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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헤드샷’ 양현종, 통산 150승 대기록 눈앞에서 무산


입력 2022.05.14 00:01 수정 2022.05.13 23: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잠실 LG전서 KBO리그 역대 4번째 통산 150승 달성 도전

3회 박해민 향한 헤드샷으로 자동퇴장, 승리투수 요건 못 갖춰

양현종이 LG 3회말 공격 2사 주자 1, 2루서 박해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고 있다. ⓒ 뉴시스 양현종이 LG 3회말 공격 2사 주자 1, 2루서 박해민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고 있다. ⓒ 뉴시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아쉬운 공 한 개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그는 대기록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미국에 진출했다가 올 시즌 다시 친정팀 KIA로 복귀한 양현종은 KBO리그 역대 4번째 통산 15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2007년 9월 29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신고한 양현종은 2017시즌 통산 100승을 달성한 후 5년 만에 150승을 노렸다.


어찌 보면 진작에 달성했어야 하는 기록인데 양현종은 올 시즌 유난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도 2승(2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양현종은 2회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KBO리그 통산 150승에 한걸음씩 다가섰다.


대기록 달성이 걸려있는 경기서 KIA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3회 1사 만루 기회서 최형우의 싹쓸이 3타점을 시작으로 대거 5득점하며 선발 투수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해민이 양현종에게 헤드샷을 맞은 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뉴시스 박해민이 양현종에게 헤드샷을 맞은 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3회 피칭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사 1,2루 위기서 양현종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해민을 상대하다 머리를 맞혀 퇴장 당했다.


6구 째 양현종의 직구가 박해민의 헬멧을 강타했다. 머리에 공을 맞은 박해민은 곧바로 타석에서 쓰러졌고, 양현종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헤드샷은 곧바로 퇴장 조치되는 규정에 따라 양현종은 더는 마운드에 남을 수 없었다. 박해민에게 다가가 미안함을 전한 그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양현종은 2.1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대기록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식을 줄 모른 KIA 타선이 무려 10득점이나 뽑았기 때문에 어떻게든 5회만 채웠다면 승리투수가 유력했다.


올 시즌 유독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던 양현종은 이번에는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공 한 개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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