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심에서 정치 선배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준석 대표 악감정한 것도 아니고 무슨 당권 투쟁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최근 '공천비판' 등 이 대표를 공개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제가 노파심에서 정치 선배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취지로 받아 들여주셨으면 좋겠다"며 "명색이 그래도 최다선 의원으로 이렇게 있는데 제가 산송장이 아닌 이상 필요할 때 필요한 얘기는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그는 "여러 당원들, 의원들 의견이 있을 때 제가 대신 그런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언론에서 조금 확대해석하거나 억측을 하시는데 전 그런 정치 안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가실 수 있는데 지방선거 직후에 우크라이나를 제일 먼저 달려가는 것이 우선순위였을까"라며 "그것보다 윤석열 정부의 기대를 건 지방선거의 민의를 다시 곱씹으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어떻게하면 윤석열 정부는 튼실하게 뒷받침할까 하는 그런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는 토론을 먼저 해야 될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선 "나쁘지 않지만 화두만 던지고 우크라이나로 가버려 무슨 혁신인가 궁금증이 있다"며 "최재형 위원장,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 나머지 분들이 어떻게 채워질지는 두고 봐야겠다"고 했다.