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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안철수 "분당 버리고 도망한 이재명" vs 김병관 "철새 정치인"


입력 2022.05.27 00:10 수정 2022.05.27 06:4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6일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첫 토론

'1기 신도시 특별법' '부동산·교통' 공약 놓고 공방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름방송에서 열린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구갑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름방송에서 열린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구갑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첫 TV토론에서 만났다.


이날 성남시 분당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성남 아름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치적 고향인 '분당갑'이 아닌 인천 '계양을'에서 출마하는 문제에 대해 격돌했다. 또한 두 후보가 모두 공약한 '1기 신도 특별법 제정' 등 부동산·교통 현안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기조연설에서 안 후보는 "분당갑의 문제해결사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정부 5년 설계, 국정 설계사였다"며 "50일동안 20대 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 로드맵을 만들고 완성한 후, 젊음을 바친 제2고향 분당갑으로 돌아왔다. 미래만 생각하는 문제해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안철수 후보는 정당을 5번 바꾸고, 선거철마다 다른 선거구에 출마했다"며 "안철수 후보 정치인생 10년은 구태정치의 표본이었다. 철새정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김병관은 안철수 후보를 꺾고, 그 힘으로 한국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름방송에서 열린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구갑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름방송에서 열린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구갑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두 사람은 후보자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계양을' 출마를 놓고 서로 날을 세웠다. 먼저 안 후보는 "대장동 비리 의혹에 대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할 이재명 후보가 두려웠는지 분당을 버리고 인천으로 도망갔다"며 "부패 리더십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주장이 도망쳐버린 분당·판교 대표팀을 모두 새 원팀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분당갑에 대장동이 포함돼 있어 성남시장·경기지사였던 이재명 후보가 분당갑에 출마할 걸로 생각해 저도 출마하겠다고 한 건데 전혀 연고가 없는 계양으로 출마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판단은 계양 분들이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먼저 지역구(계양을)를 선택했고 이후 안철수 후보가 지역구(분당갑)를 택했다"며 "안 후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안 후보가 이 후보를 따라갔으면 될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름방송에서 열린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구갑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름방송에서 열린 성남시 분당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당구갑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주거·교통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 20일 1기 신도시 지역의 용적률 500% 상향을 약속했는데, 불과 3일 뒤 국토교통부 장관이 어느 특정 지역에 통으로 500%를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전면 부정했다. 당정 협의를 안하나. 엇박자 정책이 그대로 국민에게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국민들께서 일괄적으로 500%로 상향한다고 잘못 알 것 같아 국토부 장관이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최대 500% 상향이라고 한 건 역세권에 한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안 후보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문제에 대해 김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안 후보는 "김 후보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2020년 총선 때 공약했는데 그때 현역 국회의원이었다. 그런데 국회의원 시절엔 이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적이 없다"며 "이런데 신뢰할 수 있느냐"고 역공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회의원일 때는 (분당신도시) 입주가 25년이 채 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특별법을 통해 재정비나 재건축을 다뤄야 할 시점은 아니었다"며 "(입주 30년이 지난 현재) 21대 국회에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안 후보 지하철 8호선 연장 공약에 대해 김 후보는 "지하철 8호선 2차구간 연장(모란∼판교)을 하려면 지금 결정돼도 최소 10년이 걸린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2차 구간 연장을 하려면 보통 1차선 연장공사 후 2차 구간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걸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훨씬 (사업 추진을) 앞당길 수 있다"고 답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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