최근 페이스도 손흥민이 훨씬 좋다. 손흥민은 최근 8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지만, 살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살라는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2호골을 넣은 뒤 챔스 포함 6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폭발적인 페이스와 함께 ‘오면 차는’ 적극적인 슈팅도 손흥민의 득점왕 전망을 밝게 한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 시즌에는 찬스가 오면 적극적으로 슈팅하고 있다. 피니시 능력을 입증하면서 스스로도 자신감이 붙어 더 적극적인 슈팅을 이어가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에서 터진 골들 모두 적극적인 슈팅이 있어 가능했다.


여기에 오른발만이 아닌 최근 몇 달 사이 왼발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해 ‘양발 골잡이’가 되면서 좁은 각도 등 어떤 환경에서도 슈팅 빈도를 높이고 있다. 모든 것이 손흥민에게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