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朴, 10일 이후 새 대통령에
충성하겠다고 했는데 날려버렸다
국정원장 공석은 굉장히 이례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새 정부 측의 요구에 따라 사표를 내고 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틀 전에 내게 사표를 내라고 (윤 대통령 측에서) 그래서 사표를 냈다"며 "사표를 내기 전에 현재 1차장을 (직무대행으로) 추전하라고 해서 (추천)하고, 퇴임식을 하고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정원은 권춘택 1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정원장 공석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의 SNS에 최 전 수석의 이러한 우려를 보도한 뉴스1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최재성 전 수석은 교통방송라디오 '신장개업'에 출연해 "박지원 전 원장이 '5월 9일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에 충성하고 5월 10일 이후에는 새 대통령에 충성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아랑곳 않고 날려버렸다"며 "NSC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정원장이 공석이 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어서 당혹스러운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정부에서 국내정치 개입을 못하도록 국정원 개혁을 했음에도 국정원장을 공석 상태로 놔두는 것은 문제"라며 "대북·해외정보·산업정보 업무 등을 하고 있는데도 그냥 공석으로 놔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