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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모전 수상작 출판은 언감생심…컴투스가 징검다리"


입력 2022.06.07 07:00 수정 2022.06.04 14:22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소설 '초능력이 생긴다면 아빠부터 없애볼까' 작가 인터뷰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작

2차 창작물 가능성 인정 받아 빠른 출판 '기염'

청소년 갈등 '초능력'으로 풀어내 신선함 호평

지난 2일 서울 금천구 컴투스 본사에서 작가 지난 2일 서울 금천구 컴투스 본사에서 작가 '청예'가 자신의 책을 설명하고 있다.ⓒ컴투스

“초능력이 생긴다면 아빠부터 없애볼까”. 다소 파격적인 이 문구는 신예 작가 청예(필명)가 지난달 출간한 첫 단행본 장편소설의 제목이다.


15살 부터 작가를 꿈꾸던 그는 공공기관 회계직에 근무하며 꾸준히 집필활동을 이어왔다. 여러 공모전에 도전하다가 이 소설의 원고로 컴투스 창작 스토리 공모전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2021’에 응모했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작가 청예의 작품은 수상에 그치지 않고 약 5개월만에 책으로 출간, 등단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모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컴투스 계열사 '고즈넉이엔티'가 심사 과정부터 그의 작품에 주목해 출판을 제의했다. 출판 과정에서 퇴고 작업도 거의 없을 정도로 작품 완성도가 뛰어나 수상 후 약 5개월 만에 첫 소설을 출간했다.


'초능력이 생긴다면 아빠부터 없애볼까'는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고통받는 여고생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에게든 고통을 줄 수 있는 초능력을 얻은 뒤 벌어지는 일상들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이 행복의 열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과 소재가 호평을 받았다.


지난 2일 서울 가산구에 위치한 컴투스 본사에서 만난 작가 청예는 "수상은 물론 책 출판은 생각치도 못했다"며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했다. “철저히 청소년의 시선으로 썼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고가 가진 역량을 발견하고 빛을 발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수상작이 2차 창작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추어 작가의 공모전 수상작이 상업 출간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수많은 신인 작가들이 공모전을 수상하고도 책을 내지 못하는 이유다.


청 작가는 “평소 게임을 좋아하고 스토리 게임에 관심이 많았는데, 게임회사가 하는 공모전이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수상작 특전으로 게임 , 웹툰, 웹소설, 장편소설 등 콘텐츠 제작 기회가 주어지는데 주목했다. 또 컴투스, 정글스튜디오, 케나즈, 고즈넉이엔티 등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되고, 특별 인턴십 참가 기회가 제공되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공모 부문이 자유 주제와 지정 주제 ‘MZ 세대의 로망’ 2개 분야로 구분한 점도 기회가 됐다. 그는 “다른 공모전은 기성 작가들도 많이 지원하기 때문에 주제 자체가 광범위하거나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MZ 세대의 로망'은 상당히 신선하면서 트렌디한 주제라고 느꼈고, 제 원고 주제와도 잘 매칭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장편소설 장편소설 '초능력이 생긴다면 아빠부터 없애볼까'(지은이 청예) 이미지.ⓒ컴투스

이 소설은 '초능력'이 세상을 구한다는 뻔한 설정에서 벗어났다. “영화 속 히어로들은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해요. 그런데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은 초능력을 주면 가장 먼저 본인 인생을 구하는게 절실할 것 같아요. 아픔이나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한테 초능력이 주어지면 그 친구들이 제일 먼저 뭘 할까를 고민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됐어요."


그러나 이 소설은 "초능력이 해답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는 "현실에는 초능력이 없지 않나. 청소년들에게 초능력이 있든 없든 개인의 마음가짐, 의지에 따라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이번 컴투스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 500만원 일부를 미혼모 가정에 기부할 정도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다.


청 작가는 "청소년 교육봉사 멘토링 경험이 있는데 학생들이 겉으로 밝아 보여도 얘기를 나눠보면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친구들이 나중에 사회에는 밝은 모습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고민이 작품으로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 소설 출간을 계기로 작가로 전업해 본격적으로 신예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작가로서 목표가 있다면 한 번이라도 선인세(계약금) 이상의 인세를 받는 것이다. 제가 모르는 사람들도 제 책을 사고, 제 책으로 저를 알게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당찬 목표를 건넸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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