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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도전 카카오,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 들고 해외로(종합)


입력 2022.06.07 17:13 수정 2022.06.07 17:1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카카오 메타버스, '관심사 기반 연결' 서비스로 정의

공통 관심사 연결 오픈채팅 앞세워 해외 진출 도전

오픈채팅 '구독모델' 등 창작자 기반 수익모델 강화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7일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 서비스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가 관심사 기반으로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출시해 메타버스 신사업에 본격적인 첫발을 뗀다. 카카오톡을 전세계 이용자들이 공통의 관심사로 소통하는 ‘텍스트’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메타버스의 방향성을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카카오 유니버스'로 정의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취미,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오픈링크’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은 국민 명령에 가까운 메시지라고 생각했고, 카카오 창업시절부터 어떤 꿈을 꾸었는지 뒤돌아 봤다”며 “앞으로 카카오는 전세계 1%에 불과한 5000만 국내 이용자가 아니라 99% 비중에 해당하는 50억 인구 글로벌 이용자를 목표로, 언제 어디서나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연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이용자 연결해 해외 시장 공략…카톡 '프로필' 대대적 개편

카카오는 오픈링크 서비스를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들과 연계해 전세계 이용자 기반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자사 숙원사업인 해외진출을 확대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


권미진 카카오 링크부문장은 “카카오가 해외 진출이 아직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해외에서 카카오처럼 강력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툴을 통해 다수가 모일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며 “다만 해외에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편한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예를 들어 카카오 픽코마의 ‘김비서가 왜이럴까’ 웹툰에 오픈링크를 연결하면 한국 콘텐츠 이용자와 일본 콘텐츠 이용자 등 글로벌 서비스 이용자들이 하나의 링크로 연결되는 형태를 구상 중”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자동번역 기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유니버스 일환으로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 프로필 개편을 진행해 이용자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나만의 펫을 키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프로필에 방문한 친구들과 이모티콘, 응원메시지, 선물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도입한다.


아울러 카카오톡에 ‘숏폼’ 영상 콘텐츠도 추가해 텍스트 기반에서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 수익 창출…오픈채팅 '구독모델' 도입해 유료화

그동안 카카오톡은 무료 기반의 메신저로 국내 대표 메신저로 성장해왔지만,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었다. 이에 카카오는 이번 메타버스 전환을 통해 수익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형태를 구상 중이다.


가령 오픈채팅방 방장은 구독모델을 적용해 정보 제공에 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는 창작자도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CMS)’도 구축할 예정이다.


권미진 링크부문장은 “창작자들의 참여 기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글로벌 서비스에서는 프리미엄 구독, 기부하기 등 수익을 나누는 방법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는 당장 카카오톡 오픈채팅 전면 유료화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권 부문장은 “오픈채팅 자체를 전면 유료화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오픈채팅을 운영하는 운영자들 가운데 사실상 셀러브리티가 될 수 있는 이들이 포함돼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생성하는 콘텐츠, 정보들을 수익을 나눌 수 있는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거대 AI 활용해 캐릭터·대화 기능 강화…넵튠,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출시

카카오 공동체들도 카카오표 메타버스 서비스에 가담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모델들을 바탕으로 상호작용형 AI’와 대화형 AI를 준비 중이다. 이 기능들은 추후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의 상호작용형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 및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을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기능이다. 대화형 AI는 가상 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넵튠은 지난해 투자한 메타버스 개발사인 ‘컬러버스와 함께 3D 가상공간 기술을 활용한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 친구 리스트에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3D 메타버스로의 진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컬러버스는 이용자들이 아이템, 아바타, 랜드와 같은 컬러버스 내 콘텐츠를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접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콘텐츠를 구매한 이용자는 해당 콘텐츠를 재가공해 다시 판매할 수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하나로 세상 모든 관심사가 연결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며"이는 1%에서 99%로 향하는 카카오 도전이며, '비욘드 모바일', '비욘드 코리아'라는 큰 비전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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